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WCC와 다락방 건, 기존 입장 고수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기총의 WCC 공동선언과 다락방전도운동 류광수의 이단해제 결의에 대해, 예장합동 임원회는 한기총의 결정과 상관없이 기존 교단의 입장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예장합동 임원회는 최근 논란이 된 한기총의 WCC 공동선언과 다락방 이단해제 결의에 대해 총회의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로 했다.ⓒ뉴스미션

총회 임원회 "30일 실행위원회에서 구체적 사안 다루겠다"

예장합동 총회 임원회(총회장 정준모 목사)가 16일 오전 11시 대치동 총회본부 4층에서 비공개로 임원회의를 열고, 교단의 당면 현안에 대해 4시간 넘게 논의했다.

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30일 오전 11시 총회본부에서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임원들은 이번 실행위원회에서 △97회기에 상정됐던 긴급동의안 처리 △총회 관련 법적 대응 건 △교단지인 <기독신문> 등 기타 언론에 관한 건 △97회 총회 사태 진상규명의 건 △총회장과 총무 의혹 진상 규명의 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원회의가 끝나고 황규철 총무는 기자 브리핑을 통해 "총회 시작 전부터 후까지 총회가 소란하게 되기까지의 원인과 동기를 밝히고 원인자 조사와 규명을 실시할 것"이라며 "그동안 오해가 있었다면 해명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한기총의 WCC 공동선언 및 다락방 류광수의 이단 해제 결의와 관련해 황 총무는 "한기총에서 이뤄진 사실임을 직시하고 본 교단은 총회의 과거 결의를 재확인함과 동시에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총무는 "한기총은 연합단체로서 단체 입장과 형편이 교단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합동 총회는 과거의 입장을 고수한다"며 "이 사안은 실행위원회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았으나 기타 안건으로 재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예장합동은 대표적인 보수 교단을 자처하며, WCC 부산총회를 강력히 반대해왔다. 정준모 총회장 역시 반대 입장을 강하게 피력해왔던 터지만, 합동 총회가 소속된 한기총의 WCC 협력 결정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한편 임원회는 하루 전인 15일 총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노회장 회의를 갖고 내달 19일 비상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한 것과 관련해 황 총무는 "실행위원회에서 총회 사태 진상 규명을 통해 논의될 것"이라며 "많은 노회장들이 모였다 하더라도 법에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심각하게 비중 두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임원회는 총회 발전을 위한 기획 '2050 3R 정책', 5월에 예정된 전국목사장로기도회 등 교단 차원의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노회장 비상대책위원회 등 총회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은데, 총회 지도부는 이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교단 전체의 연합과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윤화미 ⓒ 뉴스미션/USA아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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