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찬양과 예배에 대해서는 마지막입니다. 다음 시리즈는 언어에 관련된 시리즈로 4차에 걸쳐서 연재하겠습니다.


요사이 교회 음악은 복음성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더구나 CCM이라고 분류되는 애매모호한 곡들이 무분별한 상태로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세상의 곡조에 신앙적 가사를 붙여서 부르던 것이 변천하여 곡조 뿐만 아니라 가사까지도 색깔이 불분명 해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교회의 지도자들은 더욱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음악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단합니다. 예를 들면, 노래를 부르는 주체는 사람이지만, 일단 노래를 부르면 그 사람은 자신이 부른 노래의 영향을 받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심심풀이로 세상노래를 부르는 것도 삼가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찬송가를 몇 시간씩 듣고 불렀어도, 잠깐 듣고 잠깐 부른 세상노래가 더 큰 영향력을 노래를 듣고 부른 사람에게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세상 곡조에 하나님적인 가사를 붙여서 부를 때에 좋은 결과만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기대입니다. 가사가 미치는 영향력과 함께 곡도 영향력이 마찬가지로 크다는 사실을 가볍게 여기면 안됩니다.

            복음성가가 교회에서 사용되게 된 중요한 역사적 동기 중의 하나는 믿지 않는 세상의 젊은이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기 위함이었습니다. 세상 곡조에 익숙해져 있는 저들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저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곡조, 즉 귀에 익숙하여 듣기에 좋고 부르기에 편한 곡조에 교회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사를 붙여서 따라 부르도록 만들고, 점차 복음 성가 곡의 영향력을 받고 따르게 하여 결국은 교회로 인도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접근 방법이 청소년들을 교회에 와서 “의자에 앉게 하는데” 까지는 상당한 실효를 거두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을 즐겁게 해 주면서 교회로 끌어오려 했던 노력의 결과는 교회에서 찬송가를 물리쳐 버리고 복음성가를 찬송가의 자리에 앉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즉 선교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복음성가가 양육을 시켜야 하는 교육 현장에서 쓰여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점이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한 것은 복음성가가 가진 가사의 영향력이라고 한다면, 복음 성가가 가진 세상적 곡조의 세상적 영향력이 믿는 아이들, 즉 양육 받는 도중에 있는 아이들에게 적용될 때 아무런 부정적 결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십니까? 분명히 은근하지만 확실한 영향을 미쳐서 이번에는 믿는 아이들을 믿지 않는 세계로 인도해 갈 수도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복음성가가 교회에 들어오면서 전통적인 찬송가가 사라져 가는 것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꼭 전통적인 찬송만을 불러야 한다고 고집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찬송을 모르기 때문에 신령한 음악의 세계, 즉 성령께서 수 십년 또는 수 백년을 두고 계속적으로 역사하신 신령한 음악의 세계를 접해보지 못하고 자라면서 신령한 음악과 세상 음악을 분별해 낼 수 있는 능력이 형성되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통적 교회 음악을 듣고 배우며 자란 사람은 금방 분별이 되어 거부감이 올 수 있는 곡을 복음 성가만을 부르며 자란 사람은 거부감을 못 느끼는 결과적 차이점이 나오는 것입니다.

            음악은 우리가 좋아한다고 우리 마음대로 불러서는 안됩니다. 음악의 힘과 능력이 사람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만큼 강하기 때문입니다. 음악은 우리 마음대로 즐기다가 싫으면 옆으로 치워놓을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가사만을 보면서 아무 곡이나 교회에서 부르도록 허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물론 복음성가가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훌륭한 복음성가들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찬송기를 아예 모르는 상태로 복음성가만 부른다는 점입니다. 교회는 책임지고 양육 받는 아이들의 영혼을 위하여 성령께서 곡도 가사도 만드셨다고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확실하게 인증된 신령한 음악인 찬송가를 우선적으로 듣고 부를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기억합시다! 믿는 부모를 가진 자녀들은 선교의 대상이기 이전에 양육의 대상이라는 점을!



______________________세  운  돌    2/15/2005_________________
"네 선조의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잠 22:28)
Remove not the ancient landmark, which thy fathers have set.


담임 최영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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츌처: USA 아멘넷: 공부합시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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