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율법적 회개와 복음적 회개의 차이점 (존 오웬)

 

 

진리를 아는 지식으로 각성되고 죄에 대한 신령한 자각으로 자기 자신의 영적 상태를 감지하게 된 영혼은 두 가지 지배적인 소망과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를 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이 영원히 구원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각성한 영혼이 이 두 가지 소망 중에 어느 한 가지라도 없이는 한순간도 지낼 수 없으며, 각성된 영혼 안에서 이 두 가지 소망은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방탕한 삶을 살아가는 죄인들은 이 두가지 소원 중 첫 번째 소원과 전혀 무관한 사람들입니다. 정말 이 사람들은 첫 번째 소원과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율법적인 차원에서 죄를 자각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율법적인 차원에서 죄를 자각했을지라도 그와 동시에 신령한 빛을 일체 받지 못했다면, 이런 사람들 역시 첫 번째 소원과 전혀 무관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이런 사람들도 자신들이 구원받았으면 좋겠다고 소원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구원받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높아 지는 것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친히 그것을 확보하셔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런 사람들은 첫 번째 소원에 대해서는 전혀 마음을 쓰지 않으며, 첫 번째 소원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들이 구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외적인 비참함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든지 안 받으시든지 그저 자신들이 외적인 비참함으로부터 벗어나는 것만을 소원합니다. 결국 이런 사람들은 진정한 의미의 구원을 전혀 소원하지 않는 셈입니다.

 

반대로 신령한 빛과 은혜가 사람에게 맨 처음 비추이면, 그 빛과 은혜를 소유하게 된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향한 끊임없는 갈망”이 시작되게 되어 있습니다. 신령한 빛과 은혜를 소유하게 된 영혼은 하나님의 영광을 향한 갈망없이 자기 자신의 구원만을 소원하는 법이 없습니다. 이것을 다음과 같이 말씀드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신령한 빛과 은혜를 소유하게 된 영혼은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지 못하시는 방식으로는 결단코 구원 받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일이 없다면, 영혼이 아무리 좋은 상태에 이른다 할지라도, 그것은 우리가 구원이라고 부르는 것이 결코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것은 본질적으로 구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구원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향유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자 하는 소원은 각성된 모든 사람의 영혼 안에 확고부동하게 각인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영적으로 각성된 사람들은 아무리 영원한 것을 제안받을지라도, 만일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면 그것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출처: 생명나무 쉼터/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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