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6편은 다윗의 고백이며 찬양이며 모든 성도들의 고백이어야 할줄 압니다. 오직 하나님 한분만을 전심으로 찬양하고 있습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은 어떤 존재일까요? 성경의 표현 가운데 '모든것의 모든것 되시는 분' 이 아마도 시편에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것에 모든 것 되시는 하나님 이라는 고백을 자주 합니다.

절망과 두려움과 낙심으로 방황할 때 시편이 저에게 큰 위로와 힘을 주었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만 철저하게 혼자라고 생각되어지는 시간속에서 가장 작고 연약해졌을 때 붙들었던 말씀들이 시편입니다. 시편 1편과 18편과 23편을 암송하면서 그 기나긴 시간들을 헤엄쳐 왔습니다.

다윗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너무나 인간적이고 솔직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그의 믿음에 놀라면서 도전을 받습니다. 한편으로는 부러움을 넘어서서 시샘까지 할 정도로 그의 신앙과 믿음에 탄복하곤 합니다. 어린 소년 때부터 부모와 형들의 무관심과 무시속에서 그는 빈 들에서 더위와 추위를 견디면서 아버지의 양들을 지켜야 했습니다.

얼마나 그가 가정에서 소외 되었었는가 하면 사무엘이 제사하러 왔을 때 다윗은 홀로 양들을 지켜야 했었고 형들은 멋진 옷을 차려 입고서 사무엘에게 나아간 것입니다. 후에 사무엘이 이새에게 아들들이 또 없는가 묻자 마지못해서 지금 양을 치고있는 막내아들이 있다고할 정도 였습니다. 형들과 부모의 관심에서 없는사람 취급을 당했었던 다윗이 그의 심경을 이렇게 고백 하였습니다.

나의 아버지와 나의 어머니는 나를 버려도, 주님은 나를 돌보아 주십니다.(시27:10)

그리고 다윗이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사울왕에게 미움을 받아서 도망을 치게 됩니다. 사랑하는 아내 미갈을 뒤로하고서 그의 모든 신분을 내려 놓고 목숨을 위하여 밤중에 정신없이 도망을 가야만 했습니다. 그는 계속되는 사울 왕의 추격을 피하기 위하여 가드 왕 아기스에게 망명까지 했지만 미친척 하며 겨우 빠져 나와야 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도망할 수 없는 막다른 곳인 아둘람 굴에까지 갑니다. 동굴속으로 들어가서 숨어야 했었던 다윗에게 누가 찾아왔는가 하면 다윗은 거기에서 떠나, 아둘람 굴 속으로 몸을 피하였다. 그러자 형들과 온 집안이 그 소식을 듣고, 그 곳으로 내려가, 그에게 이르렀다. 그들뿐만이 아니라, 압제를 받는 사람들과 빚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도, 모두 다윗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이렇게 해서 다윗은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사백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를 따랐다.(삼상 22:1-2)

다윗 혼자서 도망치고 살길도 벅찬대 별로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이 달려 온것이 아니라 압제를 받는 사람들과 빛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모두 몰려온 것입니다. 말하자면 세상적으로 볼 때 소외되고 힘도 없고 능력도 없고 쓸모없는 실패자들이 찾아온 것입니다. 어찌본다면 예수님께서 갈릴리 어부들을 제자삼으신 것처럼 사람들이 볼 때 한심한 모습들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름을 부으시고 택한 종을 그렇게 어려운 막다른 길로 몰아가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본성대로라면 정말 훌륭하고 멋진 스폰서나 든든한 배경과 재정적인 능력이 출중한 후원자를 만나게 해서 힘있게 큰소리 치며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은 소원이 있겠지만 현실은 그런식으로 풀려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혹여라도 하는일 마다 맥이 빠지는 어려움을 당하시는 믿음의 사람들 있으시다면 용기를 내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행하심과 일하심이 얼마나 기이하고 신묘 막측한지를 다윗이 경험했습니다. 그런 다윗에게 시편이 얼마나 당연한 기록이겠습니가? 다윗의 시편을 자주 묵상하시기를 권합니다. 오늘 136편은 하나님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아멘. 주님께 감사하라는 고백입니다. 시작이 감사요 마지막도 감사입니다. 무엇을 감사하라는 것일까요? 주님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영원하시므로 인자하심이 영원하십니다. 만일 주님께서 영원하신 분이 아니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주님께서 영원하시다는 것이 얼마나 우리에게 힘이며 능력이며 소망이며 은혜인지요. 하나님의 성품과 속성에 대한 다윗의 찬양입니다. 오늘은 인자하심에 대한 감사의 노래입니다. 주님의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요.

모든 신들 가운데 가장 크신 하나님께 모든 주 가운데 가장 크신 주님께 홀로 큰 기적을 일으키신 분께  지혜로 하늘을 만드신 분께 물 위에 땅을 펴 놓으신 분께 낮을 다스릴 해를 지으신 분께 밤을 다스릴 달과 별을 지으신 분께~~우리가 낮아졌을 때에, 우리를 기억하여 주신 분께  우리를 우리의 원수들에게서 건져 주신 분께 육신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먹거리를 주시는 분께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여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다윗의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찬송입니다. 그리고 감사의 이유가 바로 하나님께서 그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영원하신 하나님이 감사입니다. 그러나 만일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원수라면 하나님의 영원하심이 형벌이며 그보다 더 큰 저주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가끔 듣는 질문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믿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이 실패하거나 범죄할 때 강력하게 막으시지 않으시는가? 입니다. 회개하고 돌이키고 은혜안에 들어 왔을 때 지난날의 실수와 허물을 말하면서 아내와 대화를 나눌 때 그런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그 당시 내가 악한 영의 속임과 유혹에 속아서 그만 죄 가운데 있었는데 다시 회복시켜 주신 주님께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왜 그 때 잡아주시거나 막으셔서 사단에게 속지 않게끔 하시지 않으셨을까하는 약간은 서운한 질문을 해옵니다.

요즘처럼 사회적으로 범죄와 타락한 문화가 범람 하는것을 보면서 자주 생기는 의문입니다. 왜 하나님은 그냥 보고만 계셨을까요?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사건들을 보면서 인간의 죄악들을 목도하면서도 어떻게 사람이 그럴수가 있을까 하지만 만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으로 우리가 범죄할 때마다 간섭하시고 심판하셨다면 도대채 지금 살아있을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를 말입니다.

우리는 명백하게 범죄하는 사람들과 단체와 국가를 구별합니다만 그들이 어떠한 형식으로든 몰살당하거나 망하는것을 쉽게 볼 수가 없습니다. 물론 지금도 지구촌에서는 쉴 사이 없이 전쟁과 살인과 약탈과 기아와 굶주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의 공의대로 심판을 즉각 즉각 하셨다면 벌서 인류는 멸망했을 것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인내하심과 오래 참으심 때문에 베드로 사도가 언급한 것을 기억하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만은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어떤 이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주님께서는 약속을 더디 지키시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여러분을 위하여 오래 참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는 데에 이르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나 주님의 날은 도둑같이 올 것입니다. 그 날에 하늘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사라지고, 원소들은 불에 녹아버리고,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일은 드러날 것입니다."(벧전3: 8~10)

우리가 관심을 갖고 바라보아야할 분은 하나님 한분입니다. 그것이 쉽지는 않지만 다윗의 삶을 보면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무리 조건과 환경이 뜻대로 되어지지 않더라도 결국 승리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견딘 사람들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믿음으로 견딘 믿음의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최고의 최상의 찬양과 고백이 하나님께 감사함입니다.

다윗의 어마어마한 감사의 찬양을 들으면서 다시금 잃어버렸던 감사를 회복하기를 소망합니다. 범사에 감사함을 말입니다. 감사할 이유가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선하시며 인자하심이 영원하신 주님때문 입니다. 오늘 우리의 상황이 절망적이고 불편하고 낙심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우리의 입술에서는 바로 주님때문에 주님의 선하심 때문에 주님의 인자하심이 영원하심 때문에 그 주님께서 우리의 영원하신 아버지임을 감사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글: 빈의자

'은혜의 단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아버지가 자주 하시는 말씀...  (0) 2008.11.15
나사못과 금화  (2) 2008.11.15
동행/플래시  (0) 2008.11.12
바울의 마음  (1) 2008.11.11
사랑하기 때문에  (2) 2008.11.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