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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프로크루스테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아티카의 강도입니다. 그의 집에는 철로 만든 침대가 있었는데 지나가는 길손을 잡아다가 침대에 눕힌 후, 침대보다 작으면 몸을 잡아 늘리고, 침대보다 크면 잘라냈습니다. 그 침대에는 길이를 조절하는 비밀 장치가 있어서 어떤 사람도 그 침대에 딱 들어맞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침대에 누운 사람은 예외없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어차피 죽일 것인데, 왜 프로크루스테스는 그런 게임의 법칙을 만들었던 것일까요? 아마도 자기 나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는 가변적인 기준을 가지고 남을 재면서도 분명한 기준에 따랐다는 명분에 집착했던 것입니다. 프로크루스테스는 테세우스에 의해 죽임을 당했지만 그의 침대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가변적인 그 침대는 사람들의 자아 속에 남아 여전히 자기정당성을 주장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이처럼 누구라도 맞출 수 없는 변덕스러운 자기 중심적 욕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 위정자들을 만나 대화를 해보십시오. 그들은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당당하게 말합니다. 참담한 실패의 자리에서 처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노숙자들과 대화를 해보십시오. 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말대로 하면 세상이 바르게 돌아갈 것 같습니다.

인간이란 모두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의식 속에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자신의 사고의 길이를 깨닫는 것은 모든 변화의 출발점입니다. 자신의 욕망을 보고 그 욕망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영적 성숙의 시작이라는 말입니다. 젱델의 말은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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