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4월 16일.
이날 찰리 듀크 미우주비행사는 아폴로 16호의 탐사선을 통해 기록적인 71시간 14분을 달 표면에서 보내면서 그 3분의1은 걷기, 탐사와 돌 수집 등으로 보냈다. 동료비행사 존 영과 함께였다. “달은 저에게 믿기 어렵도록 아름다웠습니다.”

▲ 1972년 달 착륙 당시의 듀크와 현재의 듀크(별도 박스사진). 듀크는“사람들은 달 표면 밟은 나를 만나려 하나 정작 나는 지구위를 거닐었던 완전한 그 분을 소개한다”고 밝히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달엔 아무 컬러가 없었다. 모든 것은 단지 잿빛의 그림자 차이뿐이었다. 빛이라면 강력한 햇빛이었다. 지구와의 가장 큰 차이는 공중과 대기. “하늘을 바라보면 칠흑 벨벳이었습니다. 얼마나 대조적인지!”그 가운데 바로 위로 약23만8천857마일 떨어진 지구는‘미의 보석’같았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더 멀리 떨어진 거리가 있었으니 바로 하나님과 그의 영혼 사이였다.

그로부터 6년 후 듀크는 예수님을 만났다. “달 위 걷기는 딱 사흘 뿐이었죠. 하지만 예수님과의 걷기는 영원합니다.”라고 그는 고백한다. “이제 저는 신자입니다. 시편기자가 선언한 우주의 그 모습을 나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네. 궁창은 그분의 손들의 솜씨를 선언한다네.’”

노스캐럴라이나 출신인 듀크는 사우스캐럴라이나 랭카스터에서 자라,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64년 MIT 공대 항공우주학과의 석사학위를 받았다. 1년뒤 미공군 실험조종사학교를 졸업, 우주비행사로서의 기틀을 다졌다. 그러나 그는 하늘 높은 줄 모르는듯 교만했고, 1963년 도로티‘( 다티’) M. 클레어본양과 결혼해 두 아들을 두지만 부부생활이 피폐해졌다. 일생일대의 달 탐사여행 후 귀가하지만 우주선처럼 빠른 속도로 깊은 절망 속에 빠져들었다. “이제 나는 뭔가? 여생을 무엇으로 보내야 하나?”

듀크의 차기 경력은 가장 무미 건조한 분야였고, NASA를 떠난 남편이 가정을 제1순위에 두리라 기대했던 아내 다티는 그지없이 실망한 나머지 우울증으로 자살을 기도했으며, 삶의 터널엔 빛이 보이지 않았다. 당시 듀크의 나이 36세. “부부생활이 영 망가져가고 있었죠. 이혼이라는 자갈돌을 찾으며 열을 내었습니다. 뭔가를 안타깝게 찾아 헤매며 허우적대면서요.”

우주의 막다른 골목에서 어떤 해답이라도 찾으려던 듀크 부부는 75년 가을 텍사스 라포르트의 자기네 교회에서 페이스얼라이브 주말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행사 후 다티는“지금껏 온갖 것을 시도해봤지만 예수님만은 해보지 못했다”면서 마음을 예수님께 드렸다. 듀크는 아내에게서 즉각 변화를 느꼈다. “그녀의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는 걸 봤어요. 용서와 사랑, 평화의 정신이 생겼고요.”

그로부터 2년반 뒤 듀크 역시 그리스도께 삶을 바쳤고, 주말 성경공부반에 초청받았는데 성경에
서 찬/반의 도전을 받았다. 사실 과거 주일학교를 다니면서 하나님에 관한 많은 것을 들어 알고는 있었으나 주님과의 개별적인 관계는 전혀 없었다. “성경은 나에게 진리 또는 최대의 거짓말-
둘중 하나였熾�.”

그 주말이 지난 후 그 역시 결신을 했다. “예스! 주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내 삶에 들어오소서.”그러자 그의 머리에 들어 있던 예수에 대한 모든 지식도 그의 심령속에 파고 들어왔다. 달 표면 밟기는 인류의 거보였으나, 주님을 만나 모신 삶은 영적인 거보였다. 그는 하루 여러 시간씩 성경말씀을“삼키기”시작했다. “읽을수록 주님께 대한 확신이 생겼어요.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양날검보다 날카롭다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내 삶속의 죄 를 드러내기 시작하셨지요.”

듀크는 아내에게서 발견했던 것과 똑같은 변화를 홀연히 자신 속에서도 실감하기 시작한다. 하나님은 그를 분노, 용서를 모르는 미움, 그리고 모든 과오로부터 건져내셨다. 실로 극적인 변화였다. “그분은 또 우리의 결혼생활을 회복시키셨지요. 하나님의 약속은 하나도 어긋남이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34년간 주님의 은총 아래 달 탐사 경력으로 여러 분야의 문이 열림을 느꼈고 특히 세계를 두루 다니며 연사로서 활약해왔다. 1992년 모스크바 전도대회 등 빌리그래엄전도협회를 위해 간증여행을 다녔고 그 과정에서 러시아 우주비행사들과 조우하기도 했다. 그는 또 교도소선교에도 관여해 왔다.

이제 듀크의 나이 76세. 이제 인생을 뒤돌아보며 미소를 짓는다. “달 표면을 밟은 누군가를 세계인들이 만나길 바라요.”그러나 듀크가 소개하는 대상은 지구 위를 거니셨던 가장 완전한 분이다
출처: 크리스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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