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비평 학자들은 민수기가 모세의 사후 수세기 동안에 기록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모세가 기록했을 수 있는가?

본문: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제 이년 이월 일일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민 1:1)

성경 비평 학자들은 민수기만 아니라 소위 우리가 모세의 오경으로 부르고 있는 구약의 첫 다섯 책들을 모두 모세가 쓴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모세 오경이 J. E. D 그리고 P와 같은 다양한 자료들로부터 모세 사후 오랜 기간에 편집된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J는 주전 10세기, E는 주전 9세기, P는 주전 6세기 그리고 Ps는 더 후대로 본다.  JE는 아마도 모세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옛 전통을 담고 있다고 보나 P는 크게 과거에 대한 이상화의 기록으로서 믿을만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법이나 제도들도 모세 시대가 아니라 아주 후시대에 기록된 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특별히 민수기는 상대적으로 초기 J와 E의 혼합체로 보며 또 아주 후대의 P와 Ps자료의 혼합이라는 것이다.  이런 다양한 자료들은 그 마지막 작업이 주전 5세기경이었을 후대 편집자들에 의해 합성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민수기의 후대 저작설이나 오경의 후대 저작설은 하나의 가설에 근거한 것이다.  더구나 민수기의 내용이 초기 저작이라는 여러 가지 증거가 있다.
 
민수기 1장과 26장에 나오는 인구조사의 목록은 메소포타미아에서 온 마리 본문(Mari)과 옛 에집트 왕국의 문서들 그리고 고전적 자료들에서 발견된다.  지파의 지도자들에 대한 이름들은(1:5-15)  그 형식에서 주전 2000년대의 특성이 있다.  이스라엘이 진을 친 것은 주전 13세기 람세스 II(Rameses) 때에 것과 유사하다. 등대에 대한 설계(민 8:)는 그것이 후기 청동 시대에 온 것을 보여준다(15-13세기).  나팔들은 애굽에서 전쟁이나 제사를 위해 사람들을 소집하는데 쓰였다. 장식이 달린 옷들(민 15장)은 중기 2천년 대에서부터 이스라엘의 이웃 나라들에서 사용되었다.  에돔에 대한 편지의 문체와 형식은 2천년 대의 외교문서와 유사하다(민 20장).  

구리뱀(민 21장)과 장막 제단은 12세기에 미디안 사람들에 의해 쓰여졌음이 팀나(Timma)에서 발견되었다.  민수기에 있는 발람에 대한 내용이나 언어 그리고 다른 시들은 초기 저작을 시사해 주고 있으며 매매 계약은 초기 왕조시대보다 늦지 않다.  민 28-29장에 제물에 대한 규례들은 우가릿(Ugarit)에서 온 14세기 의식적 달력을 닮았다. 그리고 민수기 34장에 규정된 가나안의 경계들은 주전 15-13세기의 문서들에 있는 가나안에 대한 애굽 지방의 것들에 일치된다⑴.   따라서 이상의 증거들은 민수기가 모세의 저작이라는 정통적인 견해를 부인할 수 없게 한다.
그밖에 민수기가 모세의 저작이라는 사실로는 다음과 같은 증거들이 있다.

  1. 모든 기록된 증거들이-시간, 장소 또는 그 시대의 관습들-목격자 모세의 기록임을 반영해 준다.
  2. 민수기 자체가 모세에 의해 기록되었다고 주장한다(1:1; 33:2).
  3. 민수기에서 인용한 신약의 구절들이 모세의 글로 말씀하고 있다(행 7장, 13장, 고전 10:2-8; 히 3:7-10).
     만일 모세가 민수기를 쓰지 않았다면 영감된 신약의 책들은 오류가 있는 것이 된다.
  4. 주님께서 민수기에서 인용하셨고 광야에서 뱀을 든 자가 실로 모세였음을 증명하시었다(요 3:14;
     참고, 민 21:9)⑵.

  그러므로 우리는 민수기가 모세의 저작이라고 확신한다. 모세가 하나님의 이름을 다르게 쓴 것이 문서상 자료의 차이에서 온다는 비평 학자들의 주장은 하나의 가설이다. 실제로 하나님의 다른 이름들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다른 품성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

   주
   1. Gordon J. Wenham, Numbers(Downers Grove: IVP.1981), pp.21-24
   2.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95



글/서춘웅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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