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광光(빛)신도인가 광狂(미친)신도인가?
“마귀들과 싸울지라 죄악 벗은 형제여.” 찬송가 348장은 야고보서 4장 7절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를 근거로 작사됐다. 이런 배경을 갖고 있는 이 찬송가가 전혀 엉뚱한 곳에서 불려진다면 어떠할까?

요즈음 한국 교계뉴스를 보면 교회신도들이 행하는 폭력에 할말을 잃게 된다. 얼마전 주일아침 서울에 위치한 모 감리교회당 앞마당에서 자칭 크리스천이라는 신 모 목사 교회 신도들이 데모를 했다. 합신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신 모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 성도들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교회에서 예배드려야 할 그 시간에 다른 교회앞에 모여 데모를 하다가 급기야 예배당에 집입, 이 감리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이단연구가인 이인규 권사를 잡아, 계단으로 끌고 내려오면서 폭력을 행사했는데 그들은 마귀(?)와 싸우는 의로운 신자들인양 당당했다.

얼마후 그들은 예장 합신교단의 신년하례회가 열리는 곳에 몰려들어가 행사장을 밀가루로 도배하고 참석자들에게 밀가루를 마구 뿌려댔다. 또 마귀들(?)과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의기양양한 그들은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는 경기도 모 교회당에 몰려들어 주차장을 점거하며 또 그들의 마귀들과 싸웠다. 어디 그뿐인가. 서울 한복판에 있는 모 교계 언론사 사무실을 습격하여 문을 부수며 언론사 마귀(?)들과의 일전도 치러냈다.

한국사회에 정말 필요하지만 많은 이들이 하기 싫어하는 직종 3가지가 있단다. 이 3D가 기독교계에도 있는데 바로 이단대처와 연구를 하는 사명자들도 이 범주에 속한다. 위험하고(Dangerous), 힘들고(Difficult), 지저분(Dirty)한 사역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단대처사역을 위험하고, 힘들고, 지저분한 사역으로 치부하고 교계가 방임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이단대처사역에 헌신한 이들 대부분은 자비량 선교사라 할수 있다. 교단에 소속된 이단 연구가들은 이단대책위원회 등 각 교단기구에 소속되어 공식적인 활동과 후원을 받을수 있지만 독자적으로 이단대처에 헌신하고 있는 이들은 이렇다할 외부도움없이 홀로 감당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진리에 바로선 목회자와 성도들은 온전한 이단연구가들을 향한 이상한 그룹들의 공격을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한다. 아니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광(狂)신도들에게 광(光)을 나타내야 한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는 말씀대로 행동하는 모본을 보이고 또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차후에도 교회와 이단 대처 사역자들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선례를 만들기를 촉구한다.

이는 이단의 폐해를 절감하는 한국정부나 교계뿐 아니라 우리의 삶의 터전인 미주 한인교계도 회피해서는 안되는, 적극 동참해야만 할 중대사이다. 그래야 사이비와 이단들로 인해 온전한 기독교까지 싸잡아 욕을 먹고, 전도의 길이 막히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光신도와 狂신도를 제압하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

이태경 기자    ⓒ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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