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교자 빌리 그래함의 어제와 오늘

 

<박재권 / 캐나다 주재 기자>

 

 

 

▲ 빌리 그래함은 한때 수많은 집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지만 결국 배교의 길로 들어섰다.

 

성경은 유명하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후한 점수를 주시지 않는다. 사도 바울 역시도 당시 교계에 잘 알려진 사람들의 그 유명세에 대해서 이처럼 냉소적인 말로 그들에 대한 칭송을 일축하고 만다.

 

“무언가 되는 것같이 보이는 그 사람들 가운데 (그들이 전에 어떤 사람이었든지 내게는 아무 상관도 없고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받아들이지 아니하시며) 무언가 되는 것같이 보이는 그 사람들은 나에게 아무것도 조언으로 더해 준 것이 없느니라”(갈 2:6)

 

이 세상 사람들도 어떠한 연유로든 유명한 사람들의 실제적인 내면을 대하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환상은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 그렇듯이 유명한 하나님의 사람이 언제부터인가 그 유명세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면서 그 입에서 비성경적인 가르침이 튀어나오기 시작한다면 참으로 황당할 것이다. 실제로 그런 인물이 현 교회시대에 존재하고 있는데 그가 바로 교계에 유명한 사람으로 잘 알려진 미국 목사 빌리 그래함이다.

 

오늘날 유명한 복음전도자를 꼽으라 하면 주저하지 않고 빌리 그래함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민망하게도 그에 대한 평가는 과거에서 멈추어야 하고, 그 과거도 유심히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그는 철저하게 양다리를 걸치고 살다가 말년에는 대놓고 범신론자임을 드러내고 말았고, 그로 인해 많은 순진한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렸으며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실망시키고 말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의 드러난 배교로 인해 오히려 그의 가면을 제대로 보게 되어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빌리 그래함 그는 한때 수많은 집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다. 미국은 물론이요 전 세계적인 굵직굵직한 집회들을 인도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받고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가는 곳마다 칭송이 자자했던 것이다. 그런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는가? 그는 배교의 길로 들어섰던 것이다. 여기에서 배교란 간단히 말해서 “확고한 기존의 입장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그의 배교에 대한 증거는 무척이나 많아서 일일이 셀 수도 없는 지경이다. 그는 배교의 길로 들어서기 전 구원받는 방법을 단호하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복된 자들이여 하늘나라 가는 길은 오직 하나이며, 다른 길은 없으니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이다.” 이렇게 외쳤던 그는 배교의 길로 들어서면서 구원받는 방법을 다르게 말하기 시작했는데 “성경에는 이해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어서 꼭 문자적으로 믿을 필요는 없다.”고 했고,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문자적으로 일점일획을 다 믿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실토하기도 했다.” 그리고 급기야는 성경은 “상징적”이라는 입장으로 바뀌었고, 그는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이 무오하다는 사실을 믿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기독교계에서 교황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두 사람이 있는데, 그들은 현재 파산신청을 한 수정교회 담임 목사였던 로버트 슐러와 빌리 그래함이다. 로버트 슐러는 수정교회를 짓기 전에 복을 빌어 달라고 교황청을 방문했다. (그가 교황을 방문해서 받은 복이 어떤 복이었기에 지금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빌리 그래함은 교황청을 방문해 그를 현 시대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극존칭을 붙이고 칭송해 마지않았고, 그들이 전하는 복음이나 그리스도인들이 전하는 복음이나 같은 복음이라고 서슴없이 말했다. 이 두 사람은 교황을 떠받들고 선전함으로 자신들을 믿고 따르던 사람들을 완전히 혼란스럽게 만들고 말았던 것이다.

 

그 두 사람이 짜고 벌인 쇼의 압권은 1997년 5월 31일 TV프로그램 “능력의 시간”에 “긍정적 사고에 ‘예’ 하고 말하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는데 참으로 가관이 아니었다. 먼저 로버트 슐러가 거창한 가운을 입고 거드름을 피우며 “목사님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기독교의 미래는 어떠할까요?”라고 빌리 그래함에게 질문을 한다. 그때 그의 답변은 배교자, 또는 범신론자로서 거침이 없었다. “글쎄요, 당신이 알다시피, 기독교의 참된 신자가 되는 것에는, 내 생각에 전 세계적인 모든 크리스천 집단으로부터 오는 그리스도의 지체가 있겠고, 혹은 크리스천 집단 밖이라 하더라도 그들이 그리스도의 지체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상관없이 그리스도를 사랑하거나 그리스도를 아는 각 개인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그분의 이름을 위해서 전 세계에서 백성들을 부르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슬람세계에서 온 백성이든, 불교 세계에서 온 백성이든, 기독교 세계에서 온 백성이든, 아니면 믿지 않는 세계에서 온 백성이든 간에 그들 모두는 하나님이 부르셨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지체의 일원인 겁니다. 그들은 비록 예수의 이름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지 않은 그 어떤 것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그들의 심령 안에서 알고 있으며 그들이 갖고 있는 유일한 빛으로 그들이 돌이킬 것이라는 사실도 그들은 그들 심령 안에서 알고 있습니다. 난 그들이 구원을 받을 것이며 천국에서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거침없이 반성경적 사설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로버트 슐러 목사는 “당신이 말한 바에 따르면 어둠 가운데 태어나서 성경 말씀을 한 번도 접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마음과 혼과 생명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거군요. 제가 당신의 말한 바를 제대로 해석한 것인가요?”라고 거들었다. 그의 질문에 빌리 그래함은 조금도 주저함 없이 “예, 맞습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라고 했다. 이 말은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부를 쌓은 로버트 슐러 목사에게는 그야말로 긍정적인 해답이었다. 그래서 그는 다음과 같이 감격해 마지않는다. “목사님 이건 놀라운 말이군요. 당신의 말을 들으니 정말 전율이 느껴지네요. 하나님의 자비의 광대함이 있다는 말이군요.” “그럼요. 있습니다. 있고 말구요.”

 

참으로 역겨운 삼류 쇼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지 않는가? 우리가 잘 알기로 사탄의 주요 목적은 교회 안에 항상 마귀적인 교리들을 퍼뜨려 사람들을 미혹하는 것이다. 사탄은 거짓 선지자, 거짓 교사, 거짓 그리스도인들을 통해서 가장 활발히 일을 하며 사람들을 멸망 길로 인도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지상에서 가장 사악하고 교활한 사람은 그리스도인인 체하는 거짓말쟁이들인 것이다. 이들은 배교했으면서도 겉으로는 거룩한 척 가장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척한다. 빌리가 배교의 길로 들어선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그것은 “킹제임스성경”을 버리고 “리빙바이블”과 “NIV”을 추천할 때부터였으며,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더 이상 활동하지 못하도록 “파킨슨씨병”으로 치신 다음에도 그는 여전히 이 가짜 성경을 추천하고 만용을 부리고 있다. 요한계시록의 한 장면이 생각나지 않는가?

 

“자신들의 고통과 헌데로 인하여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모독하되 자기들의 행위는 회개치 아니하더라”(계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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