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과 자격

                                                                                   박종목

합당한 직장을 찾기 위하여 구로동 1,2,3공단을
여기 저기 해매고 다니는 한 청년이 있습니다.

벽보에 붙어 있는 모집 공고를 보고 어렵게 찾아간
모 주식회사 이력서와 개인 면담으로 종업원을 채용한다

학교는 어느곳 무슨 학교인지? 경력은 얼마인지? 보수는 얼마인지?
청년은 학력도 능력도 외모도 무엇하나 빼어난것 하나 없는
아주 무능한 청년이었답니다

그리하여 그에게 맞는 직장을 찾기란 바닷가의 바늘 찾기보다
어려웠던가 봅니다 봇짐을 둘러메고 다른도시 (반월 공단)
시화 공단을 또 배회 합니다. 드디어 찾은 직장은 섬유 공장  조직과
체계 선후배의 분명한 서열 속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이어나갑니다

앞날은 캄캄하고 뚜렷한 비젼도 없이 바랄 것이라곤 한달 후 받을 급료가
그에게 있어 전부였다 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주어진 신분은
그 회사에 있을 동안 종업원이라는 자격 하나입니다
 
모든 것이 영원하지 못하고 언제 어느 때 사라질지 모른는
유한한 존제 앞에 청년은 인생의 허무함이 엄습하여 옵니다.

그 회사 사장님의 아들의 신분과 비하면 청년은 하잘 것 없는
일회용 도구인 것 같습니다 언제 이 방황을 잠재울까?
언제 편안히 쉬는 곳이 없을까? 청년은 고난 중에 꿈을 꿉니다.

나에게도 누군가가 있어 아무 보잘 것 없고 들여다보면 모두가 피투성이인
나를 안아주고 치료해주고 영원히 같이해 줄 그 누가 없을까
여러 가지 까다로운 조건도 없이 그냥 오셔서 나의 신분을
바꾸어 주실분은 없는가 가히 자신을 내려다 보니 참 웃기는 상상입니다

보도 블럭 바닥을 내려다보며 어디론가 향하고 있을 무렵 어떤 낮선 사람이
가던 길을 가로 막고  청년 어디를 그렇게 힘없이 걸어가고 있소

청년 : 아저씨가 무슨 상관있소 괜히 길가는 사람 잡고 시간 낭비 마시오
나그네: 내가 보니 당신은 누군가를 간절히 찾고 있는것 같소 그렇지 않소?
청년: 맞기는 맞소 하지만 나같은 사람을 누가 만나 주겠소  
뭐 남들 보다 지식이 많나 과거가 깨끗한가 그렇다고
용모가 준수한가  내 모습 이대로 누가 받아 주겠소 !
나그네: 아니네 당신이 만날 그분은  어떤 조건도 바라지 않는다네
청년 :그러면 이 추한 모습으로 그 분 앞에 가도 됩니까?
혹시 목욕이라도 깨끗이 하고 가야 하는 것 아니오 ?
나그네: 아니네 그냥 그대로 가면 그분이 깨끗이 씻겨 주실 것이네
청년은 나그네의 손에 이끌리어 드디어 그분께로 향합니다.
두려움과 설래임이 교차되면서...., ...

이내 나그네는 사라지고 웅장한 궁궐 보좌에
한 임금님이 보좌에서 내려와 청년 앞에 다다른다 .
청년은 감히 얼굴을 들지도 못하고 벌벌 떨고 있습니다
임금님 저는 죄인입니다
임금님은 아무 말씀도 안하신다.
청년이 스스로 회계하도록 내버려 두신다

청년이 지금껏 생각 했던 조건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지금 죄인 청년이 임금님 앞에 선 자체가 모든 조건을 대신한다
그와 함께 신분도 서서히 변화되는 광경을 바라보고
주위에 관람객도 조용히 박수를 보냅니다.

잠시후 임금님 부더러운 목소리로 청년에게 조건을 제시 합니다
청년의 이름을 부르면서 "네가 나를 믿느냐?"
임금님 친히 친필로 청년의 손바닥에 한자 한자 써내려갑니다

참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1장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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