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로이드 존스-산상수훈(기도하는 태도(마 6:5-8))

 

서론 : 본문은 경건 혹은 신앙생활의 윤리에 대한 두번째 가르침이다.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빠지기 쉬운 잘못은 본문이 바리새인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그러나 본문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죄의 교묘한 점을 분명히 드러내고자 한다.

죄란 우리가 가는 곳은 어디든지 심지어 하나님 나라에까지 들어오려고 한다.

죄의 출발점을 생각해보라.

 

그것은 시궁창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에덴에서 출발하였다.

죄는 단순한 어떤 행동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 안에 자리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죄의 극치는 술자리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앙의 자리, 경건의 자리에서 더 드러난다.

 

사단의 모습은 바로 예수님이 40일 금식기도하는 순간에 드러내지 않았는가?

그러므로 우리가 예배를 드린다고, 기도한다고 마음을 놓을 문제가 아니다.

그런면에서 주님은 우리의 기도하는 태도를 문제삼고 있는 것이다.

 

1. 잘못된 기도의 문제점

 

1.1 잘못된 기도는 하나님께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도하고 있는 자기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눅18:9-14, 세리와 바리새인의 기도). 그는 자신이 지금 기도하고 있다는 그것에 강조를 한다.

 

 

1.2 두 번째 잘못은 자신의 기도를 다른 사람이 봐주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내가 얼마나 금식기도를 많이 하는지, 철야기도를 하는지를나타내고자 하는 것이다. 바리새인의 문제점은 성전에서 기도하고자 나왔는데 너무나 마음에 기도하고픈 마음이 있어서 기다릴 수 없어 길 어귀에서 먼저 하나님을 부르짖고 나아가 성전에서 기도하였다.

 

 

이들은 자신이 얼마나 열심있고 헌신된 신자인지를 보이려고 한다. 우리들도 그러한 문제가 없는가? 골방에서 얼마나 오래 기도하였는지 - 기도굴에서 얼마나 오래 버티고 나오지 않는지를 다른 사람에게 보이려 한 적은 없는가? 기도시간을 정해 놓고 그것을 지키기 위하여 노력한 적은 없는가? 좋은 것이지만 그 가운데 우리가 혹여나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적이 없느냐 하는 말이다.

 

 

1.3 기도는 아름다워야 할 것인가? 어떤 사람은 기도를 미사여구, 훌륭한 문장으로 하려고 한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하나님 아버지와 대화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한다면 굳이 말을 꾸미려고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2. 참된 기도의 방법

 

2.1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은 남을 의식하는 것이다. 골방에서 기도하라는 말은 바로 그 말이다. 동시에 자기를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골방에서 기도하라고 했다고 정말 골방만 찾는 사람이 있다. 아니다. 꼭 골방이 아니라 할지라도 당신이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 그 순간 그곳이 어디든 골방이 될 것이다. 설령 공중기도를 드리는 중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2.2 어디서 기도하든지 기도의 중요한 것은 지금 하나님과 가까이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시편기자는 일심으로 주님의 이름을 찬송하게 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전심으로 주님을 찬양하게 하소서(시86:11-12). 이것이 기도에 대한 가장 본질적인 문제이다.

2.3 우리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아들로서의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기도는 정기적으로 반복하여 말하므로 듣는다고 생각하지 마라. 기도는 아들과 같은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

 

 

 개혁주의마을/아나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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