지난 월요일,친구 하나가(정확히는 고등학교 1년후배)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요양중 입니다
본인의 표현대로 이상하고 희귀한 병에 걸려 멱(목)을 땄다고 합니다
허리 위 목부근의 뼈가(3,4번) 안으로 커져 목뼈안에 있는 신경을 건드리고 눌러
 몸 한쪽을 쓰지 못하게 되는 위험한 병입니다
어제 병원에 잠깐 들려 같이 병원 복도를 걷는 데 몇발자욱을 옮기고 힘이 든지,
숨울 몰아 쉬고... 다행인 것은 다리의 통증이 거의 없어졌다고 합니다
아직 팔과 어깨는 완전치 않으나 재활치료를 하면 좋아질 거라고 합니다
 
돌아 오는 중에 친구가 신고 있던 빨간 양말이 자꾸 떠 오릅니다
신을 신지 않고...
성격이 대쪽같고 분명하여,또 너무 까탈스러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장애우에 관한 관심과 사랑이 많아 지난 몇년간 장애우를 돌보는 일을 열심히 ,
꾸준히 해 오고 있는 친구입니다
수술을 하여 건강회복은 물론이지만 그보다 더 원하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던 이친구의 말이 생각 납니다
 
호렙산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신 여호와 하나님!!
거룩한 곳이니 신을 벗으라고 명하신 하나님!!
여리고 성을 향해 진군하던 여호수아의 신을 벗기신 하나님!!
사랑하는 친구의 신을 벗기신 줄 알고 감사를 드립니다
 "나의 주인은 내가 아니요 나는 그의 지으신 자,당신의 종이로소이다!!" 라는
고백이 그 입에 있게 하옵소서 난공불락의 여리고성을 함락시킨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승리가 그의 삶속에,
또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삶을 통하여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병중에 있는 친구를 생각하며...
 

글/김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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