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교회가 강조하는 부활의 의미]

우리 개혁교회가 강조하는 부활의 세 가지 의미를 잠깐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로, 부활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것을 통하여 어떠한 큰 사실을 선포하신다는 것입니다. 부활로써 선포해 주시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율법의 모든 요구를 완전히 다 이루시고 충족시켰다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심으로 그 행위의 계약 아래에서도 참생명이 온전히 그리스도에게 주어졌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그 생명을 나누어 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마지막 원수, 사망도 정복당하였습니다. 그리고 죄지은 인생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그 형벌은 그리스도께서 다 받아서 깨끗이 청산되었습니다. 죄값이 완전히 지불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것을 승인하셔서 영광으로 입혀 주신 것입니다.

또한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할 때 필요한 조건들이 다 갖추어졌습니다. 사람의 참된 생명이 약속되기 위해서는 속죄가 필요하고 또 거룩한 그리스도의 생명에 연결이 되어야 할 것인데 그런 일들이 온전히 완성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사 지옥의 고통을 다 받아 주신 것으로써 속죄의 사실이 완성되고 그리스도와의 신성한 연결이 성취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바 그리스도의 생명에 연결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머리요 우리는 그의 신령한 거룩한 몸의 각 지체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조건이 다 구비되어서 이제는 부활의 영광이 비치는 것이니만큼 너희도 이 세상에서 살면서 그 영광, 영원히 꺼질 수 없는 참소망을 향하여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리스도의 부활은 어떤 큰 사실들을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무엇을 상징하는고 하니 그리스도의 신비한 몸의 지체인 신자들, 즉 우리들 하나하나가 공로 없이 의롭다 함을 받았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공로 없이 의롭다 함을 받을 대가로는 그리스도의 공로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공로를 전적으로 믿고 의지할 때 그 의롭다 하심을 공로 없이 우리에게 내려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하나님의 큰 은혜인 것입니다.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다고 하였는데 우리가 영생을 가졌다는 이것이 신앙의 한 증거입니다. 이렇게 영적인 새 생명이 우리에게 있으므로 장래에 우리는 참으로 복스러운 부활에 참여할 것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14을 보면, "우리가 예수의 죽었다가 다시 사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저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 했는데, 그리스도 안에서 지금 영혼과 육신이 나뉘어져 있는 사람이라도 또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에는 다 같이 데리고 오신다는 것입니다. 부활은 우리에게 이러한 것을 약속해 주고 보증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부활의 예수님을 바라볼 때 '아, 우리도 저러한 거룩한 세계 가운데 들어가기로 작정되었구나' 하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이처럼 신자들에게 의롭다 함을 받은 징표가 됩니다.

셋째로, 예수님의 부활은 동시에 우리들 자신에게는 칭의의 조건 혹은 칭의의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것은 우리들의 중생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조금 전에 말한 것과 같이 예수님의 부활은 그 생명에 상당한 영광의 빛을 나타냄으로써 우리에게도 이미 그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고, 그렇게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마침내 마지막에 우리가 부활할 것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다음에 하신 일을 보면 주님은 자신을 구경시키러 다니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닫지 못하고 의심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깨달아 알게 만들었습니다. 네가 과거에는 잘못 믿었어도 이제 분명히 보고 깨달아라 하셨던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예수님을 증명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너희 믿는 자들도 나와 함께 영광 가운데 나타나게 될 것이다 하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부활의 의미를 생각할 때 그것이 신자들의 칭의와 중생과 장래의 복스러운 부활과 더불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마서 4:25에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해서 예수님의 부활과 칭의가 관계되어 있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로마서 5:10에도 예수님의 부활로 말미암은 신자의 구원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 화목된 자로서는 더욱 그 살으심을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라." 빌립보서 3:10-14을 보면 바울 선생은 어찌하든지 자기가 그리스도의 부활 안에 이르겠다,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는 자가 되겠다 하였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베드로전서 1:3-4을 보면,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 그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해서,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를 중생하게 해서 여러 가지 것을 약속을 하고 소망을 주며 보증해 준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생애를 읽을 때 그분이 어떠한 세상 어떠한 사회에서 어떻게 고생하고 살아나가셨는가, 또 그것은 왜 그랬는가 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의 돌아가심을 좀 더 생각하되 그의 부활과 승천 그것이 우리에게 보증하는 것이 무엇이며 계시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그 영광의 몸을 생각할 때 우리도 장차 그와 같은 몸을 입을 것을 확실히 믿고, 그 정점을 향해서 우리는 날마다 나아가는 것입니다. 혹은 이 땅에 있다가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육신과 영혼이 서로 갈리게 될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변화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고전 15:51), 그래서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 것이라"(고전 15:42-44) 하였습니다.

우리 주님은 그러한 부활의 몸을 입으시고 하늘에 올라가시사 온 우주의 영광의 가장 높은 곳, 곧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는 말로 표현하는 바는 예수님의 그 영광의 사실입니다. 그러한 위엄과 영광의 주께서는 마침내 심판주로 재림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명을 받은 자들로서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 그 거룩한 생명에 상당하게 늘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생활은 그저 단순히 인간으로서 하는 생명의 활동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즉 그리스도께 속한 그의 지체로서, 그의 생명을 나누어 가진 자로서, 그와 함께 죽음에서 일으킴을 받은 자로서,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자답게 우리는 살아가는 것입니다.

기도

거룩하신 아버님, 장차 그 거룩한 영광을 저희에게 입히시려고 그 영광의 시작이신 그리스도를 저희와 연결하여 주시고 저희가 그리스도의 부활이 보증하는 바와 계시하는 바를 깨닫고 감사하면서 꺼지지 않는 참된 소망을 가지고 부활을 향하여 늘 살아갈 수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과연 저희는 항상 이 거룩한 소망을 가지고 세상에 있는 것들을 돌아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 나라의 그 거룩한 영광의 사실들을 주께서 입혀 주시리라고 약속하신 바 그 거룩한 내용들을 향하여 감사하면서 나아가는 생활을 해야 할 것이로소이다.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도 영광을 입을 사람에 해당한 생활의 열매가 저희에게 있어야 하겠사오니 아버님 앞에서 거룩한 이끄심을 받아서 열매를 맺을 만한 생활 행보를 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교회가 영광스러운 머리 되시는 그리스도를 늘 앙모하면서 나아가되 저희 모든 지체 일만 마디가 다 주께서 내리시는 힘을 얻고, 또한 그리스도의 신의 인도를 받아서 거룩한 생활의 길로 전진함으로 그 신비하고 거룩한 교회의 본질을 땅 위에서 바로 드러내게 하시옵소서.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김홍전의 '부활의 영광' 중에서(89-95p) / 출처: 생명나무 쉼터, 한아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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