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함과 신뢰의 장소
(A Place of Vulnerability and Trust)

 

우리가 한 식탁에 들러앉아 같은 빵을 떼고
같은 잔에서 마실 때,
우리는 서로에 대한 모든 경계를 풉니다

총을 어깨에 둘러멘 채, 또는 권총을 허리에 찬 채로
평화롭게 음식을 먹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함께 빵을 나눌 때는 우리가 가진 무기ㅡ
실제 무기이든 또는 마음의 무기이든ㅡ를
현관에 두고 서로의 연약함을 보이며,
그리고 신뢰하는 장소로 들어옵니다

성만찬의 아름다움은 바로 그 장소가 연약한 하나님이
연약한 인간을 평화로운 식사에 함께 오도록
초대하는 장소라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빵을 떼어 다른 사람에게 줄 때,
우리의 두려움은 사라지고,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오십니다

 

-옮긴 글
출처: 최송연의 목양연가 중에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