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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와 어떻게

 

어느 날 한 사업가가 노먼 빈센트 필 목사를 찾아왔다. 동업자에게 속아서 30년간 일구어 온 가게를 몽땅 날리고 말았다는 그의 말에, 필 목사는 할 말을 잃었다. 위로의 말을 건네고 격려해 주어야 했지만, 참담함과 절망감으로 가득 찬 그의 마음을 다독여 줄 말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한참 동안 침묵이 흐른 뒤, 사업가가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30년 전, 제 수중에 있던 돈은 고작 50달러뿐이었어요. 지혜로운 아내를 만나 사업을 시작한 뒤 자그마한 집을 사고 약간의 재산도 모을 수 있었지요. 지금도 아내와의 사랑은 변함이 없으며, 제 몸은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을만큼 건강하고,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빚을 갚고도 아직 5,000달러가 남아 있습니다. 저는 만약(If)을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How)를 생각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사업체를 잃고 빚까지 진 상황이라면, 언제 바닥끝으로 내동댕이쳐질지 모른다는 절망감이 시시각각 그의 마음을 점령했을 것이다. ‘만약 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만약 그와 동업하지 않았더라면’ 등 분노와 후회, 그리고 변명에 남은 힘을 다 써 버리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어떻게 이 역경을 헤쳐 나가야 할까?’, ‘어떻게 하면 과거의 경험을 살려서 더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을까?’에 몰두했다. 그래서 그는 실패한 지 1년도 안 되어 상점 하나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사업은 성공적이었다. 훗날 필 목사는 그와의 만남을 통해 큰 교훈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과거에 대한 쓸데없는 가정은 시간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그보다는 역경을 벗어날 창조적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자. 삶의 가치란 평탄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역경을 헤쳐 나가려는 노력에 있다.


(‘행복한 동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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