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미친 짓, 이런식이라면...

 

"색다른 결혼식  열망이 지나쳐... 누드로, 번지점프하며, 상어소굴에서..."


결혼식장이나 교회, 성당만을 결혼 예식의 장소로 생각하십니까?  색다른 곳에서 색다르게 예식을 치르려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누구나 결혼식을 잊지 못할 예식이 되게 하고 싶으니까요. 그런데 색다른게 아니라 아주 심하게  유별난 걸 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령  나체로 하는 결혼식, 번지점프하면서 결혼식, 상어소굴에서 하는 결혼식 등 말이죠.
 
 

| 누드 결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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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장점은 신랑이건 신부건 돈들여서 예복 맞춰 입을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들러리도 최소한의 치장만 합니다. 하객들도 훌훌 벗습니다. 피로연에서도요. 플로리다주의 사이프레스 코브 리조트는 누드촌으로 사랑받는 곳인데 1년에 10건 정도 결혼식이 열립니다. 겉치장을 벗어버린 가장 순수한 모습으로 결혼맹세,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보이네요. 디즈니월드가 있는 올랜도에서 남쪽으로 30분만 가면 나옵니다. 

 

| 번지점프 결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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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강심장을 지닌 사람만이 하는 것. 이런 메시지를 온몸으로 말해주고 싶은 것일까요?  50여m 상공에서 예식을 치른 후 ‘결혼 행진’ 대신 번지점프로 화끈하게 떨어집니다. 굳이 하늘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에게 물어봤더니 대답이 그럴 듯 하더군요. “하늘의 천사한테 좀 더 가까이 가고 싶어서예요.”

 

| 얼음 궁전에서 결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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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시티의 글레세이 호텔에선 영하의 아이스 홀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습니다. 새하얀 순백의 세상에서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세상에서 가장 순결한 자태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 겁니다. 신랑 신부의 결혼맹세가 영하의 온도에서 꽁꽁 얼어붙어 영원히 변치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신부에겐 평생 얼음공주라는 별명이 따라붙겠죠.

 

| 코끼리 등에 업혀 결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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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품위와 우아함을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거대한 코끼리 등에 올라타 결혼행진을 하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옛 수마트라 왕국의 결혼식 처럼 커플은 화려하게 치장한 코끼리 등 위에서 성혼 선언을 하고 행진을 합니다. 코끼리에서 내리면 그곳이 바로 발리섬의 허니문 리조트입니다. 수마트라 코끼리는 멸종위기 동물이라 예식 비용의 일부는 코끼리 보호기관을 위해 쓰인답니다.

 

| 상어 소굴에서 결혼식 With Some Fishy Gues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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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롱아일랜드 수족관에서 평생 잊지 못할 결혼식을 치를 수 있습니다. 무시무시한 상어가 바로 옆에서 기웃거리는 가운데 신랑 신부는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라고 비장하게 결혼맹세를 하게 됩니다. 주변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리겠죠? 갑자기 “결혼식은 용궁 예식장~ 주례는 문어 아저씨~ 하객은 상어~ 예물은 조개 껍데기~” 라는 동요가 떠오르네요.

 

| 수퍼마켓, 음식점에서 결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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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쇼핑 공간이 어떤 이들에겐 유니크한 결혼장소가 됩니다. 주례사가 끝나고 퇴장할 때 마트의 카운터에서 결혼증서를 떼면 되겠습니다. 전에 한번은 맥도날드에서 결혼식을 치른 커플도 있어요. 피로연 음식은 빅맥으로 저렴하게!

 

박흥우 - 가시꽃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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