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의 눈물, 엄마의 눈물 

     

    오늘 제직 헌신 예배 중에 잠깐

    목사님의 간증하시는 성경 구절에
    눈가에 이슬이 맺히고 서러움에 목이 메었습니다.


    어찌 나만이 겪는 일일까 만은.....
    가난 보다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가정 환경으로 인해

    적응이 되질 않아 몹시도 괴로웠고..

    하루하루 삶이 몸부림이였으리라..

     

    뿐만 아니라, 남편 신학 공부를 하기 위해

    어린 자녀들(삼남매)을 양육할 수가 없어서

    시골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골 집에 데려다 놓고 돌아서는 발 걸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막내 아들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알고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떨어지지 않겠다고 아우성치는 아들과 두 딸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던

    형편과 서러움에.. 한 없이 울고 또 울고

    돌아서야만 했고... 버스 정류장까지의 2키로를

    걸어가며 한 없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마치 젖는 먹는 새끼 송아지를 두고 벧세메스로 가는

    두 암소와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28년 전의 일인데도 그때 자녀들과의 이별의 아픔을

    지울 수가 없네요...

    주님께서 훈련시키시는 연단이라 싶지만요...

    저는 그 당시 아무런 대책도 없는 만학도를

    딋바라지 하기 위해선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고,

    3부 교대의 신설 기독 병원에서 근무하게 되었지만,

    그리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학생이된 남편에게서는 수입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학생 신분으론 감당하기 힘든 무직의 학생 가장이었습니다

    그때는 유치원두 흔하지 않았지만

    어린이 집은 더 더욱 없을때라 직장에

    출근할 때마다 아이들을 두고 가야함이

    큰 걱정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다니던

    직장인 병원이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월급이 제때 나오질 않았고
    교육 전도사님으로 계시던 교회에서도

    얼마되지 않는 사례비가

    늦게 나와 생활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참 !! 생각나네요.

    그때 감귤로 만든 색색이란 음료수가 있었는데,

    병원에서 제 몫으로 1개 나오면 집에

    가지고 가서 다섯 식구가 나누먹던 때가요.

    지금도 가끔 그 때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도 그 시절 그 환경에 경제적인 어려움은 있었지만,

    주님이 가장 가까이 계신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의 종이 되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신학생..
    그 신학생을 남편으로 둔.. 아내로서 경제적인 문제를

    혼자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한 것은,

    주님은 우리의 가정을 결코 잊지 않으셨습니다.

    울고 울며 걸어가야만 했던

    그 눈물의 발자국을 기억하시고..

    할아버지 등에서 울며 엄마와 떨어지기 실어하던 아들도
    엄마 나 엄마 따라.. 엄마하고 같이 살면 안되냐? 고

    떼를쓰던 둘째 딸도..묵묵히 동생들을 잘 챙겨주며..

    제일 많이 떨어저서 지내던.. 착한 큰 딸도
    결혼하여 자녀 셋(아들 둘, 딸 ) 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 봅니다.

    둘째 딸도 목사님한테 시집 가서 자녀 셋(아들 둘, 딸)낳고

    미국에서 부목사님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울며 불며, 떼를 쓰며 엄마 따라 가겠다고 하던

    막내아들 해병대를 제대하고 신대원을 마치고

    5천명 되는 교회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올 10월 목사 안수를 받을 예정입니다.

    목회 안하고 도망다니시던 목사님두

    벌써 목회 30여 년을 바라보고 있으니
    주님께서 내 기도를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오늘 목사님 간증 속에서 그때 그 일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시며, 목이 메이셨다는데
    저 역시 오늘 그때의 아품과 오늘을 생각하니

    너무도 감사해서 울었습니다.

    출처 및 정리: 최송연의 목양연가

    글/금자 사모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