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갈등 해결, 지도자 역할 중요"
한국교회법연구원 ‘교회법과 국가법 아카데미’에서 김영훈 박사 강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갈등은 불가피하다. 오늘날 교회 역시 대표적 공동체로 갈등의 문제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더구나 최근 몇몇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불거진 폭력 및 법적 분쟁 등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세상 사람의 조롱을 받게 한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 한국교회법연구원(김영훈 박사)은‘교회법과 국가법’이라는 주제로열린 아카데미에서 김영훈 박사가 강연했다. ⓒ 정하라

교회 내 갈등 해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는 이 때 한국교회법연구원(김영훈 박사)은 ‘교회법과 국가법’이라는 주제로 26일부터 27일까지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27일 오전 ‘교회갈등의 주요원인과 대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영훈 박사는 “일반적인 갈등에 비해 교회갈등은 사소한 의견 차이와 감정대립이 진리문제로 확대되고 그것이 교회 전체의 문제로 증폭되는 형태를 보인다”며 교회 내 갈등의 신학적·현상적 원인을 분석하고 성공적 갈등 관리법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는 “갈등의 성격에 따라 어떤 갈등현상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 있음을 알려줘 병든 부분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효과적인 갈등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특히 교회 내 갈등 관리에 교회지도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교회의 지도자들이 교회 내 갈등을 성공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교회의 하나됨과 효과적 사역을 도모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구현해야 한다”고 했다.

먼저 김 박사는 갈등의 신학적 원인으로 인간의 죄성과 사단의 궤계를 제시했다. 성경은 분명히 교회의 분쟁 배후에 존재하는 사단에 활동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속이는 자로 나타나는 사단에 주의하며 성경적인 지혜와 전략을 가지고 영적 전쟁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상적 원인으로 그는 ▲가치관과 목표의 차이 ▲기호의 차이 ▲제한된 자원 ▲개인의 성격(기질)의 차이 등을 지적한 뒤 그리스 철학자 히포크라테스가 구별한 인간의 기질인 다혈질, 우울질, 담즙질, 점액질의 네 가지로 구분해 설명했다. 본인이 가진 기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 때 갈등을 관리하기가 용이하다는 입장에서다.

그는 특히 교회의 갈등에 대해 “다른 조직나 단체들이 경험하는 갈등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파괴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교회지도자가 갈등을 초기에 올바르게 관리하지 못하면 신앙과 관계된 영적 문제로 확대되 극심한 교회분쟁이 야기된다”고 지적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교회 내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한 사례로는 세 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하나님의 법(성경)에 의해 갈등을 관리한 경우와 교회법 즉, 총회헌법의 규정에 의해 갈등을 관리한 경우, 민법과 대법원판결에 의해 갈등을 해소한 경우다.

가장 바람직한 사례는 성경에 의해 갈등을 관리한 경우로 목사와 장로 그리고 온 교인이 기도 중에 서로를 이해하고 관용으로 갈등을 해소한 교회의 사례다.

민법과 대법원판결에 의해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도 있다. 민법 제276조(총유물의 관리, 처분과 사용, 수익)의 규정에 의해 교인총회에서 교회를 분립하고 교회건물은 함께 사용하는 교회다.

그는 “이 경우 교회 내 갈등이 법적분쟁으로 확대된 상태라 할 수 있으나, 사회의 지탄을 심하게 받는 무법상태에서의 폭력적 분쟁보다는 상대적으로 바람직하다”며 “2006년 4월 20일 교회 탈퇴와 관련된 대법원의 새로운 판결은 교회분쟁에 대한 새로운 해결의 실마리가 될수도 있으나 많은 문제점이 내제돼 있다”고 우려했다.

갈등을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사례는 교회의 갈등을 분쟁으로 악화시켜 교회를 파괴시킨 경우다. 김 박사는 “불행하게도 근년에 대형교회에서 이러한 사례가 나타나 하나님 앞에 부끄럽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수치스러운 일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교회 분쟁의 배후에는 사단의 세력이 있음을 강하게 확신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하나님의 법인 성경 말씀에 순종하는 자세가 아니면 교회의 분쟁은 전혀 해결될 수 없게 된다는 것.

그는 “이러한 교회 내의 분쟁은 생사결단의 추악한 전쟁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면서 “자기 뜻대로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죽이는데 동조하지 않으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해 모략과 가해행위를 한다”며 “교회 내의 싸움꾼에게는 교회법의 원천인 하나님의 법(성경)이나 교단헌법, 더 나아가 국가의 법도 눈에 보이지 아니한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교회 내 갈등 해소의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교회지도자들이 앞장서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바탕으로 하나님 주권의 신앙원리를 확립하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교회지도자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법인 성경, 총회헌법, 국가의 정당한 법을 잘 지키는 본을 보여야 한다”며 “효과적 갈등분석의 기법을 잘 활용하고 이를 위한 연구와 교육에 힘쓰고 교회 구성원들이 화평을 이룰 수 있도록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하라 ⓒ newspower
출처: USA아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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