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망에 관한 고찰

갈라디아서 5: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육체의 소욕이란 무시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본성이 곧 육체의 소욕이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를 인간의 욕망이라고 부른다. 인간들은 잠시 자신의 욕망을 감출 수 있다. 그러나 영원히 가둬둘 수는 없다. 잠깐 과거의 죄로 인한 아픔 때문에 그 기억에 의하여 욕망의 소리를 잠재울 수 있다. 그러나 무의식 가운데 있을 때는 반드시 욕망은 인간의 망각과 함께 표면으로 솟아오른다. 이는 마치 물속에 비치볼을 누르고 있으면 잠깐 보이지 않지만, 손을 놓는 순간 물의 표면으로 솟아오르는 것과 같다. 그래서 그런지 육체의 욕망은 가장 방심한 때에 가장 엉뚱한 순간에 터져 나올 때가 많다. 

 

세상에서 악인이라고 칭하는 자들은 다름 아닌 자신의 욕망을 무리하게 추구한 자들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면 그들의 욕망은 합당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남에게 ‘피해’가 되면 사람들은 그를 악인이라고 부른다. 이때 그 악인이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 유일하게 다른 점은 그의 육체의 욕망이 남들보다 더 강하여 절제하지 못하였다는 점이다. 그래서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죄악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사실, 모든 인간들은 기회와 능력이 없어서 그렇지, 기회와 능력이 주어지면 자신의 욕망을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채우게 되어 있다. 인간들 간에 그 방법이 고상한지 그렇지 않는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리스도인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님 안에서 지복(bliss)을 누리는 것이다. 그 지복은 인간의 영혼이 가장 갈망하는 것을 누릴 때 온다. 따라서 그 지복은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발견된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그렇게 지으셨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지복을 누림이 하나님을 가장 영화롭게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요 17:23)라고 기도하셨다. 사실, 주님의 기도 응답은 우리가 지복을 누리는 최상의 상태로 보아도 하자가 없다. 완성된 천국은 다름 아닌 주의 백성들이 하나님 안에서 영원히 지복을 누리는 상태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복을 누리는 자들만이 ‘비로서’ 더 이상 죄의 욕망을 탐하지 않게 된다. 

 

오늘 본문은 인간의 욕망을 이길 수 있는 단 한 가지를 말한다. 그것은 성령이시다. 이 땅에 사는 한 성도라 할지라도 육체의 욕망은 여전히 있다. 부패한 인간의 본성이 우리에게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옛사람의 본성으로 살지 않고 성령으로 살 수 있다. 이는 거듭난 사람이기에 가능하다. 즉, 거듭난 속사람으로 성령 안에서 살 수 있다. 성령으로 사는 것은 그리스도와 연합된 삶이다. 따라서 성령으로 살면 자동으로 지복을 누리게 된다. 지복을 누리는 한 육체의 소욕을 즐거워하지 않게 된다.  

 

이로 보건대 삶의 가장 큰 문제는 권태이다. 단조로움이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삶의 단조로움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이 이 우주의 가장 큰 기적이라고 말한다. 이 기적이 그리스도인들에게 가능하다. 바로 성령의 충만이다. 존 파이퍼가 말한 것처럼, 일시적인 쾌락에 노예가 된 심령을 해방시키는 유일한 길은 영원하고 최고로 높은 ‘거룩한 쾌락’을 계속 누리게 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 방법은 오직 예수님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는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복음의 능력을 맛보는 것이라 하겠다.  

 

인생을 돌아보니 죄의 쾌락에는 일시적 중독성이 있음을 본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우편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기에 주님 안에서의 복음의 약속을 믿을 때, 즉, 성령을 의탁할 때, 중독된 죄마저도 힘을 잃고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이는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하다.

 

생명나무 쉼터/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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