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는 날기 위해 다리가 필요치 않다

    최근에 나는 캘리포니아의 산 마테오에 있는
    <깨어있는 사람이 되 기 위한 모임>에 소속된 서른명의 민간 외교관들과 함께
    폴란드의 바르샤바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나는 우리를 안내하는 여행 가이드에게 사람들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당이나 박물관은 이제 그만 갑시다. 우린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요!"
    그러자 가이드는 충격을 받은듯했다.


    이름이 로버트인 그는 우리에게 말했다.

    "날 놀리시는군요. 당신들은 미국인이 아닌게 틀림 없어요.
    아마 캐나다인일 거여요. 절대로 미국인은 아녜요.
    미국인은 사람들을 만 나고 싶어하지 않아요.
    우린 미국 텔레비전의 여러방송을 보고 있는데
    미국인들은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어요.
    그러니 어서 진실을 말하세요.
    당신들은 캐나다에서 왔거나 아니면 영국인들이죠?"

     

    슬프게도 그는 농담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매우 진지했다. 그러나 그의 말이 사실이지 않은가!
    미국의 영화와 텔레비젼의 여러 프로그램에 대해 서로들 얘기를 나눈 끝에
    마침내 우리는 그 것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런 미국인들이 많은 반면에
    그렇지 않은 미국인도 많으니까.
    어서 우리에게 사람들을 만날 수 있 게 해달라고 우리는 로버트를 설득시켰다.

     

    결국 우리의 요청이 받아들여졌다.
    로버트는 우리를 회복기의 환자들을 수용하는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 병원은 나이 든 여성들을 수용하는 곳으로
    최고령의 환자가 1백 살이 넘은 할머니 였다.


    그녀는 들리는 바에 의하면 전에 러시아 제국의 공주였다.
    그녀는 우리에게 여러나라의 언어로 시를 암송해 주었다.
    이따금 정신이 흐려질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우아함과 매력은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녀는 우리 가 떠나는 걸 원치 않았다.
    하지만 우린 떠나야만 했다.


    간호사, 의 사, 수행원, 병원 관리자들과 함께
    우리는 그 병원에 수용된 85명의 여성들 모두와 웃고 포옹을 하고 손을 잡았다.
    어떤 여성들은 나를 '아저씨'라고 부르며
    자기 손을 잡아달라고까지 했다.
    나는 기꺼이 그렇게 했다.


    시든 육체 속에서 빛나는 그들 영혼의 아름다움을 보고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나 그 여행의 가장 큰 충격은 마지막 그 병원의 한 환자를 만 난 것이었다.
    그녀는 병원에서 가장 젊은 여성이었다.
    올가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으로, 올해 58세였다.


    지난 8년간 그녀는 침대 밖으로 나오길 거부하며 그녀의 병실에 홀로 앉아있었다.
    그녀의 사랑 하는 남편이 죽었기 때문에 그녀는 더 이상 살기를 원치 않았다.
    한때 병원 의사였던 이 여성은 8년전 달리는 열차에 몸을 던져 자살을 시도했다.
    열차는 그녀의 목숨 대신에 두 다리를 앗아갔다.


    상실감으로 인해 수많은 고통의 문들을 지나온
    이 가슴 아픈 여성을 보는 순간 나는 큰 슬픔과 연민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그녀 앞 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뭉툭하게 잘려진 그녀의 다리에 입을 맞추었다.
    마치 나 자신보다 더 큰 어떤 힘이 나를 압도하고 있는 듯 했다.
    나는 그녀의 뭉툭한 다리를 어루만지며 영어로 말을 했다.


    사실 나중에야 나는 그녀가 내말을 이해 한다는걸 알았을 뿐이다.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나 자신도 거의 기억할 수 없었으니까.
    나는 그녀의 고통과 상처에 대 한 내 느낌을 말했다.
    그리고 그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머지 않아
    전보다 더 큰 자비심과 사람의 감정을 갖고 환자들을

    치료 할 수 있게 되리라고 말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해방돼 큰 변혁기에 처한 그녀의 조국 폴란드는
    어느 때 보다도 더 그녀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
    파괴되고 황폐해진 그녀의 조국이 이제 다시 소생하고 있듯이 그
    녀 역시 과거의 상처로 부터 소생해야만 했다.


    나는 그녀를 보는 순간 부상당한 천사가 생각났으며 그
    리스어로는 천사는 앙겔로스인데
    그 뜻은 사랑을 전하는 자, 신의 심부름꾼이 라는 뜻이라고
    그녀에게 말해 주었다.
    그리고 천사는 하늘을 나는 데 다리가 필요하진 않다는 점을
    그녀에게 상기 시켰다.


    15분쯤이 지나자 병실 안에 있던 모든 이들이
    연민의 감정에 떠밀려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나는 올가를 올려다 보았다.
    그 순간 올가의 얼굴이 빛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당장 휠체어를 갖다 달라고 간호사에게 말했다.
    그리고 8년 만에 처음으로 침대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나의 사랑이 소중하고 아름답듯 그것이 아무리 보잘 것 없이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타인의 사랑 또한 아름답고 값진 것임을 잘 알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나의 자유가 중요하듯이 남의 자유도 똑같이 존중해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남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자기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실수를 감싸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남이 나의 생각과 관점이 맞지 않다고 해서 그것을 옳지 않은 일이라 단정짓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너 때문이야" 라는 변명이 아니라 "내 탓이야" 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기나긴 인생 길의 결승점에 1등으로 도달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억누르기 보다는 비록 조금 더디 갈지라도 힘들어하는 이의 손을 잡아주며 함께 갈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받은 것들을 기억하기보다는 늘 못다준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퍼온 글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서가 만든 지우개  (0) 2012.07.05
걱정을 없애는 6가지 방법  (0) 2012.07.02
기쁨 은행을 만들어 보세요  (0) 2012.06.26
그대를 만나면 좋아지는 이유  (0) 2012.06.24
삶이 들려주는 이야기 ...  (0) 2012.06.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