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적인 배교 / 복음의 거룩한 명령으로부터 돌아섬 /존 오웬

오웬은 복음의 거룩한 명령으로부터 돌아서는 것을 복음의 진리를 부분적으로 배도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것이며 주의해야 할 배도라고 한다. 왜냐하면 사람이 자기 안에 거하시며 죄를 이길 수 있도록 도우시는 성령의 사역도 받지 않은 채, 혹은 회개하고자 하는 소원도 전혀 갖지 않은 채 습관적으로 계속 죄악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곧 기독교를 부인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복음의 가르침은 거룩할 것을 요구하며 거룩할 것을 명한다. 복음의 가르침에 의하면 “거룩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주를 볼 수 없다.” 참 거룩이 존재하는 곳에서만 그리스도께서 영광과 존귀를 받으실 수 있다. 진리를 증거하고 복음적 예배를 준수하는 일들로도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려드려야 한다. 그러나 거룩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일들로 그리스도의 영광을 전혀 증진시키지 못할 것이다. 성도의 거룩한 삶은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은혜의 능력, 그 순결함 및 효능을 증명하며 결국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거룩에 대한 잘못된 관점 세 가지

(1) 로마 가톨릭 교회
오웬은 로마 가톨릭 교회만큼 거룩을 자랑하는 교회도 없을 것이라고 하며,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거룩한 순종이라고 부르는 청빈, 순결, 순종의 서약이나, 수도원 생활에 자신을 헌신하는 것 등은 복음에서 요구하는 순종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하는 거룩에 대한 서약은 복음적 거룩의 영적 자유를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리는 오류와 편견들로부터 자유케 하며, 또한 모든 거룩의 원리로서 마음과 영을 넓혀 준다. 그러나 “종교적 의무에 있어서 사람의 종이 된 자들은 하나님의 자유인이 아니다.” 공덕을 세우기 위한 종교적 훈련은 “거저 받은 선물인 칭의와 영생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고 기쁘게 기꺼이 행하는 그런 순종은 있을 수 없다.” “복음적 거룩의 핵심은 우리로 하여금 그 거룩을 행하도록 강권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있다.”

(2) 도덕성을 가장한 배도
어떤 사람들은 복음이 요구하는 모든 순종은 고상하며 도덕적이요, 정직하고 고결한 생활이므로 사람들은 각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그 순종을 위해 복음적인 은혜와 도움이 필요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도덕성의 가면을 쓴 배도이다. 즉 도덕성은 복음의 원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양심의 빛에 의해 인도되고 지배당할 때 배도가 된다는 것이다. 성령의 초자연적 도우심이나 하나님의 은혜없이 이성의 힘만으로 이루어진 확신으로부터 생긴 도덕성은 복음적 수종이 아니다. 중생을 통해 우리 영혼이 새롭게 되어 이루게 된 도덕성이 아니라면 그 도덕성은 복음적 거룩이 아니다. 즉 새롭게 변화된 영혼 안에 있는 은혜의 원리로부터 우러나오는 도덕성이 아니라면 복음적 거룩이 아니다. 초자연적 진리들 위에 세워진 도덕성이야말로 참 복음적 도덕성이다.

(3) 완전을 가장한 배도
어떤 사람들은 자기들 행위가 완전하다고 주장함으로써 복음이 요구하는 참 거룩으로부터 멀어진다. 이런 주장은 은혜언약을 파기하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중재사역 및 끊임없는 죄 씻음의 사역이 모두 필요없다고 보는 행위이다.

오웬은 우리에게 두 가지 큰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첫째, 사람들의 눈에 확 띄는 경건과 자선을 행하도록 격려함으로써 복음의 주된 은혜들을 등한히 만드는 것이다. 이는 큰 배도가 시작되고 교회들이 복음의 능력과 순결로부터 돌아설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다. 둘째는 그러한 위선적 가면을 책망하며 속사람이 은혜를 받으면 된다고 고집하는 가운데 복음의 외적 의무들을 등한히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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