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리스 인근에  Vernon 이라는 시티가 있다. 로스앤젤리스 인근에는 자잘구레한 시티들이 많기 때문에 그저 그런 중의 하나려니 하였는데 얼마전 신문기사를 보고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주민의 수가 40여명에 불과한데 몇명 안되는 시정종사원의 년봉이 1백만불에 이르고 그들이 사용하는 공공용무에 지출되는 비용은 년봉을 초과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출장비로 계상되는 호텔의 숙박비는 최고급호텔기준으로 계상되는 것은 기본이고 센프랜시스코에 거주하는 한  행정위원은  출퇴근을  비행기를 이용한다는 것도 놀랍지만 비행기 요금을 1등석으로 지출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도시의 예산은 년간 4억불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런 예산을 지출할 수 있는만큼의 세수가 확보되고 있기에 가능한 일 일것이다. 40여명의 주민에게서 4억불의 세수가 가능하다는 것은 이해가 안되지만 그 이유는  뜻밖에도 단순하다.

 

 이 도시의 세원은 많다. 도시의 대부분이 공장이기 때문인데 이런 기형적인 형태의 도시는 이곳 말고도 더 있다는 것이다.

 

재정압박에 시달리는 로스앤젤리스시가 이런 사실을 알고 눈독을 들이고 있다. 주정부와 합작으로 도시흡수작전을 시작하려하자 이를 눈치챈 산하공장들이 반대운동을 먼저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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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자진납부로 원만하게 돌아가고있는 세정에 만족하고 있는 공장들은 대도시와의 합병으로 세정이 한층 가혹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바로 옆에 Bell이라는 시티도 있다. 그 시티는 작년에 똑같은 사실이 들어나 신문에 난 것을 보았는데 결과가 어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또 있다.

 

와이오밍주에 Lost Springs라는 시티가 있는데 지금까지 주민 수가 단 1명으로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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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a Price라는 주민 겸 시장은 이혼녀인데 지난 30년동안 연방정부관할인 녹색 도로표지판의 정정투쟁을 벌여 이번에 그 숙원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잃어버린 샘"인지 "잃어버린 봄"인지는 모르지만 도시의 명칭은 알고보면 그 지정적인 위치가 해발 4996피트이기 때문인듯 한데 사실 이 도시는 이미 1세기도 이전에 석탄광산이 개발되면서 생겨났고 한창때는 주민 수가 30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마켓을 경영하고 있는 지금의 주민 겸 시장은 2000년 주민센서스에 조사원의 실수로 하이웨이25의 양쪽주민을 계상해야 되는데도 한쪽주민만을 계상했기 때문에 주민 수가 단 1명으로 되어 있다가 이번에 여시장의 노력으로 2010년 센서스에 이를 바로잡았고 하이웨이 그린싸인에도 주민수 4명이라고 밝힌 새로운 싸인을 확보하였다는 것이다.

  

주민수를 4배로 늘린 나머지 흥분에 들뜬 여시장은 대대적인 자축행사를 계획중이라고 하지만 그러나 주민 1명이나 주민 4명이나  얼마나 달라서 그리 흥분할 일이 되는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런 1인도시가 미국에는 3이나 더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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