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눈(眼, Eye)

진화론자들에게 눈은 매우 껄끄럽다.
왜냐하면 눈을 진화로 설명하는 것이 도무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창(窓)이라는 우리 인간의 아름다운 눈.......,
아기의 까만 눈동자 보다 더 귀여운 것이 있을까?
사랑으로 응시하는 연인의 그윽한 두 눈 보다 황홀한 것이 있을까?
눈물을 머금고 자식을 지켜보는 부모의 눈길보다 더 따스한 것이 있을까?
눈은 머리 두개골 앞쪽에 난 두 개의 창문에 자리 잡고 있다.
머리의 가장 높은 곳에, 입과 코 위에 자리 잡고 있다.
희한하게도 모든 동물들의 눈이 다 그렇다.
동물들이 각기 제 멋대로 각개전투식으로 진화를 해왔다면 그렇게 눈의 숫자나 위치가 같을 수가 없다.
곤충들의 눈은 홀눈 겹눈으로 돌출되어 달려있지만 포유류나 조류, 양서류 등 대부분의 동물들은 두 눈의 피부가 가로로 찢어져 열려 있고 안구(眼球)가 그 안에 들어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작은 벌레, 곤충들로부터 큰 동물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동물들이 두 개의 눈, 두 개의 귀 또는 두 개의 촉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머리 앞쪽에 두 눈이 있고, 그 아래 두 개의 콧구멍이 있고, 그 아래 한 개의 입이 달려 있는 순서와 배열의 일치를 보인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우리 인간의 눈을 좀 들여다보자.
두 눈썹 밑에 두 눈, 속눈썹이 가지런히 나 있고 깜빡이며 움직이는 눈꺼풀은 눈물샘에서 나오는 눈물로 몇 초 간격으로 안구의 표면을 쉬지 않고 세척하고 윤활해 준다.
안구는 투명체로 만들어져 있고,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있고, 광선의 양을 조절하는 홍체가 있고, 각막이 있다.
수정체 동공을 통과한 빛과 상(像)은 안구 안쪽의 망막이라는 우표딱지만 한 작은 스크린에 거꾸로 비치게 된다.
이 망막에 거꾸로 비친 영상은 즉시 70만 개의 신경세포로 뇌로 전달된다.

뇌로 연결된 70만 개의 신경세포 하나하나는 그 끝에 200개 가까운 수많은 신경초(神經草)를, 마치 파뿌리같이 가지고 있다.
이 신경초의 파뿌리 가는 바늘 끝들은 망막에 촘촘히 박혀서 감광점을 이루어 망막에 비친 빛과 색상을 감지한다.
망막에는 모두 1억 3천만 개나 되는 신경초 끝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
이 1억 3천만 개의 신경초의 대부분은 명암, 즉 빛의 세기를 감지하고 7~8백 만 개의 신경세포만 색상(color)을 감지한다.

디지틀 카메라이든 텔레비전은 화소가 많을수록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얼마 전만 해도 보통 디지틀 카메라는 3메가픽슬(Mega Pixel, 화소) 정도로 만들어졌다. 화점이 3백만 개, 300만 화소라는 뜻이다.
요즈음 나오는 디지틀카메라는 대개 10 메가 픽슬을 좀 넘는 수준이다. 화점이 천만 개를 좀 넘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정도만 해도 화면을 상당히 확대해도 깨끗한 화질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눈은 그 보다 10배가 많은 화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눈은 그런 디지틀 카메라와는 비교할 수 없는 무려 1억 3천 만 개나 되는 화점을 가진 130메가픽슬짜리 초고성능 동영상 자동카메라인 셈이다.

또한 신기한 것은 망막에 비치는 영상이 1억 3천만 개의 신경초들에 감지되고 70만 개의 신경세포들에 의하여 뇌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꼬임이나 혼돈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수많은 신경세포와 신경초들이 뇌까지 전달되어 가는 동안 뒤섞이기도 하고 꼬이기도 할 텐데 어떻게 영상이 전혀 꼬이거나 섞이거나 흐트러짐이 없이 전달될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망막에 비친 상이 신경세포에 의하여 뇌에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눈의 망막, 70만 개의 신경세포들과 그 끄트머리 신경초 1억 3천만 개가 현장에서 상을 직접 감지하는 뇌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눈은 뇌의 일부분이란 뜻이다.
즉 현장에 파견 나와 있는 두뇌인 셈이다.
그래서 망막에 비친 영상을 즉시 현장에서 헝클어짐 없이 실시간으로 바로 인지하는 것이다.

만일 진화론자들의 주장대로 눈이 진화로, 용불용설에 의하여 생겨났다면 어떻게 될까?
눈이 어느 날 돌연변이로 생겨났을까?
그건 말도 안 된다.
진화를 통하여 눈이 생기려면 먼저 원시생명체가 빛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빛을 감지하면 주변상황을 영상으로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하고, 그래서 눈을 갖고 싶어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원시생명체가 그런 걸 알고 그런 의지가 있었다면 누가 가르쳐 준 것일까?

진화과정에 있는 생명체가 진화의 어느 단계쯤에서 눈을 만들기로 결심하게 될지 모르지만, 아무튼 진화론자의 용불용설을 도입한다면, 그 생명체는 눈을 만들기 위하여 먼저 스스로 두개골에 두 개의 구멍을 파내야 한다.
뇌를 보호하는 두개골에 스스로 구멍을 내는 고통의 결단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아직은 수정체도 망막도 없는, 눈의 구실을 전혀 할 수 없는 “눈탱이가 밤탱이 같은” 함몰된 구멍과 혹 주머니나 덩어리 두 개로부터 진화를 시작했어야 할 것이다.
왜 두 개씩이나 필요하지? 한 개도 아파 죽겠는데.......

그리고 진화과정의 그 생명체는 자신의 일생동안 그 눈탱이가 밤탱이 같은, 보이지도 않는 그 두 눈을 달고 고생하면서 진화시키기 위하여 일평생 보려고 애를 써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보고자 하는 일생의 노력과 개선으로 조금 더 나아진 눈탱이의 유전자를 자식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수십만, 수백만 년 동안 대를 이어 노력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눈이 만들어지려면.    

아, 그랬다면, 그렇게 눈이 생겨났다면 그들의 노력은 얼마나 눈물겹고 숭고한 것일까?
자연선택이나 용불용설로 진화하려니 뵈지도 않는 눈탱이 밤탱이 같은 혹 주머니는 불필요하니 당장 버려야겠지만 언젠가 후손으로 하여금 보게 하기 위하여 밤탱이같은 눈 혹주머니 달고 그들이 치러야 했을 고생과 희생은 얼마나 컸을까?

“엄마, 왜 이 구멍에다 밤탱이 같은 혹주머니 넣고 다녀야 해요? 그것도 두 개씩이나.”
“아가, 힘들더라도 참아라. 지금 우리는 볼 수 없지만, 우리가 이렇게 몇 십만 년, 몇 백만 년, 몇 천만년 애쓰고 참아내면, 이렇게 몇 만 대, 몇 십만 대, 몇 백만 대를 내려가면 언젠가 우리 후손들은 완성된 눈을 달고 볼 수 있게 될 거야. 그리고 눈이 한 개면 보이긴 하지만 거리측정이 안 되거든. 그래서 두 개를 만들어야 한단다. 알았지?”
만일 눈이 이런 식으로 진화했다면 우리 모두는 소망 중에 인내하며 후손을 위하여 끝내 눈을 진화시켜주신 원시생명체 우리 조상님들께 얼마나 감사해야 할까? 우리는 현충일, 메모리얼데이 보다 더욱 더 그들의 눈물겨운 고귀한 희생을 기려야 할 것이다.

소리를 듣는 귀도 마찬가지다.
모든 감각기관이 다 마찬가지이다.
모든 기관과 장기와 지체가 다 그렇다.
인체의 어느 기관, 어느 부위 하나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없고 불필요한 것이 없다.
근육이 움직이는 시스템도 경이롭기 짝이 없다.
뼈가 어쩌면 그렇게 생겼는지, 어쩌면 그렇게 강한지 신기하다.
피부도 신기하고 신경조직도 신기하다.
염산이 흘러나와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위도 희한하다.
혈액도 신비하고 그 혈액이 허파와 간을 거치며 산소와 영양분을 가져다 인체 구석구석까지 공급해주는 것도 신비이다.
호르몬이 나오고 뇌에서 화학물질이 분비되는 것도 경이롭다.
인간의 두뇌는 우주보다 오히려 신비스럽다.
병원에 가서 인체를 그려놓은 그림들을 들여다보면 신비하기 짝이 없다.

이런 것들이 진화의 산물이라 말하지 말라.
이러한 것들이 원시생명체들이 장래에 태어날 후손을 위하여 갖추려고 눈물겨운 노력과 희생을 통하여 진화를 통하여 생겨나고 발전해온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눈(眼)을 놓고 진화를 주장할 수 있다면 그는 바보이거나 심장에 털 난 거짓말쟁이이다.

만일 진화론이 옳다면, 우주만유가 하나님의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면 성경의 첫 문장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새빨간 거짓말이 될 것이다.
우리를 지으셨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거짓말쟁이, 사기꾼이 될 것이다.
창조주도 아니면서 지구에서 우리 인간들이, 아니 호모사피엔스들이 아메바, 벌레로부터 수 억년 동안 열심히 진화해놨더니 가만히 지구를 찾아와서 자기가 창조주, 우리를 지은 하나님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과연 원시생명체 아메바로부터 진화한 존재라면 우리 인간은 벌레나 박테리아와 다를 것이 없고 영혼이고 사후세계도 없을 텐데 하나님은 스러져 없어질 우리 불쌍한 인간을 속여 영생을 약속하고 예배와 찬송을 받고 있는 악신(惡神)이란 말인가?

당신은 이 자리에서 결정하라, 우리 인간이 진화된 아메바요 하나님은 사기꾼이라 말하든지, 아니면 우주만유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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