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이어 감신대와 한신대 교수들도 동참

김근상 교회협의회 회장의 담화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1.13 WCC 총회 공동선언문을 폐기하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성공회대에 이어 29일에도 감신대, 한신대 교수들이 잇달아 입장을 발표하고, WCC 공동 선언문 폐기와 관련자 사퇴를 요구했다.

한신대 채수일 총장 등 신학과 교수 10명은 호소문을 통해 "이번 1.13 선언문은 WCC의 역사와 전통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있다"면서 "선언문에 서명한 교회협의회 총무는 책임을 인정하고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또 교회협의회 의장과 WCC 한국준비위 상임위원장은 1.13 공동 선언문이 무효임을 선포하라고 요구했다.

이정배 교수 등 14명의 감신대 교수들도 "이번 선언문은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 온 에큐메니칼 신학과 전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선언문은 즉시 폐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WCC 총회는 교계의 정치적 야합이나 돈의 힘으로 치르는 세상의 행사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교회협의회는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해 총회 준비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와 문화신학회, 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도 공동선언문 폐기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선언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종교 다원주의와 동성애 등 이번 선언문 내용을 신학적으로 평가하는 에큐메니칼 신학 심포지엄이 다음달 4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CBS TV보도부 고석표 기자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USA아멘넷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