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펭귄(Emperor Penguin)들은 1년에 하나의 알을 낳아 키운다고 합니다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알을 넘겨 받는데 이때 알이 남극의 얼음에 닿으면 금새 얼어 붙기 때문에 수컷은 알을 발 위로 조심스럽게 받아서 자신의 배 가죽으로 덮어 알을 부화 시킵니다
알에서 새끼가 나온 후에도 아빠 펭귄들은 새끼를 자신의 발 위에서 한시도 내려놓지 않고 품어 키웁니다
아빠 펭귄이 알에서 깨어난 새끼를 돌보는 사이,알을 낳고 탈진한 어미 펭귄은 속히 바다로 나가 먹이를 먹습니다
그리고 먹이를 뱃속 가득 채운 다음 아빠 펭귄과 새끼가 기다리는 곳으로 급히 돌아가야 합니다
엄마 펭귄이 먹이를 갖고 돌아 오기를 기다리며,아빠 펭귄은 자신의 뱃속에 저장해둔 먹이를 조금씩 뱉어내어 새끼에게 먹이는 것으로 겨우 새끼의 목숨을 이어 갑니다
최후의 먹이까지 먹이고 더 이상 먹일 것이 없으면,그때까지 엄마 펭귄이 당도하지 못하면 아빠와 새끼는 모두 굶어죽게 됩니다
아빠 펭귄과 새끼가 사는 유일한 길은 뱃속에 물고기를 가득 채운 엄마 펭귄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엄마 펭귄을 호시탐탐 노리는 천적이 있습니다 바로 바다 표범이지요 바다표범은 바다에서 먹이를 잔뜩 사냥한 펭귄이 빙하 위로 뛰어 오르는 지점에 잠복하고 있다가 펭귄을 덥칩니다
바다표범의 급습에 놀란 펭귄들이 부지런히 도망칩니다
물린 펭귄은 오랜 사투 끝에 날갯죽지가 찟겨 나가면서 겨우 바다표범의 입에서 벗어 납니다
간신히 살아 난 어미 펭귄은 절뚝거리는 걸음으로,지친 나머지 얼음위에 배를 깔고 미끄러지며 계속 앞으로 나아 갑니다
펭귄이 지나간 흰 얼음 위에는 다리와 날개에서 흐른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그 어미 펭귄이 혼신의 힘을 다해 찾아 간 곳은 자신의 새끼가 기다리는 곳이었습니다
상처 입은 어미 펭귄이 구슬피 울며 자신의 새끼를 부르자 잠시 후 새끼 한마리가 그 어미 앞으로 다가 옵니다
어미는 즉시 입을 벌려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기 시작합니다
상처 입은 어미 펭귄이 필사적으로 살아 돌아온 유일한 이유는 오직 그 새끼 때문입니다
자신이 죽으면 그 새끼의 생명을 보전할 방법이 없기에 어미는 날카로운 바다표범의 이빨에서 벗어나 피 흘리는 몸을 이끌고 새끼를 찾아 돌아온 것 것입니다
바다표범에 물리는 그 순간에도 뇌리를 스치는 생각은 먹이를 기다리며 점점 생명이 꺼져가고 있을 자신의 새끼였을 것입니다

최근에 읽은 이용규선교사님이 쓰신 '더 내려놓음'에 있는 내용입니다

상처받은 어미 펭귄의 모습에서 어떤 이미지가 생각이 나시는지요?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는,배고픈 새끼를 돌보기에 여념이 없는 어미의 애타는 마음이 느껴집니까?
이 책의 저자 이용규 선교사님이 이 예화를 인용하시며 하신 말씀은, '하물며 하나님은....'이었습니다
 '짐승의 새끼를 제물로 삼을 경우에는 최소한 생후8일 이상 되도록 했습니다
  왜 이렇게 하라고 하셨을까요? 짐승어미에 대한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여기까지 미쳤다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달아 죽이실 때, 얼~마~나~마음이 아프셨겠습니까?'

부모의 역할,아버지의 책임과 도리를 다하지 못함에 부끄럽습니다
 
         ...누구보다 부모의 마음을 잘 아시는 하나님을 사모하며...


글/김만니 집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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