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있다.

    꽃이 아무리 길어봐야 열흘이면 시 든다는 말이다.

    권력이 제아무리 길어봤자 10년을 견디지 못한다는

    권불십년( 權不十年)과 어울려 자주 오르내린다.

     

    화무십일홍이 반드시 정치권력에만

    해당하는 되는 것은 아니다.

    수십년 동안 1위를 지키는 기업이나

    제품 브랜드가 경쟁사의 도전,

    시장 트렌드를 놓치면서 1위 자리를 뺏기거나

    흔들리는 일이 빈번하다.

    하이트 맥주와 OB의 경우가 대표적 사례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도

    포장두부와 MP3, 생리대 등

    시장에서 영원히 1위를 할 것 같은 제품들이

    대기업의 시장 참 여와 외국산의 침투 등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일을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라이 벌 기업이 아니었지만

    새로운 라이벌로 등장하는 시장도 있다.

    2005년은 한국 드링크류 시장에서

    변화의 해로 지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비타5 00이 박카스의 40년 아성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카스는 1963 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이듬해인 64년부터 41년 동안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장수 브랜드. 박카스 단일제품으로

    한 해 매출액만 2000억원을 넘긴 적도 있었다.

     

    그 동안 영진구론산바몬드,

    영비천 등 수많은 드링크제품이 잇따라 도전했지만

    끝내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런 박카스 불패신화를 비타500이

    단 4년 만에 깨버리는 이변을 연출한 채비다.

    비타500의 성공은 마시는 비타민 음료라는

    틈새시장 개척과 유통 채널의 다양 화에 있다.

    지난 2000년 비타민C 원료가 뜨면서

    광동제약은 마시는 비타민 음료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젊은 층을 의식한 맛과 광고로

    순식간에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유통채널 다양화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카스는 일반의약품이라

    약국에서만 판매 가능하지만 비타500은

    약국, 편의점, 자판기 등 판매경로가 다양하다.

    또한 박카스는 광고 등 마케팅 수단이 제한,

    제품보다는 공익 광고에 치중해왔다.

    이에 비해 비타500은 마케팅 수단이 자유 롭다.

    이러한 요인들이 겹치면서 박카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매출액을 비교하더 라도 격차는 해마다 줄어들었다

    실제로 박카스 매출은 2002년 2158억원, 2003 년 1830억원,

    지난해 1672억원으로 줄어드는데 비해

    비타500은 같은 기간 각각 98억원,

    280억원, 854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목표는 1650억원. 이대로 가면 역전도 노려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동아제약은

    지난해 타우린 함량을 2배 늘린 박카스D를 내놨지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 했다.


    하지만 단정은 아직 무리다.

    8월 8일 내놓은 카페인이 없는

    신제품 박카스디카 페가 얼만큼

    선전할 수 있느냐 하는 변수가 남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지나야

    완전히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대선 광동제약 홍보팀 차장은

    “공시자료를 보면 4월 월 매출액에서

    역전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박카스를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매경이코노미 200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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