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의 올해 겨울은

그 어느해 보다 가물었습니다.


해마다

많은 눈이 내리는

씨에라 네바다도 예외는 아니었죠.


씨에라 네바다 선상에 있는

요세미티 역시 많이 가물었습니다.


눈으로 길이 막혀서

해마다 5월이나 되어야 열리는

Glacier Point 가는 길도 눈이 없어서

두 달이나 앞당겨진 3월에 열릴 정도였죠.


그런데 지난 4월 7일,

요세미티에 정말 오랜만에

눈이 내린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열일 제쳐 놓고

 

눈내린 요세미티로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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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에서

4월에 눈을 본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작년에도

4월 중순에 눈이 내렸죠.


심지어 5월에도

눈이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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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무척 가물었는데다가


날씨까지 좋아서

눈소식은 끝났다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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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늘의 날씨는

기상대도 모르고 며느리도 모르고


 날씨를 주관하시는 

하늘의 하나님만 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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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로 가는 길이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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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뷰 주변도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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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뷰에서 본

고지대엔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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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터널 뷰에서 본 밸리는

눈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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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에는 4-6인치의

많은 적설량이 예상되었으나

밸리 지역에는 1-2인치에도 못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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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아침에

해가 나자마자 눈은

순식간에 녹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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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눈을 촬영하는 중에

요세미티의 봄도 함께 촬영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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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의 명물 가운데

덕우드(dogwood)란 꽃이 있는데

이 꽃은 보통 4월 중순 경부터 만발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기온이 높았던 관계로

예상보다 훨씬 빨리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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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개화한 덕우드는

고스란히 눈에 노출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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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들에게는

그야말로 대박이었습니다.


눈덮인 덕우드를 찍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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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같으면

이맘 때쯤 폭포에

물이 우렁차게 흘러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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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폭포의 수량이 쥐꼬리만큼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도

그나마 눈이 왔기 때문에 저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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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alveil Fall,

신부 면사포 폭포도

수량이 별로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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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눈이 모두 녹으면

당분간 폭포의 수량은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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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으로 눈이나 비가

더 이상 내리지 않는다면


5월 중순 이후부터는

폭포를 더 이상 보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5월은

요세미티에서

폭포의 수량이 가장 많은 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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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녹기 전에

아이들이 재빨리

눈사람을 만들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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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세드과 강 주변엔

봄의 신록이 찾아왔는데


해프 돔 꼭대기에는

어제 내린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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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Meadow 주변에는

벌써 bush lupine이 만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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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의 가뭄이 길어지니

요세미티에서 눈을 보기도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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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 주안(POWER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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