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어느 누군가가 제게 이런 문자를 보내 왔어요.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요. “!?” 전 깜짝 놀랐어요.
저도 마음으로 미워하는 이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는 깊이 사귀려 하지 않는 그런 사람인데 말입니다.
곰곰 생각해보니 그리 보인 것은 어쩌면 나의 아픔을 감추려고 하는... 어쩌면 나의 교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편 생각해 보면, 그저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 더 친절해 보자고 한 것과 가능하면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해 보자는 믿음의 의지인 것 같기도 하구요.
오늘도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봤어요. 왜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고 자기에게 잘 해 주는 이만 좋아할까 하고요.
결론인즉슨, 우리 안에는 ‘이기주의’적인 것만이 가득하다는 결론을 내려 봅니다.
주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받고자 하는 마음이 더 많다는 것이지요.
예전에 신문사에서 7년여 동안 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사람들은 저보고 ‘그로서리’(grocery)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군것질 등을 좋아하지만 그것들을 사서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을 참 좋아했거든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출출하면 제 서랍을 열면서 간단하게 요기들을 했지요.
지출이 많은 것도 아니고 자그마한 정 하나 나누는 것인데 사람들 마음 속엔 제가 사랑이 많은 것으로 각인되었나 봐요.
제 자랑을 함이 아니고 지금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가 조금 더 이해하고 양보하고 나누어 주고 사랑하다 보면 우리들 주위가 한결 밝아지지 않을 까 해서입니다.
이해함이란 오해를 할 만한 일도 능히 이해함이고 사랑함이란 이기주의적인 것을 배제한 진실됨이라 봅니다.
우리 예수님은 본래 하나님이면서도 하나님 됨을 버리고 스스로 죄의 종이 되어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모든 사람을 사랑해 주셨습니다.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그 분을 생각하고 그 분을 닮아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 해처럼달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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