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스의 죄, 므낫세의 죄

대장쟁이 ㆍ 2013-12-10 (화) 20:41 IP: 173.xxx.141 ㆍ조회: 10      

[열왕기하 24:1-4]
여호야김 시대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올라오매 여호야김이 삼년을 섬기다가 돌이켜 저를 배반하였더니
여호와께서 그 종 선지자들로 하신 말씀과 같이 갈대아의 부대와 아람의 부대와 모압의 부대와 암몬 자손의 부대를 여호야김에게로 보내어 유다를 쳐 멸하려 하시니
이 일이 유다에 임함은 곧 여호와의 명하신바로 저희를 자기 앞에서 물리치고자 하심이니 이는 므낫세의 지은 모든 죄로 인함이며
또 저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려 그 피로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하였음이라 여호와께서 사하시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시니라



요시아가 앗수르를 치러 올라가는 바로느고를 대적하였다가 허무하게 죽은 후 국민들은 요시아의 시체를 예루살렘으로 가져와 장사지낸 후 여호아하스를 데려다가 기름 붓고 그 부친을 대신하여 왕을 삼습니다. 그러나 여호아하스는 아버지 요시야와는 전혀 달랐고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습니다. 여호아하스는 즉위한 지 불과 석 달 뒤에 애굽왕 바로느고가 여호아하스를 잡아다 립나에 가두었고 애굽으로 끌고 갔으며 여호아하스는 거기서 죽었습니다. 바로느고는 요시야의 다른 아들 엘리야김을 왕으로 세우고 이름을 여호야김(여호와는 세우신다)라고 고쳤습니다.

우리는 애굽왕 바로느고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애굽왕이 어떻게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앗수르를 치러 올라가며 또 자기 앞을 막아서는 요시야 왕에게 “내 앞을 막지 말고 비키라, 여호와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고 하였을까요? 또 여호아하스 왕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자 여호아하스 왕을 끌어가고 엘리야김의 이름을 고쳐 여호야김이라는 새 이름을 주고 유다의 왕으로 세우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이방인을 들어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고 징치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방 애굽왕 바로느고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유다를 간섭하고 가르치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것이 유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였을까요? 이렇게까지 하셨건만 여호야김마져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하였고 유다는 끝내 돌이키지 못 하였습니다. 결국 애굽의 세력도 약해지고 바벨론 느부갓네살이 중동지역을 석권하게 되면서 유다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이 되고 맙니다. 여호야김도 죽고 그 아들 여호야긴이 왕이 되는데 여호야긴도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바벨론이 쳐들어와 즉위한 지 3개월밖에 안 되는 여호야긴을 바벨론으로 잡아가고 그 아자비 맛다니야의 이름을 시드기야로 고쳐 왕으로 세웁니다.

바로느고는 금과 은을 벌금으로 부과하여 빼앗아가는 정도였지만 바벨론은 예루살렘과 성전을 유린하고 죽이고 훼파하고 약탈해갑니다. 유다는 이제 더 강하고 더 악한 이방 바벨론의 치하에 들어가 빼앗기고 바치고 섬겨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상태도 오래 가지 못 합니다. 시드기야 왕 9년에 시드기야가 바벨론을 섬기지 않고 배반하자 바벨론은 유다를 재침공하고 시드기야 왕 11년에 시드기야는 도망치다가 잡혀 그 아들들은 눈앞에서 참살당하고 시드기야는 두 눈이 뽑히고 사슬에 결박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예루살렘과 성전은 약탈, 파괴되고 유다왕국은 완전히 멸망하게 됩니다.

열왕기하 24장 3절은 유다의 멸망 원인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이 유다에 임함은 여호와께서 저희를 자기 앞에서 물리치고자 함이니 이는 므낫세의 모든 죄로 인함이며 그가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흘린 무죄한 자들의 피로 인하여 여호와께서 사하시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기 때문이라.’ 므낫세의 죄가 어떠했기에 하나님은 용서하시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으며 저희를 자기 앞에서 물리치고자 하셨을까요?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한 대표적인 유다왕으로는 아하스와 므낫세를 들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의 아버지 아하스는 다메섹에서 앗수르왕 디글랏 블레셀의 우상신전의 어마어마한 크기를 보고서 제사장 우리야를 시켜 예루살렘에 큰 제단을 만들게 하고 그 제단에서서 일월성신과 우상들을 섬겼습니다. 그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였습니다. 요아스의 할아버지 므낫세도 아하스와 같이 일월성신과 우상들을 섬기고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예루살렘 성전은 퇴락하고 제사는 폐하여졌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행위에는 중대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하스는 성전 밖에서 우상의 제단을 만들고 악행을 저질렀고 므낫세는 ‘하나님께서 이름을 두신’ 여호와의 전 마당에다 일월성신 우상제단을 쌓고 성전 안에다 바알, 아세라상을 세운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무죄한 자들을 죽여 예루살렘을 피로 가득하게 한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아하스는 성전 밖에서 악행을 하였고 므낫세는 악행을 성전 안에서 저질러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고 짓밟고 욕보인 것입니다.

아하스와 므낫세의 악행을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비교하자면 아하스는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한 죄에 해당하고 므낫세는 그리스도를 밟아 현저하게 욕보인 죄악을 행하였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히브리서 6장은 믿음을 버리고 타락한 자들은 그리스도를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보인 자들로서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할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성전이 무엇입니까? 성전은 오실 그리스도의 예표입니다. 그런데 아하스는 그리스도를 버렸고 므낫세는 그리스도를 밟고 능멸한 것입니다. 구원의 하나님을 욕보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아하스와 므낫세의 악행, 특히 므낫세의 악행으로 인하여 히스기야와 요시야가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겼음에도 유다와 예루살렘을 버리시기로 하신 뜻을 돌이키지 아니하셨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한 자, 예수 그리스도를 밟아 현저히 욕보인 자에게 다시 구원의 기회는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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