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손잡고 갑니다
        
아버지
세상은 너무 무섭습니다
너무나도 약한 저는 앞으로도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이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을 용기가 제겐 없습니다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여기까지 살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온갖 비 바람을 함께 맞아주신 주님
그 거치른 손 바닥에 못자국을 보면서
다시 일어서게 하시는 주님

그 피에 젖은 손으로
그렇게도 아파 하시던 주님
이제 그 손의  핏자국이 제 손에도 흐릅니다
주님의 숨 소리가 제 심장을 고동 칩니다

너무나 작은 저에게는
오직 주님만 바라봅니다
여기까지 함께 걸어와 주신주님
비록 세상이 광야와 같이 나를 몰아쳐도
제 손 꼭 잡아주시는 주님 옆에 계시니
눈 꼭 감고 주님 따라 살렵니다

무서워서 눈 감고
두려워서 눈 감고
더욱 더욱 주님 손 꽉 잡고 갑니다
제 손을 잡아주시는 그 팔을 잡으며
오늘도 이렇게 걸어 갑니다

눈 감고 갑니다
넘어져도 주님 잡고 계시니 그저 갑니다
그 음성 듣고 힘을 내어 갑니다
그렇게 좋아라 갑니다
좁은 길 갑니다
주님
너무 빨리 가지 마세요
천천히 가세요
제가 따라갈수 있을만큼만
그렇게 조금만 앞에 가세요
주님 손만 잡고 갑니다

글/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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