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선행 (Of Good Works)



1. 선행(善行)이란? (신조 1, 2)

성경에서 의미하는 선행이란 세상에서 행해지는 착한 일을 뜻하고 있지 않다. 성경에서 말하는 선행은 첫째로, 목적면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행해지는 것이어야 한다. 즉 하나님 밖에서 행해지는 것을 선행이라고 하지 않는데 이는 하나님 만이 오직 선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막10:18). 둘째로, 원리면에서는 성경에서 하나님이 명하신 것이어야 한다. 사람의 생각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원리를 따라 행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셋째로, 동기면에서 선한 양심과 공의와 사랑과 겸손 즉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함으로 행하여 지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인하여 의롭다 함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이 선행은 그 믿음의 열매와 증거가 된다. 왜냐하면 참된 믿음은 가만히 있지 않고 살아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믿음의 열매로서의 선행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이웃에게는 덕이 되며, 자기 자신에게는 구원의 확신이 견고해짐과 영생의 풍성함으로 인한 감사와 기쁨이 주어지게 된다.



2. 선행의 주체 (신조 3, 4, 5, 6)

그리스도인이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의 원천은 그 자신이 아니라 성도 안에 거하시는 성령과 그 성령이 심어주시는 믿음이다. 그래서 성경은 “너희 안에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느니라”(빌2:13)고 말씀함으로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성령으로 일하심으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따라서 선을 행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하실 것이므로 우리는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성령의 은혜와 성도의 책임과 열심은 실제로 정비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령의 은혜 아래 있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선한 뜻을 구하고 그 뜻을 책임있게 행함에 열심을 내기 마련이다. 즉 참된 성도라면 더욱 힘써 선을 행하며 성령의 은사를 불일 듯 하게 하기 위하여 성령의 충만함을 받도록 말씀과 기도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선행은 성령이 주도하는 열매이기에 성도가 아무리 최선의 선행을 했다 할 지라도 영생을 얻을 만한 공로가 결코 될 수 없고 단지 성도의 의무를 행한 것 뿐이다. 이렇게 성도의 선행이 마땅히 행할 의무일 뿐이고 또한 그 선행이 우리들의 연약성과 불완전성을 수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기뻐 받아 주시는 것은 그 선행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행하여졌고, 성도는 그 성령으로 인하여 의롭다 함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3. 불신자의 선행 (신조 7)



선행이라는 그 행위 자체만을 놓고 생각해 볼 때, 타 종교인들을 포함한 불신자들도 참 신자들이 행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선행의 행위들을 할 수 있다. 그들에게도 이런 형태적인 “선”이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하나님의 보편적인 은혜의 영향 때문인 것이다(롬2:14,15). 그러나 그 선이 그들 자신에게와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것들일지라도, 그것들이 믿음에 의하여 또 말씀을 좇아서 행해진 것도 아니며, 목적과 동기면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받으실 선행은 절대로 될 수 없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가져온 곳 : 
카페 >개혁주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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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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