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만7천 명 반대 청원 서명…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에게 불쾌감 줘”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대규모 악마숭배의식이 열릴 계획인 가운데, 3만7천 명이 넘는 이들이 이에 반대하는 청원서에 서명했다. 이 도시 로마가톨릭 대주교 역시 항의했다.

미국전통과가정자산수호협회(the American Society for the Defence of Tradition, Family and Property)의 존 리치(John Ritchie) 학생행동책임자는 “악마숭배의식은 우리 국가의 뼈대에서 하나님을 제거하려는 시도”라며 “이 항의에 동참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악마숭배의식의 유일한 목적은 가장 음란하고 외설적이며 혐오스러운 방식으로 하나님과 가톨릭 미사와 성체 성사(Holy Eucharist)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악마숭배자들은 교회에서 성별된 예배자를 빼앗아 끔찍한 방식으로 훼손한다”고 덧붙였다.

리치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설을 왜 하나님을 공격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든 미국인을 비하하는 연단으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신성모독을 촉진하는지” 물었다. 그는 “이 행사는 공공의 선에 해를 끼치며, 센터 직원들과 정부 노동자들은 가톨릭 신앙을 겨냥한 행사를 돕고 이 행사 아주 가까이에서 일하도록 강요받는다”고 덧붙였다. 또 5월에 하버드대학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와 유사한 악마숭배의식이 대중들의 항의로 즉시 취소됐다고 언급했다. 리치는 “이 행사도 취소되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하버드대학에서의 악마숭배의식이 취소된 후, 하버드 스퀘어 바깥에 서 있는 악마주의 권리 운동가들. ⓒTHE SATANIC TEMPLE 페이스북

악마숭배의식은 9월 21일 이 지역 시민센터(civic center)에서 열릴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의식은 오클라호마시티 지역 악마숭배단체의 대제사장인 아담 다니엘스(Adam Daniels)가 계획했다. 다니엘스는 “악마숭배의식에 가톨릭 미사와 유사한 주제가 포함돼 있으며, 참가자는 하나님 대신 사탄에게 예배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전통과가정자산수호협회는 이 의식에 반대하는 청원서에 7월 24일 현재까지 3만7,877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목표는 5만 명이다. 이 청원서에는 “내 마음과 영혼을 다해, 9월 21일 오클라호마시티 시민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인 악마숭배의식을 완전하고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당신에게 전 세계 가톨릭 신자 1백만 명과 오클라호마의 가톨릭 신자 20만 명, 하나님을 사랑하는 셀 수 없이 많은 미국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이 행사를 취소하기를 촉구한다. 신성모독은 절대로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고 적혀 있다.

이 협회는 청원서를 오클라호마시티 시민센터의 스테판 샤프(Stephen Sharpe), 믹 코넷(Mick Cornett) 시장과 메리 펄린(Mary Fallin) 주지사에게 보냈다.

오클라호마시티 폴 코클리(Paul Coakley) 주교는 이 도시 지도자들에게 악마숭배의식 개최 중단을 위한 중재를 촉구했다. 코클리는 “시민센터가 명백하게 가톨릭 미사를 우롱하는 불경스러운 행사를 위해 티켓을 팔며 이를 오락거리로 선전한다는 것에, 우리는 충격을 받았고 가슴 아프다”며 “이 의식은 가톨릭 신자 뿐 아니라 모든 크리스천의 가장 성스러운 믿음을 악마적으로 곡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출처: 크리스챤 투데이LA=주디 한 기자 la@christianitydaily.com   | LA=주디 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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