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소명을 발견할 것인가

오스 기니스는 이렇게 말했다. "소명을 발견하는 주된 방법은 각자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되도록 창조 되었고 어떤 재능을 받았는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세상은 '네가 하는 일이 곧 너' 라고 말하지만, 소명은 '네가 누구인지를 알아 그 일을 하라' 고 말한다."

소명이란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방식이다. 단 두사람도 세상을 정확히 똑같이 보지 않는다. 가령 교통사고 현장에 10여명이 함께 도착했다고 하자. 똑같은 현장을 목격하지만 저마다 보는 것도 다르고, 반응하는 방식도 다르다.

한 남자는 운전자들이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하는 것을 보고 교통정리를 시작한다. 한 여자는 사고를 자세히 관찰한 후 휴대전화로 119에 전화를 걸어 정확하게 사고 현장을 설명한다. 한 은퇴한 여교사는 길가에 죽어 누워있는 엄마를 보고 경악하고 있는 두 아이를 품에 꼭 끌어안고 달래준다.

한 간호사는 부상이 심한 사람들에게 즉시 응급조치를 취한다. 한 목사는 걷잡을 수 없이 흐느끼는 한 목격자를 보고 곁에 가서 진정 시킨다. 어떤 사람은 혼란 스러운 상황을 보고 요긴하게 쓸수 있도록 자기 차에서 담요며, 조명기구며, 비상용품을 가져다 놓는다.

같은 사고를 보면서도 저마다 반응하는 것이 다른 것은 저마다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엇을 보는가 하는 것은 각자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그 무언가에 의해 결정된다.

내가 주변 세상을 보는 방식에 내 소명의 방향이 들어있다. 어디를 가나 운영상의 문제가 있는 단체만 보이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그 기관을 더욱 효율적인 체제로 바꿔놓는다. 몸이든 마음이든 영혼이든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만 보이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영적 치유를 베푸는 직업을 택한다. 주택문제만 보이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헤비타트 운동 같은 기관에 몸담아 주택문제를 줄여간다.

나는 세상에 잘못된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알지만, 모든 문제가 내 마음의 눈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청소년 흡연, 에이즈 확산, 무능한 정부, 지구 온난화, 환경 오염, 높은 문맹률, 난민문제.. 이런 문제들을 알고 해결을 돕고자 가끔 돈도 보내지만, 이런 일로 밤잠을 설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내게도 마음의 눈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으니, 내 눈에는 영적 고아처럼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보인다. 기독교 신앙을 실 생활의 경험과 연결시킬 줄 모르는 미숙한 그리스도인들로 가득 찬 교회가 보인다.

우리는 어떻게 소명을 발견할 것인가? 많은 경우 어렸을 때는 소명을 모른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소명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소명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언 땅 속에 잠자고 있는 씨앗처럼 말이다. 봄이 오면 씨앗은 땅을 헤집고 올라온다.

우리는 깊은 소명의식에 이끌려 내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는 여정에 올라야 한다. 그 길을 따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이르러야 한다. 꼭 따라가야 하지만 결코 쉬운 길은 아니다..

- 제랄드 싯처, 하나님의 뜻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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