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에 존재하는 성령세례에 이론들

지금 한국 교회에 존재하는 성령세례에 대한 견해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신자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성령의 임하심과 영혼이 거듭남 그 자체가 성령세례라는 관점이다. 이후에 나타나는 모든 성령의 역사를 “성령의 충만”과 “성령의 은사”로 이해하는 개혁주의의 관점으로서 한국인으로서는 박형용 교수, 서철원 교수가 있고, 외국인으로서는 존 스토트 등이 있다.

둘째로, 존 웨슬리와 R. A 토레이의 사상을 계승하여 중생과 성령세례를 구분하나, 방언을 성령세례를 연관시키지 않고 봉사의 능력(power for service)이 나타나는 것이 성령세례의 증거라고 보는 관점이 있다. 이들은 거듭났을지라도 성령세례를 받지 못하면 무력한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고 본다. 그렇다고 이들이 정신이 몽롱해지거나, 쓰러지거나 웃음 등의 현상을 성령세례의 현상으로 간주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평양대부흥에 영향을 미친 초기 외국인 선교사들이 이러한 사상을 가지고 있었고, 한국인으로서는 차영배 교수 등이 이러한 사상을 주장하면서 중생 이후의 별도로 성령세례로 인하여 참된 회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으로서 로이드존스(D. M. Lloyd-Jones)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셋째로, 방언을 거의 절대적인 성령세례의 증거로서 이해하는 관점이 있다. 이는 오순절-은사주의 성령세례 운동의 공통적인 특징이며, 대부분의 순복음 교회들과 다양한 교단에 속한 은사주의자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넷째로, 방언을 절대적으로 중시하지 않고 완전히 무시하지도 않으면서 성령세례를 주장하는 그룹이 있다. 이들은 신사도 운동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방언이 성령세례의 절대적인 현상이 아니며 그 대신 다양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난다고 한다. 이들은 쓰러짐, 웃음, 방언 ... 모든 신비하고 기괴한 일들을 성령세례와 연관시킨다. 예영수 목사와 손기철 장로가 이에 해당하며, 외국인으로는 피터 와그너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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