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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줍음이 지닌 아름다움 (The Beauty of Shyness)


    서양 문화에서는 수줍음을 미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줍음에는 어떤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직선적으로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것을 그대로 얘기하며, 그리고 수줍어하지 말고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라는 충고를 받습니다

     

    그러나 영혼을 거침없이 노출시키는 이러한 고백적인 태도는 곧 싫증을 느끼게 합니다 그것은 그림자 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수줍어하는 사람은 긴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그 그림자 속에 그들은 침입자들이 보지 못하는 숨겨진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수줍어 하는 사람은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고 표현할 수도 없는 생명의 신비함을 우리들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그들은 경건하고 정중한 우정으로 우리를 초대하며, 그리고 사랑 속에서 말없이 함께 지내도록 우리를 초청합니다

     


     


    -옮긴 글

    출처: 최송연의 목양연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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