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살아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는다.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란 것이다.
    내가 살아보니까~~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낭비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깎아내리는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다는 것이다.
    내가 살아보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다.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다.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은 TV에서 보거나 거리에서 구경하면 되고, 내 실속 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재미있게 공부해서 실력 쌓고, 진지하게 놀아서 경험 쌓고, 진정으로 남을 대해 덕을 쌓는 것이 결국 내 실속이다.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주는 친절과 사랑은 밑지는 적이 없다.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한 시간이 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하루가 걸리지만 그를 잊어버리는 것은 일생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내가 살아 보니까~~ 남의 마음 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것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다.
    내가 살아보니까~~ 예수님을 위해 산것이 나를 위해 산 날보다 더 나에게 덕이되고 복이 되었다.

     

     

      장영희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1952~2009).. 생후 1년 만에 1급 소아마비로 살아오면서 평생 세번의 암과 투쟁하면서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던 컬럼니스트 장영희님의 글입니다..
      출처: 최송연의 목양연가 "짧은 글 긴 여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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