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백, 목장대회 특강서 동성 결혼·여성 목사 안수·WCC 반대


한국과 미국에서 주요 이슈로 부각한 동성애와 동성 결혼 문제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전국목사장로대회에서도 강연 주제로 올라왔다. 대회 이틀째 5월 15일 전체 특강에 나선 릴백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총장은 동성 결혼과 여성 목사 안수, WCC 부산총회 등 예장합동 목회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제들에 대해 반대 뜻을 밝혀 호응을 얻었다.

릴백 총장은 미국 대통령이 성경을 근거로 동성 결혼을 인정한 것을 개탄하면서, 한국교회도 곧 이런 도전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도전에 맞서 선교 사명을 감당하려면 성경을 깊이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우리 시대에 주목해야 할 성경 말씀은 목회는 남성이 하는 일이라는 것. 여성에게 주는 은사도 있고 가족 같은 교회에 엄마와 아빠 역할도 필요하지만, 남성 목회자가 사역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충고했다. 서구 교회에서 교회의 여성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서구 교회에서 실패한 전철을 따르려 하지 말고 말씀의 권위에 근거해서 사역하라고 했다.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회 총회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반대 의사를 밝혀 참석자들을 시원하게 긁어 줬다. 릴백 총장은 다원화 사회에서 누구든지 WCC 총회 같은 모임을 우리 주변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웃으로서 진리를 말해 줘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고 했다. 사랑과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왜 우리가 당신들과 함께할 수 없는지 알려 주라고 했다.

예장합동은 이번 대회 기간 WCC의 에큐메니칼 운동이 "기독교의 근간을 흔드는 종교 다원주의와 종교혼합주의, 인본주의 사상을 기반으로 세워졌다"며 WCC 부산총회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예장합동은 "소수 교단이 맹목적으로 WCC 부산총회를 추진하고 있다"며, "교회 성도들에게 끼칠 악영향을 우려한다"고 경고했다.

성명에는 WCC가 △성경의 무오성과 영감성 부인 △예수님이 유일한 구원의 중보자임을 부인 △무속 종교와 혼합하여 변질된 성령론 주장 △개인 영혼 구원을 간과하고 그리스도의 교회 머리 되심을 부인 △기독교만이 유일한 구원의 계시 종교라는 사실을 부인하며 종교 다원주의 주장 등에 빠져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 이 기사는 한국 <뉴스앤조이>에 실렸습니다.

주재일 / 한국 <뉴스앤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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