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그들을 경계하고 있는가

낮은바다 ㆍ 2013-04-23 (화) 01:43 IP: 175.xxx.183 ㆍ조회: 3      

벚꽃이 만발하는 4월 어느 날, 가까운 곳을 산책하면서 평소 이상한 교회(?)라 생각했던 그 교회를 잠시 방문하였다. 마침, 교회 어느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작은 서점이 있어 어떤 책을 구비 하였는가 궁금하였던 차에 대충 훑어보니 기독교 일반출판사 책들도 눈에 뛰었지만, 이00 목사의 책이 주류를 이루었다. 바로 구원파 계열 이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구원파에도 여러 계열이 있는데, 이곳은 그 가운데 한 곳으로서 권00파, 박00파에 비해 덜 알려진 파이다.

요즘, 이단이 교회를 대상으로 극성을 부리고 있고, 안산 다문화사역에서 이단관련 강의를 하던 차에 좀 더 알아보고자 누군가와 대화를 시도 하고자 했으나 마땅치 않아 이00 목사의 가르침과 이 교회의 정체에 대한 글을 읽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이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구원인데, 이들이 가장 먼저 질문하는 것은 바로 “당신은 구원을 받았는가?” “언제 받았는가?”였다. 만일 이에 대한 답을 못하면 구원받지 못한 증거라는 것.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한 번 회개하면 다시는 회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미래의 죄까지 모두 용서함을 받았기 때문에, 심지어 살인하여도 죄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참으로 무서운 교리가 아닐 수 없다. 약 30년 전 오대양 사건이 갑자기 떠올랐다.    

이 단체도 교회라는 이름, 즉 침례교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일반 기독교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현재 약 3,0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이곳을 출입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아, 사단의 미혹을 받으면 분별력이 없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도 이런 류의 이단들에게 미혹을 당하는 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온다.

더군다나 요즘 정통교회는 다양한 사건들로 인해 그 이미지가 실추되었고, 지금도 세속화된 교회의 모습으로 인해 전도는커녕, 세인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으니 목회자로서 더욱 가슴이 저미어왔다. 우리가 영적으로 깨어 각성하여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고, 세계 열방에 복음을 증거 해야 할 사명이 있는데도 교회는 사단의 미혹, 조롱, 멸시, 천대를 받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위기가운데 처해 있다고 말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다. 다시 무너진 기초를 바로 세우고, 자신들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할 때이다. 지도자들은 지도자답게 그 사명을 감당하며, 교인들은 교인들답게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리라.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낮은 곳으로 내려가야 하리라. 그곳에서 철저한 자기각성, 부흥을 경험하는 전제가 필요하다. 이것 없이는 교회가 다시 소생할 수 없다.

교회가 혼란 할 때, 세상은 귀를 막고, 교회를 손가락질 하지만, 이단은 교회 내부로 침투하여 들어와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장난을 친다. 특히, 그들은 불신자가 아닌 기신자를 공격 대상 1호로 삼는다. 그리고 신앙을 혼란케 하고, 교회를 비난하고, 더 나아가 분열을 조장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기에 저들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 정신을 바짝 차리는 정도가 아니라 영적으로 예민하지 않으면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 사단의 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는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는 우리가 속해 있는 교회는 건강한지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우리 각자가 말이다. 둘째는 약한 부분이 있다면 서로 보완해 주어야 한다. 교회는 더불어 세워주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이단들이 침투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만반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 가운데 하나는 이단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 그렇다고 지나친 경계로 인해 초신자들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넷째는 교회로서의 사랑과 믿음, 소망이 있도록 더욱 믿음의 공동체로서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필자가 그 건물에서 나오면서 중학생 쯤 되어 보이는 두 명의 남학생들을 만났다. 혹시나 해서 그 가운데 한 아이에게 “너는 언제 구원받았나? 라고 묻자, 그는 작년에 0월 0일 0시에 받았다고 정확히 말했다. 그가 이렇게 대답을 하는 것은 구원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적으로 깨닫는데 기초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들은 쇄뇌 당한 것이다. 이단들(Heresy)은 복음에서 이탈된 자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는 거짓말도, 폭력도, 서슴치 않고 자행한다. 그들에겐 윤리, 도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조건 구원만을 강조하기 때문에, 즉 행함이 없는 지식적인 믿음을 추구하기에 비정상적인 삶으로 변하는 것이다.

결국, 이단에 깊이 빠지면, 가정이 파탄되고, 부부가 이혼하고, 그래서 이단단체가 반사회적인 공동체로 전락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이 사회문제화 된다. 특히 기독교 사이비 이단은 교주 마음대로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하기에 바른 말씀에 기초해서 신앙생활 하지 않으면 위험하며, 또한, 그들과 대화를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들기에 그들과 교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필자 역시 며칠 전에 세 명의 신천지 요원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만나 대화한 적이 있는데, 상대방을 혼란시켜 넘어뜨리려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을 경험한 바 있다.

따라서 교회는 그들을 더욱 더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사단은 사회가 어수선 할수록 교인과 교회를 더욱 미혹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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