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독교유적지1

조경현 ㆍ 2014-02-13 (목) 21:43


제주 기독교유적지1

제주만큼 아름다운 섬도 세상에 없다. 최근에는 세계 7대 유산 가운데 하나로 선정이 될 정도로 그 자연의 멋이 아름답고 빼어나다. 그래서 그런지 관광객들(매해 천만에 육박)이 부쩍 늘었고, 주로 중국인들이 대부분이란다. 그런 섬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제주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자랑이요 기쁨이어야 하리라.

그런데 제주에 언제 어떻게 복음이 전래되었는가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정설로는 1908년 2월, 평양신학교 1회 졸업생 가운데 한 분이셨던 이기풍 목사의 선교로 그 땅에 복음이 전래되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의 한 연구에 의하면 1908년 이전, 그러니까 1904년부터 그곳에 신앙공동체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다고 주장한다.

좀 더 부언하자면 김재원이라는 이가 늑막염에 걸려 당시 서울에 있는 제중원(알렌 선교사에 의해 운영)에 고치러 갔다가 서상륜에 의해 복음을 전해 듣고 제주로 내려와 신앙공동체를 설립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기풍 이전에 이미 그곳에는 복음이 전해졌던 것이다.

이기풍은 평양사람으로서 1907년 목사안수를 받은 후, 노회로부터 제주도에 공식적인 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1908년 1월 평양을 떠나 인천에서 배를 타고 목포로 와서 거기에 가족을 남긴 채 제주도 가는 목선을 타고 갔단다. 하지만 추자도 부근에서 세찬 바람에 배가 난파  당했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겨우 제주도에 도착하여 1908년 2월에 최초의 기도회 모임을 갖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바로 성내교회의 뿌리라고 전해진다.

그는 사역으로 인한 고달픈 심신을 쉬기 위해 1923년 전라도 광주로 내려오기까지 약 10여 년 동안 제주에만 약30여 교회를 설립하였다. 그 교회들이 지금도 제주 전역에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으니 실로 대단한 하나님의 역사가 아닐 수 없다.

오늘은 우선 목포에서 배(카페리)를 타고 제주항으로 가는 여행으로 시작한다. 목포에서 제주항까지는 약 5시간 정도 걸린다. 대형선박이기에 그곳에 차량을 실고 갈수도 있어서 차량을 가지고 가면 편리하기도 하다. 제주항에 도착하면 먼저 재래시장을 둘러보면서 눈요기를 하는 것부터 해도 좋을 것이다. 그곳에서 식사를 한 후에 가까운 용두암에 들러 관람을 하면 하루의 피곤이 싹 가신다.

이제 숙소에 들러 제주에서의 낼 하루 일정을 구상한 후에 가볍게 사우나와 간단하게 운동을 한 후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내일을 위해선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리라. 다음 날 일찍 일어나 제주시에 위치한 성내교회와 성안교회를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우리는 이 교회의 역사를 잠시 추적해 보아야 한다. 원래 이기풍 목사는 성내교회를 제주시에 설립하지만, 교단의 분열로 인해 성내교회가 서부교회와 동북교회를 분리하게 되는데, 서부교회는 다시 1953년 기장과 통합으로 분열되었다. 그래서 전자는 제주성내교회로, 후자는 제주성안교회로 불리우게 된 것이다.  

이어 해안도로를 따라 산방산으로 간다. 그곳에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또 한 교회가 있다. 바로 모슬포교회다. 그곳은 마라도를 다녀와서 탐방해도 괜찮을 듯하다.

마라도는 우리나라 가장 최남단에 있다. 항구에서 배로 약 40-50분 정도 걸려 드가면 나름 이쁜 작은 섬을 만나게 되고 거기서 산책하며 반 종일을 즐기는 것도 제주의 섬 안에 섬을 즐기는 맛이 있다. 제주를 하루에 보는 것은 무리이다. 모슬포교회를 본 후에는 중문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는 멋진 펜션을 잡아 하룻밤을 쉬고, 이어서 계속 탐사를 하기로 하자.

14 2 7(금) 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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