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하나님이 하신다.

대장쟁이

[에스라 6:11] 내가 또 조서를 내리노니 무론 누구든지 이 명령을 변개하면 그 집에서 들보를 빼어내고 저를 그 위에 매어 달게 하고 그 집은 이로 인하여 거름더미가 되게 하라.


포로생활에서 놓여나 폐허가 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전 지대를 놓고 여호와를 찬송하며 큰소리로 즐거이 부르며, 옛 성전을 보았던 노인들은 대성통곡하며, 여호와의 전을 재건하려는 역사를 시작하였지만 대적들의 훼방으로 공사는 중단되어 다리오 2년에 이르게 됩니다. 많은 시간이 흐릅니다. 이대로 성전재건은 영영 물 건너가는 것일까요? 유대 땅과 예루살렘을 차지하고 득실거리는 이방인들의 틈바구니에서 강압에 의하여 건축을 중단당한 채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유대지도자들과 백성들의 좌절감과 낙담은 어떠했을까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성전은 구원이 되신 주님의 오심을 의미하고 예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오시면 머리를 밟히고 모든 권세를 빼앗길 원수마귀의 성전을 막으려는 훼방은 결사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속이고 낙담시키고 좌절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그런다고 그들이 성전건축을 막고 주님의 오심을 막을 수 있을까요? 그들이 사람들의 손을 약하게 만들고 사람의 뜻을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의 뜻을 막고 주님 오심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실패하지만 하나님은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사람을 통하여 나타납니다. 그리고 기이한 섭리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낙담하고 있던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백성들에게 학개 선지자와 스가랴 선지자를 보내어 격려하고 위로하며 힘을 주시어 다시 일어서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시 일어나 하나님의 전 역사를 계속하게 됩니다.

강 서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가 득달같이 달려와서 “너희들이 누구의 명령으로 이러한 역사를 하느냐?”고 물으며 역사를 중단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나 유다 장로들을 돌아보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역사는 중단되지 않았고 총독은 다리오 왕에게 보고서를 올립니다. 총독은 성전재건을 막으려고 했는지 모르지만 이로 인하여 극적인 반전이 일어납니다. 보고를 받은 다리오 왕은 서적 곳간을 뒤져 그들의 태조격인 고레스 왕이 예루살렘 성전재건을 명령하였던 칙서를 발견하게 됩니다. 고레스 왕의 칙서를 발견한 다리오 왕은 예루살렘 성전재건을 전폭적으로 돕고 지원하되 절대로 훼방하지 못 하도록 더욱 강화된 칙령을 내리게 됩니다. 그리하여 성전재건은 일사천리로 진척되어 4년 뒤인 다리오 6년에 감격적인 준공을 보게 됩니다.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백성들은 대적들의 훼방과 억압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시작하시니 백성들은 힘을 얻고 기이한 도움의 손길이 나타나 성전건축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학개 선지자와 스가랴 선지자를 보내어 격려하고 위로하신 말씀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너희들이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고 하느냐? 이 전이 황무하였거늘 너희가 이때에 판벽한 집에 거하는 것이 가하냐?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일어나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금도 내 것이요 은도 내 것이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다가 대적들의 훼방으로 주저앉아 낙담하고 있는 유대백성 뿐 아니라 오늘날 복음을 가진 채 이곳에 주저앉아 있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하시는 말씀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일이 먼저입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마 6:33)” 하심과 같습니다.

수룹바벨과 예수아와 백성들을 꾸지람하시면서도 위로하시고 새 힘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또한 그 옛날 이세벨에게 쫓기며 두려움과 낙담으로 죽기를 구하던 엘리야를 위로하신 하나님을 기억나게 합니다. 낙담하고 곤비하여 죽기를 구하는 엘리야를 그릿 시내에 숨기고 까마귀를 보내어 떡과 고기를 먹이시고 하나님의 산 호렙에 불러서 영광을 나타내시며 숨겨놓은 칠천인과 하사엘과 예후와 엘리사가 있음을 말씀하시며 새롭게 힘을 주시고 사명을 주시던 하나님. 그 하나님의 위로와 힘주심이 오늘 우리에게 임하기 원합니다. 일어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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