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전체보기

 

 

봄비/김소월

 

 

어룰없이 지는 꽃은 가는 봄인데

어룰없이 오는 비에 봄은 울어라.

 

서럽다, 이 나의 가슴속에는!

보라, 높은 구름 나무의 푸릇한 가지.

그러나 해 늦으니 어스름인가.

 

애달피 고운 비는 그어 오지만

내 몸은 꽃자리에 주저 앉아 우노라.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칼릴 지브란의 편지 중  (0) 2011.07.24
달의 메세지  (0) 2011.07.06
상처와 사랑  (0) 2011.07.02
겨울 나무  (0) 2011.06.29
당신의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  (0) 2011.06.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