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여행객들에게

비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입니다.

 

1년에 한 두 번 가는 여행이라

모처럼 계획을 세우고 현지에 도착했는데

 

여행지에서 비가 주룩 주룩 내려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한다면 무척 아쉽겠죠?

 

비는 또한

대부분의 사진작가들에게도

그리 달갑지 않은 불청객입니다.

 

일출을 촬영하려고

잔뜩 기대하고 먼 길을 달려갔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분명 낭패일 것입니다.

 

하지만 꿩대신 닭이라고,

비 때문에 기대한 경치를 볼 수 없지만

비가 그치고 나면 멋진 운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작가들은

그런 운무를 촬영하기 위해서

일부러 비오는 날을 택하여 촬영하러 가기도 합니다.

 

혹시 자이언 캐년의 운무를 보셨나요?

비오는, 혹은 비온 후의 자이언 캐년의 모습은 어떨까요?



21194930_1.jpg

자이언 캐년은

여름에 몬순 기후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여름에 소나기나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비가 내리고 난 후에

거대한 산군과 암벽에는

구름이 걷히면서 운무를 형성합니다.


21194930_2.jpg

때로는 비가 오면서

자이언 캐년에 운무가 형성되기도 하는데

 

구름이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장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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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맨 타워에 걸린 구름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어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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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ers of the Virgin 의 모습입니다.

가장 우측에 구름에 덮인 바위가 Altar of Sacrifice,

 

왼쪽에 구름 사이로

살짝 모습을 드러낸 바위가 West Templ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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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좀 더 걷힐 때가지

기다렸다가 촬영한 Towers of the Virgin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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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Temple의 웅장한 모습입니다.

웨스트 템플은 Zion 캐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죠.

 

높이는 7,810ft(2,380m)로서

 한라산보다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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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에 쌓인 부분을 줌으로 당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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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 캐년은

거대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운무에 둘러쌓인 거벽은

경외감을 불러 일으킬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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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 캐년에서

물이 흐르는 폭포를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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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대부분의 폭포가

비가 내릴 때만 흐르는

마른 폭포(dry fall)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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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자이언 캐년에서

물이 흐르는 폭포를 본다는 것은

행운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만약 자이언 캐년의 폭포들이

지속적으로 물이 흐른다면 자이언 캐년은

지금보다 훨씬 더 유명한 국립공원이 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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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도로의 일부인

Zion – Mt. Carmel Highway로 올라가면서 바라 본 터널 쪽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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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부근에서 바라 본 반대편의 모습...

산 전체가 온통 구름으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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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과 바위에

구름이 걸린 모습이 마치

동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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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설악산이 연상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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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과 아래의 사진은

마치 중국의 황산이 연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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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에 쌓인 나무의 모습이

동양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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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년 정션에서 바라 본

버진 리버와 워치먄 타워의 모습입니다.


21203534_21.jpg

 

사진과 글 : 주안(POWER 21)

 

Ma Xiaohui -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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