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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자


한 남자가 있었네

그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었지 갈릴리 바다가 고향이었어

그는 바다를 사랑했네 바다에서 삶을 일구고 그 바다가 전부였네

고기잡는게 일이고 취미였고 놀이였다네 그는 그것외에는 하고 싶지도

않았다네 할수 있는게 없었지



그러던 어느날

시몬은 한 남자를 만났었네

그를 본 순간 시몬은 그 발아래 무릎을 꿇었지

난생 처음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네 한번도 이런일이 없었는데

왜그런지 그 앞에서만은 작아지는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네



그를 진짜로 좋아했다네

그가 없는 시몬은 상상도 못했었지

그는 놀라운 일을 행하였네 그에게는 모든것이 가능했지

그는 시몬의 꿈이 되었네 시몬의 모든것이 되었지 시몬의 생명과 같았었다네

그가 없는 세상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믿었다네



하지만 어느날

그는 나를 비웃듯이 눈앞에서 죽어 버렸네

나무에 높이 매어달린채로 그렇게 어이없이 죽어가는 그를 보았었네

시몬은 꿈을 꾸는것 같았지 믿을수가 없었지 그는 언제나 믿을 수 없는

존재였네 지금도 믿을 수가 없었다네 그는 죽어서 무덤에 들어갔다네

그가 죽었네



아니,

내가 죽었네 시몬이 죽었네 내 꿈이 죽었네 시몬의 꿈이 죽었다네

그렇게 또 얼마나 시간이 흘렀다네 지나가 버렸다네

누군가 말했다네 그가 살았다고 말하였네 그를 보았다고 소리쳤지

시몬은 그저 멍청하니 앉아있었지 믿을수가 었었으니까



그러던 내 앞에

그가 왔었다네 눈앞에서 죽었던 그가 서 있었다네

다시 살아났다네 믿을수가 없었다네 정신이 없는 나에게 그가 말했지

잘 있었나 시몬 나는 아무말도 못했었네 멀뚱하게 그를 보고만 있었다네

먼가 말을 해야하는데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네

그렇게 꿈이려나 생시려나 어물거릴때



그는 또 어디론가 떠나갔지

보이지 않았었지 꿈을 꾼거 같았었지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네

가만히 있다간 죽을 것 같았어 시몬은 답답해서 바다로 갔다네

깊은바다로 갔다네



그물을 던지고 또 던지고

그러나 고기는 하나도 잡히지 않았다네

그래도 던졌지 밤을 새워 던졌다네 고기를 꼭 잡으려고 던진건 아니었지

아무생각없이 헛된 밤을 보냈다네 그렇게 밤을 보내고 아침이 왔을 때



어디선가

시몬을 부르는 소리에 정신이 들었다네

그가 나를 불렀지 나는 달려 갔었다네 뛰어갔었네

이제 나는 알았네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네

나는 그를 만나야 했었네 시몬은 그를 만나야 하는거였지

어떻게 그를 만나야 할 줄 몰랐을 때 그가 찾아왔다네



시몬은 그를 만나야 하고 그의 말을 들어야 했다네

그의 음성이 나를 살렸네 그의 소리가 나를 평안케 했었다네

그만이 나의 기쁨이라네 그만이 나의 평안아라네

그것을 이재야 알았다네 너무 기쁘고 맘이 평안해졌다네

그를 만났네 한 남자가 있었네 갈릴리에서

그를 만났네 그가 거기서 시몬을 불렀네

나를 불렀네

나를....



한 남자가 있었다네....



(요21:1-4)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하늘노래님의 사랑과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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