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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비의 연무(戀舞) / 최송연
아침 햇살이 온 누리를 감싸기 전 어둠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태고의 울음 없이는 잉태된 생명을 안을 수도 없지
슬픈 안개 없이 새싹은 돋아날 수 없고
꽁꽁 언 땅을 뚫고서야 보리는 파랗게 피어나지
겨울의 푹풍이 그토록 거센 것도 봄나비의 戀舞를 준비하는 것임을 그 누가 알랴
잠시 춤추다 사라지는 나비마저 캄캄한 고치 속에서 한 세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을...
십자가 없는 영광만 바란다면 그대, 어찌 성도라 부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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