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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점심식사후 약 1시반 쯤에 LA를 떠나 멕시코로 향하여 출발 하였습니다  SAN DIEGO 한국 그로서리 마켙에 들러 김밥과 음료수 등 필요한 몇가지를 구입하고 국경으로 향하였습니다

마침 출퇴근 시간이어서 한 30분 정도 지체하였으나 예정대로 오후 4시가 조금 지나 TIJUANA를 통과하여 ENSENADA로 가는 고속도로에 들어섰습니다  약 100km 거리인데 주변 환경이나 경치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해안선을 따라 뻗어 내려간 이 1번도로 주변은 몰라 볼 정도로 변해 가고 있더군요   같이 간 친구가 " 이럴때 '상전벽해'라는 말을 쓰는가? "라고 할 정도 이었습니다
무사히 ENSENADA에 도착하니 오후5시가 조금 늦어 날이 어둑어둑해 지기 시작하더군요  시내를 빠져 나오는데 다시 30분이 소요...다시1번도로를 들어서니 어느새 밤이 되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는데 길은 점점 더 험해지고 사방은 불빛하나 없는 칠흙같은 밤길을 3시간 달려서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사역하는 엄목사님은 오래전 멕시코시티에 유학을 하고 근교에서 한인 교회를 섬기다가 이곳 SAN QUENTIN에 온지는 10여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동네 인근에 6개의 교회당을 세웠고 특히 주변에 있는 CAMPO(농장집단거주지역)를 방문하여 그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사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교회당은 물론이고 본인의 사택도 손수 지었다고 하는데 솜씨가 보통은 넘을 것같고...겉모습 부터가 완전히 현지인과 구분이 않될 정도가 되었더군요
보통 새벽 4시반에 일을 하러 나가 오후 5~6경에 들어 온다고 합니다
주로 토마토 농장에서,엄지 손가락보다 작은 토마토를 5갤론 통에 가득 워 트럭에 싣는 일인데 이런 5갤론 통을 하루에 50개를 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하루에 받는 돈이 $8.00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가 없으니 10살이 넘는 아이들은 모두 데리고 나간다고 합니다 그러니 어른들은 물론이고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도 글을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목사님의 올해 계획과 목표는 이 아이들에게 글을 배워주고 성경을 가르치기 위해 학교를 세우는 일입니다  이일에 동참하고자 친우들 몇명의 성금을 전달하였습니다  아침 새벽에 손수 해준 식사를 하고 셋이서 찬양을 몇곡 불렀습니다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이 땅 고쳐 주소서  주님 나라 이 땅위에 임하소서....

돌아오는 길은  참 수월하더군요   갈 때 밤에 비하면...그렇지만 보인다고,시야가 좋다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큰 산을 한 둘 쯤 넘어야 하는데 "어제 이런 길을 넘어 왔구나!!"    길은 좁고 반대편에선 콘테이너 추럭이 중앙선을 넘나들며 마주 달려오고 옆에는 아찔한 낭떠러지에...
이야기를 들은 목사님께서 Foot Print 예화를 말씀하시더군요
나와 동행한 주님이..발자욱을 남기신 주님이, 일생의 가장 힘들 때에는 나를 안고,업고 가셨다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황량한 벌판에 서 있을찌라도 주님은 함께 계십니다  비록 위급한 상황에 처하여 아무 도움이 없을 때에라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은 주님이 곁에 계심이기 때문 입니다  이 세상의 모두가 나를 버리고 떠날 찌라도 우리 주님은 죽기까지 나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아니 영원토록 저 천성에 이르도록....

글/김만니 집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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