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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공장에는 여러 종류의 연장(Tool)이 있습니다
그 중에 요즘 제가 긴요하게 쓰는 도구가 하나 있는 데,주로 견본재단용(Sample Cutter)으로 쓰이는 연장입니다
이 Tool 에는 아주 조그마한 나사못(Screw)이 2개가 있는 데 그 크기가 너무 작아 나사를 조이고 푸는 데 쓰는 Screw Driver 를 구하기가 마땅치 않을 정도 입니다
안경테와 다리를 잇는 곳에 쓰이는 나사보다 약간 큰, 그런 나사못입니다
이 나사못이 연결하여 주는 부속이 중요해서 이 나사못이 빠지면,없어지면, 이 연장은 당연히 쓸모가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얼마 전 제가 자리를 비울 때에 대신 일할 일꾼에게 그 중요성(?)을 숙지시켜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돌아오자마자 그것부터 확인했을 정도이니까요
그런데 며칠 전 일을 하며 나사못이 빠진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아,새것을 하나 장만해야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간수를 잘 하지 못한 아쉬움이 들더군요
그런데,몇시간 후 우연히 바닥에 떨어진 그 나사못을 발견했습니다
각종 천조각과 실타래,먼지투성이인 공장바닥에서 좁쌀만한 나사못이 눈에 보일 때에 그 반가움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었습니다
마침 주위에 아무도 없었는 데(잃은 것조차 아는 사람은 없었지요)...떨어 진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찾아 가 말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었습니다
순간 제 머리속을 스치며 드는 생각은...성경에 있는,금화를 찾은 어느 여자의 기쁨이었습니다
금화를 잃은 여자가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도록 부지런히 찾았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말씀하실 때의 팔레스타인 농가는 창문이 없던 지,있어도 아주 작은,직경 18인치 정도의 창문하나로만 빛이 들어오게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마루는 흙바닥에 마른 갈대와 풀을 깔았는 데,이런 곳에서 금화(드라크마)를 잃어 버린 것입니다
누가복음15장에는 먼저 잃은 양의 비유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 금화의 비유후에는 우리가 잘 아는 탕자의 비유가 뒤를 이어서 나옵니다
동전은 생명이 없어서 스스로 움직일 수 없으며 잃어버린 양이나 탕자처럼 청하는 소리를 지를 수도 없고,집으로 돌아 갈 수도 없습니다
당시 금화(드라크마)에는 거북이나 왕들,그 나라를 상징하거나 군주의 상이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귀중한 형상이 새겨진 금화라 할찌라도 찾지 않으면 먼지와 암흑속에 파묻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세상속에 머물러 있는,잃어버린 인간을 찾으시는 하나님
주위에 잃어 버린 금화처럼 어두움속에 있는 영혼은 없습니까?
아니,내가 버려 진 금화는 아닙니까?
잃어 버린 인간을 찾기 위해 수고와 고통을 아끼시지 않으시는 하나님은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사랑의 하나님은 찾도록 부지런히 찾을 것입니다
불을 켜고 집을 쓸며 마침내 찾아 내실 것입니다
 
 
         " 찾은 즉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았노라 하리라" (눅15:9)
 

글: 김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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