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가 주르륵거리며
쏟아지는 날이면
나는 이 나이가 되어서도
고향 집 처마 밑 넓은 대청마루가,
그리고 울 엄마가 생각나서
그리움에 눈물짓곤 한다.

어머니는 이런 날이면
종종 부엌에서
감자 밀가루 수제빗국을
끓여주곤 하셨지

멸치와 다시마를 듬뿍 집어넣고
잘 다려낸 국물에
껍질을 벗겨 굵직굵직하게 썬 감자와
모시조개를 함께 넣고 끓이다가

감자가 다 익을 때쯤이면
곱게 반죽한 밀가루를
손으로 숭숭 뜯어 넣고
다시 한 번 더 보글보글 끓여준다.

다 익은 수제비가 동동 ...
물 위로 올라와 뜨게 되면,
곱게 채를 썰어 두었던 애둥이 호박이며
송송 잘게 썬 파와
곱게 다진 마늘을 넣고 소금 간을 해서
한 번 휘~ 저은 다음,
넓은 그릇에 담아 상 위로 올려놓는다.
 
수제빗국이 다 된듯하면
방에서 숙제를 하다말고
언니와 나는 대청 마루로 우르르...

반찬이라곤 깍두기 한 접시뿐이건만
임금님 상의 진수성찬보다 더 맛나다.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한 숟가락 푹 떠서
후후 불어대면 하이얀 김이 모락모락....
음~

비가 내리고 출출한 날이면
따끈한 감자 수제비 국을 끓여주시던
사랑의 어머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릴 위해
수고하시던 아버지, 두 분 모두
천국으로 가시고 계시지 않는다....

그분들은 더 이상 이곳에 계시지 않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장대비는 여전히 처마 끝을 타고 흘러내리네...

빗소리를 들으며,
컴퓨터 앞에 앉아 원고 정리를 하던 나는
갑자기 어머니 아버지 얼굴이 스쳐 지나가며
수제빗국의 그 구수한 향내가 스멀스멀

코끝을 간질이며 등줄기를 타고흐른다.

두리번거리며 살펴보지만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 어머니 아버지...
나는 컴퓨터 파워를 끄고
슬그머니 일어나
앞치마를 주섬주섬 걸치고 부엌으로 향했다.

비가 주르룩 거리는 이런 날,
컴퓨터 앞에 붙어 앉아만 있기엔 너무
삭막하지 아니한가?

따끈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감자 밀가루 수제빗국을
나도 한 번 준비해 보아야겠다
내 아이들에게
빗속의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언젠가는 나 또한 사라지고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이면
내 아이들 역시 감자 밀가루
수제빗국이라도 숭숭 뜯으며
이런 나의 사랑을

오래도록 기억해 주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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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가 쏟아져 내리는 날이면
    나는 언제나 기적의 우산을 구했으나
    그 속에서 기적의 우산을 찾지 못했습니다.
     
    태풍이 휘몰아치는 캄캄한 밤이면
    나는 언제나 당신의 음성 듣기를 원했으나
    그 속에서 당신의 음성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풀무불 같은 시련이 
    내 모든 삶을 태워버릴 것만 같을 때면
    나는 언제나 당신의 도우심의 손길을 구했으나 
    그 속에서 당신의 도우심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큰 파도같은 고난이 
    나를 집어삼킬 것만 같을 때면
    나는 언제나 당신께 구원의 밧줄을 구했으나
    그 속에서 구원의 밧줄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내주여,
    이제 나는 믿을 수 있습니다 
     
    내게 다가오는 폭우를 막아준 것은
    싸구려 우산이 아니라
    당신 옷깃으로 나를 덮어주셨음을....
     
    푹풍 속에서 내가 원하던
    주님의 음성은 듣지 못하였을지라도
    당신의 품속에서 내가 고이 잠들 수 있었음을...
     
    풀무불 같은 시련 앞에서 
    건져주신 것 아니라 
    그 풀무불 속에 함께 따라들어 오셔서 
    나를 품어주신 사랑의 주님이심을...
     
    넘실대는 파도 속에 
    구원의 밧줄을 던져주신 것이 아니라 
    당신의 온몸을 던져 
    그 물결을 친히 막아 나를 구하여 내셨음을....
     
    내 주여,
    이제 나는 믿을 수 있습니다
    내가 당해야만 했던 
    그 모든 아픔과 고통과 절망의 골짜기들...
    그곳에 당신은 나와 함께 계셨으며 
    나보다 더 많이 아파하셨음을...
     
     
     
    ♬ 흐르는 곡 ~ ♡   God will make a way 나의 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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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 최송연 


    좋은 말도 나쁜 말도

    귀 기울일 것 없는 세상


    가슴으로 남기는 여운

    흐르는 물속에 잠기듯


    그리 먼 곳도 아닌데

    아련히 느껴지는 숨결들

     

    나 그대들 곁에
    잠시 머물렀다 가는 생명


    있는 듯, 없는 듯하나
    나 여기 있었노라



    바람결에라도
    그대들에게 전해지기를


    작은 향기 소복소복 모두어

    갇힌 벽 모서리에 쌓아두려 하네




 
 
 

 
 
 

 

프랑스가 낳은 미술의 대가요, 모든 이에게 사랑을 받는

'만종'을 탄생시킨 밀레는 지금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화가이지만

처음부터 그의 그림이 인정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해요.

 

무명화가였던 그는 찢어지게 가난해서 그림 그리기를 포기하고 싶은

유혹마저 받았다고 합니다.

 

전혀 작품이 팔리지 않아 가난에 허덕이던 밀레에게 하루는 

그의 친구이며 '자연으로 돌아가라' 의 사상가 루소가 찾아왔습니다.

 

"여보게 드디어 자네의 그림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났네! 그리고

그 사람이 자네의 그림을 사고 싶어하네.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주게."

루소는 이렇게 말하며 반신반의하는 밀레에게 선급이라며 300프랑의

거금을  그의 손에 쥐여주었답니다.

 

루소가 건네주었던 그 돈은 밀레에게 생명과 같은 것이었죠.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돈은 밀레에게 자신의 그림이

인정받고 있다고 하는 큰~ 희망과 용기를 안겨준 것입니다. ^^

 

그리하여 밀레는 생활에 안정도 찾게 되었고, 전보다 더욱 열심히

그림에 열중할 수가 있었습니다.

 

몇 년 후, 밀레의 작품은 정말로 화단의 좋은 호평과 함께 인정을

받아  아주 비싼 값에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이제 경제적 여유도 가지게 된 밀레가 친구인 루소의 집에

찾아갈 일이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몇 년 전에 루소가 다른 사람의 부탁이라며 사간

그 그림이 루소의 거실벽에 걸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야 밀레는 친구의 깊은 배려의 마음을 알고 눈물을 글썽였고

자기를 이토록 아껴주는 친구를 실망시켜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욱

그림에 열중하겠다는 다짐을 마음속으로 했다고 합니다.

 

가난하고 지쳐가는 어려운 친구에게 돈을 도와주는 루소의 마음도 좋았지만,

그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먼저 친구인 밀레의 자긍심에 상처를 주지 않고

자신이 인정을 받고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는 배려하는 마음이

바로 밀레를 미술의 대가로 만들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예수님의 피로 값 주시고 산 바 된 너와 내가 아우러져 우리가 되고,

우리가 힘을 합쳐서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공동체인 가정, 그리고 교회의

성도들과의 관계에 있어서야 더욱 그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남을 배려하는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피곤에 지친 당신의 목사님과 사모님, 혹은 리더들,

그리고 성도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더 나아가 그들에게 맡겨진 사명을 보다 잘 감당할 수 있는

위대한 활력소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오늘,

상대방을 배려하는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피곤한 당신의 남편과 아내에게

뿌듯한 기쁨과 행복감을 안겨준다는 것 기억하세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주고, 아픈 마음 싸매주며,

넓은 마음, 배려하는 마음을 함께 모아 보세요.

 

아름다운 마음이 모여질 때 내 가정이 복되고

내가 몸담고 있는 하나님의 교회는

날로 날로 부흥발전해 나갈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당신을 바라보시는 주님의

얼굴마저... 흐믓하신 미소를 지으실 것입니다!

 

다른 이의 자긍심에 상처주지 마세요! Never~!!

 

글/최송연

 




  



 


우리의 심령을 피폐하게 만들고 가정생활, 교회생활,
사회생활, 신앙생활을 헤치는 요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제6계명을 지키지 못한 때문이란 것을
아시고 자신을 지키려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 제6계명을 삶에 적용시키지 못해 걸려서 넘어지고

회복할 수 없는 관계로까지 악화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믿을 수 없지만, 사실이 그러합니다.
관계성이 깨어지는 것은 큰 사건을 통해서가 아닙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사소한 말의 실수로 인해서
시험에 들기도 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내가 받아 아프다고 고통하기도 합니다.
가장 사랑해야 할 가정이 깨어지기도 하고
아름답고 행복하던 관계성이
어이없게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면서 놀라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보다 행복한 개인, 가정, 사회생활,
그리고 신앙생활을 성공적으로 잘 가꾸어 나갈 수 있을까?
십계명 중 제6계명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도 한 방법, 
핵심 key word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게 되었습니다.

제6계명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살인하지 말라 하는 것입니다.
에이, 우리 별님도,
우리가 살인을 어떻게 한다고 그런 말쌈을?
궁금하신가요?

우선, 살인에도 여러 가지
다른 종류가 있음을 함께 생각해 보신다면 어떨까요?

필살(筆殺): 조진은 공명에게 필살된다.(삼국지 중)
글로써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예가 되겠습니다.

(口殺): 말은 무서운 힘이 있어서 심하면 사람도 죽인다.
입(口)으로 사람을 죽(殺)인다는 뜻이랍니다.

구살(構殺): 허구()의 사실()을 날조하여 죄로 몰아 죽이는 것,

 입으로는 성도라고 하나 마음이 거듭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을 당하면(시기, 질투)
상대를 적으로 간주, 그에게 위해를 가하기 위해서,
없는 말을 꾸미기도 하고 모함하기도 하는 말을
일삼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정말 안타깝지요.

촌철살인(寸鐵殺人):
'한마디 말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 라는 뜻

말로서 다른 사람을 해하는 것이 얼마나 큰지를 알고
경계하라는 의미이겠습니다.

禍自口出 이고 病子口入이라
이는 "화는 스스로 입으로부터 나오고
병은 스스로 입으로부터 들어온다" 라는 말입니다.
말은 무서운 힘이 있어서 심하면 사람도 죽이는 것입니다.

작은 입에서 이렇게 무서운 살인을 저지를 수 있으니,
옛날 성현이나 선지식들이 늘 강조하는 것이 입 조심었겠지요.

입으로 나오는 나쁜 말 몇 가지,
악담, 거짓말, 이중 말, 모함하는 말, 그리고 쓸데없는 말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려고 하면,
그 무엇보다도 입 조심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조심하고 나보다 남을 먼저 존경하는 마음,
무엇보다 말을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잘못이 있으면 솔직하게  시인하고 물러설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상대가 미안하다고 말하면,
용서해 줄 수 있는 cool한 마음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그대로 믿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믿는 것이니까요...

오늘날,
성도들의 살인이라고 하는 것은 흉기를 사용한 직접살인,
물리적인 살인을 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대개는 구살이 이에 적용되는 살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이 양심에 따른다는 말을 종종 사용하는데,
사람의 양심이란 것도 이미 병이 든 상태이기에,  
온전한 판단이 불가능합니다.

그러기에, 우리 삶의 기준이 되며, 잣대(Canon)로 주신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고
날마다 성령의 조명하심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약 3:2)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약 3:6)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가 나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치 아니하느니라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물과 쓴물을 내겠느뇨." (약 3: 8-11)

바른말, 정직한 판단으로 권고하는 것은 용기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상대에게 위해를 가하기 위해서 없는 말을 꾸미거나
자기 생각으로 상대의 마음을 저울질해서
함부로 헐뜯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잘못을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즉각 상대에게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주께서는 말씀하셨지요,
"네가 호리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단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하리라." ( 마 5:26)

별똥별/최송연




    아래는 어느 목사님께서 헌금은 성경에 있기에 강조해야한다는 글을 읽고 가슴이 답답해서 남긴 저의 댓글입니다.

    모두 좋으나 헌금을 강조해야 한다는 말씀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현대 기독교 안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불신자를 전도하여 그 영혼이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세주로 믿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데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낙심하고 교회를 멀리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를 들라면, 그것은 목사님들이 이런저런 빌미로 헌금을 너무 강조하는 것, 어린 영혼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세주로 만나기도 전에 목사님들이 힘을 주어 강조하는 그 헌금 설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헌금은 강조를 하지 않아도 몰라서 헌금하지 않는 사람 없습니다. 헌금을 하지 못하는 것, 특별히 십분의 일을 주님께 드리지 못하는 사람은 몰라서이기보다는, 대개는 아직  그만큼 신앙이 성숙하지 못해서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드리는 물질이라면,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과부의 엽전 같은 적은 물질일지라도 감사함으로 바쳐야만 합니다. 감사함이 없는 헌금은 아무리 많이 바쳐도 우리 주님께서 받지도 않습니다.

    십일조를 내는 것은 국민이 국가에 세금을 바치는 것과 같다고 하며, 십일조는 성도의 의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막12:17절,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하는 말이며 성경에 있기에 강조해야한다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십일조는 성도의 의무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믿음이 먼저 들어간 후에 의무는 이행가능한 것입니다.

    쉬운 예로, 한 국가를 보면, 아이가 어릴 때에는 보호를 받고, 18살 인가, 20살인가?, 성인식이 끝난 후에 국민의 의무를 이행 할 것을 요구받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어린 아이에게 국민의 의무 운운 하면... 그 아이가 그 나라의 국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아직 어린 관계로 그 의무가 무거운 짐이 되어 제대로 성장할 수가 없다는 것이 성경을 토대로 살펴 본 필자의 견해입니다. .

    영적인 세계에도 젖을 먹어야 할 만큼 어린 아이가 있고, 단단한 식물을 먹을 수 있는 장성한 사람이 있다고 바울사도를 통해서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히5:12-14)

    목사님들이여, 제발 헌금을 강조하지 마세요! 수평이동을 조장하고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성도들을 위한 설교 말씀이 아니고 불신자를 전도해서 양육하는, 제대로 된 목회를 하려면, 그들에게 복음을 먼저 심어주세요, 아직은 젖을 먹어야할 어린아이들에게 밥을 먹으라고 강조해서 미리 도망가게 하지 마세요.

    딴지 걸어 죄송합니다.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요.

    별똥별/최송연

           

          아직은 바람이 세차게 불긴 하여도 봄이라 그런지

          아침이면 게을러지려는 몸과 마음을 다잡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매일 30분씩 걸어주기만 하여도 모든 성인병은 물러간다는 데...
          단단히 결심을 한 나는 따끈한 모닝 커피 한 잔으로
          나른해지려는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집 앞에 딸린 손바닥만큼 작은 뜰로 나가봅니다.


          조금은 수줍은 듯한 아침 햇살이
          파란 잔디위로 쏟아져 내리고
          언제 피어났는지 알 수 없는 샛노란 들꽃들이
          살랑이는 바람결 따라 하늘거리며 춤을 춥니다.


          처음에는 조금 느린 속도로 걷다가...
          폐속 깊이 들어가는 산소의 양이 늘어나면서
          찌뿌덩하니 무겁던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고
          발걸음도 점점 빨라지니,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거립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저만치서 칠순도 더 넘어보이는 노부부가 나타나셨습니다.


          남편인 듯한 할아버지는 깡마른 체구입니다.
          바싹 메마른 어깨며, 꾸부정한 허리는
          뵙기에도 무척 힘들어 보이십니다.
          아내인 듯한 할머님은 상대적으로 몸이 아주 비대하십니다.
          게다가 중풍을 한 번 맞으셨던지, 걷는 것이 많이 불편해 보입니다.

          할머니는 그 육중한 몸을 깡마른 할아버지를 의지한 채,
          오리처럼 뒤뚱거리며 곧 쓰러질 듯 절뚝거리십니다.
          솔직히 말해서 걷는다기 보다는 할아버지의 팔에 매달린 것 같았습니다.
          병든 아내에게 운동을 시켜 주시려고 밖에 나오신 것 같았습니다.


          바라보는 타인의 눈에는 할아버지가 더욱 가여워 보입니다.
          저렇게 연세가 높으시면 자신의 몸도 지탱하기가 힘이 든다는 데....
          그럼에도 할아버지는 행복하신 모양입니다.


          거목같이 비대한 병든 할머니를 아기같이 다독거리시며
          할아버지는 무슨 이야기를 그리도 다정하게 들려주시는지....
          간간이 할머니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멀리서도 들립니다.



          다른 이들의 눈에는 볼품없는 할머니지만,
          그분이 젊고 아리따울 때부터 사랑했기에,
          저렇게 늙고 병이 들어서도 ...
          여전히 그 아내가 사랑스러운 것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유난히도 수려한 아침에,
          노부부의 아름다운 정경을 바라보면서
          운동하러 나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마음마저 흐뭇합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입니다." (고전 13:13)


              목양연가 중/최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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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히 있으면 좋은지 알아.”
    결혼한 지 2년이 넘도록 사랑한다는 말도…예쁘(?)다는 말도 전혀 해 주지 않는 무뚝뚝한 남편에게 거세게 항의하는 새내기 어린 사모에게 던져준 남편의 말이었다.
    “...  … ... ?”
    내가 그런 소리나 듣자고 그 쟁쟁한 경쟁자(?) 들을 다 제쳐 놓고 이 남자와 결혼을 했더란 말인가?  성경이 좋아서 언제나 성경이야기만 하거나, 아니면 입을 꾹 다물고 눈만 껌벅거리고 앉아 있던 한 가난한 신학생의 무뚝뚝한 그 점에 영적인 매력이 숨겨져 있다고 착각(?) 하고 결혼을 결심한 자신에 대한 후회가 막심했다. 여자는 듣는 데 민감하고, 남자는 보는 것에 민감하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가만히 있으면 좋은 줄 알라니…?”그 말 한마디만 믿고 살아가자니 때로는 외롭기도 했고…때로는 슬프기도 했다.

    그런데 요즈음 와서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어쩌면 무뚝뚝한 자신을 커버하기 위해서 궁여지책으로 던졌을 남편의 그 말소리가 꽤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지게 되는 것은 또 어쩐 일인가?  내가 그만큼 무디어진 걸까? 아니면 그만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는가? 나는 그 후자라고 믿는다. 세월은 내게 진실이 없는 달콤한 언어보다는 진실을 수반한 침묵의 언어가 가져다주는 깊은 의미를 가르쳐 주었던 것이다.

    영적인 일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거하는 것이어늘….(요한복음 10:25절下반절 참조” 라고 말씀하심으로 예수님께서는 말보다는 행함에 그 무게를 더 실어주고 계심을 알 수가  있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 하나님께서 때론 아무런 말씀이 없으신 것 같아도…그분이 사랑이심을 의심치 말자. 오늘 당장 내 귀에 들리는 소리도 없고… 내 눈에 보이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하여도 그분의 그 침묵하심이 곧 나를 위하심인 줄 믿는다면…,  내 믿음의 여정이 그렇게 목마르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제 이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뒤돌아 보면, 가족 간, 이웃 간, 성도 간의 관계성에 있어서 추억으로 간직하고픈 이야기도 없잖아 더러 있지만, 그보다는 아쉬운 일, 후회할 일이 더 많은 것 같다. 이유가 뭘까? 곱씹어 생각해 보니, 매사에 너무 칭찬을 기대하다가 내게 미처 오는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원망하는 맘, 섭섭한 감정이 마음속에 뿌리 내리게 되고 그 일로 인해, 관계성에 금이 간것 같다.

    이제 이 한해가 다 가기전. 후회스러운 일, 섭섭했던 감정들일랑은 모두 세월과 함께 묻어버리고, 새해에는 좀 더 성숙한 인간관계를 가꾸어 나갈 수는 없는 것일까?

    그러려고 하면, 먼저 내가 달라져야 한다. 나는 다른 이에게 칭찬의 말, 격려의 말을 많이 나누어 주되, 다른 이로부터의 칭찬과 격려는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다. 새해에는 그가 내게 좋은 말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그 사람의 진실함을 읽어내는 지혜를 배워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실망도 적고, 내가 실망하지 않으면 그만큼  내 삶이 풍요로워질 테니까....

    그렇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주님도, 가족도 내 이웃도, 그저 가만히 있으면 좋은 것이란 것을 배워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글/최송연


    울릉도 향나무


     


    향나무처럼 향기로운 사람

    모처럼 맞는 휴일 이른 아침
    게을러지려는 몸과 마음을
    진한 커피 한 잔으로 다잡고
    차를 타고 한 이십분 남짓 외곽지로 나가니
    거기 등산하기 안성맞춤인 산이 있습니다.

    이른 시간에 찾아온 블청객에 놀랐던지
    산새들이 푸드득거리며 달아나고
    하얀 안개가 띠처럼 둘러쳐진 숲 속은
    마치 선녀의 치마폭같이 부드럽습니다.

    숲 속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어디선가
    향긋한 향기가 솔솔 불어오는바람 결을 타고
    내 코 끝을 살살 간지럽히며 파고 듭니다.
    달콤한 향에 이끌린 나는 향이 날아 오는 곳을 찾아
    우거진 숲을 이리저리 헤치며 따라가 봅니다.

    울퉁불퉁한 바위가 여기저기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는 가파른 곳을 지나니
    그곳에 키가 큰 떡갈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었고
    그 떡갈나무들 사이에 여리디 여린
    향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향나무는 덩치 큰 떡갈나무 그늘에 가려
    숨도 크게 쉬지 못하는 듯
    잎이 노랗고 길쭉길쭉 한 것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 어린 잎을 하나 똑 따서 코에 대어 봅니다.
    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달콤한 향이 코를 톡 쏘며
    말초 신경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듯 행복해 집니다.

    향나무는 평소에는 그 향이 약하지만,
    어떤 물체에 의해 찍혀지거나,
    잎을 하나 똑 따서 맡아 보면,
    그 향은 배가 되어 아주 강하면서도 달콤합니다.

    은은하고 그윽한 향이
    정다운 이의 따스한 눈길처럼
    아찔하도록 온 몸을 휘감아 옵니다...

    달콤한 향을 맡을 때 이렇게 행복해지 듯...
    나도 향나무처럼 향기로운 사람이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억세고 키가 큰 떡갈나무들이 쭉쭉 뻗어 있어
    향나무가 선 자리는 한 뼘이 채 안 되는 듯 해도
    그곳에서도 향나무는 향나무입니다

    다른 이가 설 자리마저 빼앗는
    떡갈나무 같은 사람 되기 보다는
    내가 설 자리를 남에게 빼앗기고, 찢겨도
    불평 대신 향기를 선사하는
    향나무 같은 사람 되는 것이 더 행복입니다.

    사람들은 달콤한 향기를 따라
    숲을 헤치며 먼 곳까지 찾아올 테니까요.

    날카로운 창과 대못에 찔린 그리스도의 향기는
    그렇게...,
    세기를 거쳐 생명의 향을 전해 주고 있건만... ....

    "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것을 감당하리요 (고후2: 15-16절)"



     
    글/최송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에 ‘미즈노 겐조’라고 하는 유명한 장애시인이 있습니다. 그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심한 열병을 앓았다고 하는데 그 결과로 그는 손가락도 움직이지 못하고 발가락도 움직이지 못하며 말도 할 수가 없는, 그야말로 식물인간처럼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그는 고통스러운 몸과 마음이 되어 하루하루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는데….
     
    그런 그에게 이웃에 있는 한 그리스도인이 찾아와 성경책 한 권을 선물로 주었다고 합니다. 겐조의 어머니는 척추가 마비가 되어 앉을 수도 없는 사랑하는 아들이 엎드린 채라도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작은 나무받침대를 하나 만들어 그 위에 성경을 펼쳐놓아 주었습니다. 어머니가 나무 받침대위에 성경책을 펴놓아 주긴 했으나, 겐조는 손가락을 쓰지 못하니까 책장을 넘길 수 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겐조가 성경 한 장을 다 읽고 나서 눈으로 껌벅껌벅 신호를 보내면 옆에 앉아있던 그의 어머니가 책장을 한장씩 손으로 넘겨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학교도 교회도 다닐 수가 없었던 겐조는 남아있던 눈으로만 성경책을 읽고 또 읽었다고 합니다.
     
    그러든 어느 날, 그는 성경을 읽다가 그 속에서 구원의 주가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벌레보다 못한 인간을 구원하시려고 하늘 보좌를 버리신 것과 십자가를 지신 그 귀한 사실을 마음속 깊이 깨닫게 된 그는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마음을 글로서 표현하고 싶었으나 손가락이 말을 안 들으니 글을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었고, 말을 할 수가 없으니 녹음을 할 수도 없었고… 그저 두 눈만 끔뻑거렸다고 합니다. 이것을 본 그의 어머니가 철자가 적혀 있는 종이를 한 장 그 앞에 놓아 두고 막대기로 한자씩 짚어 나가면서 아들의 눈동자를 살폈습니다.
     
    어머니가 들고 있는 막대기 끝이 자기의 원하는 글자에 가서 닿으면 그것이 맞는다고 겐조는 눈으로 신호를 보내었고… 그러면 그의 어머니가 그 글자를 뽑아서 다른 종이에다 옮겨 적었고, 이렇게 고통 중에서 겐조가 눈으로 한자 한자 모아서 적은 글이 시집으로 출간되었는데 그곳에는 아름답고 영감 있는 시가 170여 편이나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 한편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제목은 ‘괴롭지 않았더라면…'입니다.
            
    괴롭지 않았더라면
     
    만일 내가 괴롭지 않았더라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을…

     
    만일 모든 형제.자매들이 괴롭지 않았더라면
    하나님의 사랑은 전해지지 않았을 것을…

     
    만일 우리 주님이 괴롭지 않았더라면
    하나님의 사랑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을….

     
    정말 눈물 없이는 읽을 수가 없고 깨달은 자만이 쓸 수 있는 시, 깊은 영감이 흐르는 아름다운 글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깊이 생각을 해 보면 내가 받은 것이 없어서 감사치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은 은혜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감사치 못하는 것이 아닐는지요? 우리가 쉬운데로 부모 자식 간의 예를 한번 살펴보면, 자식이 부모에게 받은 것이 없어서 감사치 못하는 것일까요? 결코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감사치 않는 것은 받은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받은바 은혜를 깨닫지 못해서입니다. 부부지간도 형제.자매도 이웃 간에도 꼭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가 깨닫기만 한다면, 설령 내가 받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해도 그저 나와 함께 있어준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얼마든지 감사할 수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세상에는 같이 있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몸서리치는 외로움에 떨며 울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셀 수도 없습니다.
     
    이것은 육신 적인 면도 그러하지만 영적인 면도 매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 보면,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그런 중에서 오늘까지 지켜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세계 각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재앙들 속에서 여지껏 나와 내 가족이 살아 남을 수 있는 것, 역시, 모두 하나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도 가장 놀랍고 큰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내 영혼이 구원받은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것이 얼마나 많은지요... 십자가의 사랑…인간 편에서 보면, 값없이 그저 받는 은혜요, 선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편에서 보면, 자신의 고귀한 목숨과 맞바꾸어야만 할만큼 엄청난 댓가를 지불한 것입니다! 주님의 그 십자가 사랑 하나만 제대로 깨닫게 되어도 너무나 크고 놀라워 이 생명 다하는 그날까지 감사 또 감사해도 모자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이십니다. 그럼에도, 그분도 인간에게서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십니다. 감사치 않고 등을 돌리는 사람을 향해 매우 섭섭해 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홀이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사 1: 3- 4절 말씀) ."
     
    이번 주는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이 한 주간만이라도 우리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깨닫고 감사해 보아야겠습니다. 내 교회, 내 이웃, 내 가족,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함을 깨닫고 따뜻하게 치하해주는 말, 감사함을 나타내는 표현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특별운동이라도 벌려보는 한 주간이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렇듯, 해아려보면 감사할 조건이 많습니다. 우리는 감사할 조건이 없어 감사치 못하는 것이 아니라 깨닫지 못해 감사치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렇게 감사란….오직 깨닫는 자만 느낄 수가 있고 누릴수 있는 특권이란 생각이 듭니다. 깨닫는 곳에 감사 있고, 감사가 있는 곳에 행복이 있습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편50:23)
     
    아멘넷 별똥별 칼럼 글/최송연


    미소는 언제나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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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기라도 한 줄기 쏟아져 내려준다면 좋겠다.
    오늘은 아침부터 착 가라앉은 하늘 때문인지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인지...,
    새들의 노랫소리마저 둔탁하게 들린다.

    이른 아침,
    집 앞에 딸린 손바닥만한 작은 공원은
    월요일인데도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댄다.

    개를 끌고 나와 볼일을 보게 하는 사람들,
    몸이 불편한지 다리를 질질 끌며 걸어가는 할아버지,
    마치 아기가 걷기 연습하듯 뒤뚱뒤뚱 넘어질 듯,
    지팡이를 의지하고 걸어가시는 뚱뚱한 할머니,
    날씨 탓일까, 한결같이 모두가 시무룩한 표정이다.

    며칠째 숨 가쁘게 뛰어다니느라 운동을 하지 못한 탓에
    몸도 마음도 찌뿌등하니 착 가라앉는 것 같다.

    운동을 해야지~~….
    기분 전환도 할 겸, 노란색 티셔츠에 짧은 반바지,
    새로 산 하얀 운동화를 졸라 신고 밖으로 나왔다.

    하루에 적어도 30분은 걸어야 한다는데…
    피곤한 마음을 다독거리며 걸어보려 하지만,
    워낙에 손바닥만한 작은 공원이라
    다람쥐 쳇바퀴 돌듯 뱅글거리자니 재미가 없다.

    모처럼 나온 산책,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느긋이 즐겨 보려 하지만,
    주위 분위기 탓인지, 날씨 탓인지, 내 마음 탓인지,
    별로 상쾌한 기분이 들지 않고 자꾸만 가라앉으려 한다.

    이런저런 떠오르는 어지러운 상념들을 떨쳐 내고
    기도로 주께 마음을 모두려 애쓰며 빠르게 걸어 본다.

    공원 한쪽에 두어 개 듬성듬성 놓여 있는 나무 벤치 옆을
    막 지나치는 순간, 그곳에 팔순도 넘어 보이는
    동양계 할머니 한 분이 운동을 마치셨는지 앉아 계셨다.

    고개만 까닥 인사를 하고 그냥 지나치려는 나를 향해,
    “굿모닝!” 큰소리로 인사하며 함박같은 미소로 반기신다.

    주름이 짜르르한 얼굴…할머님의 환한 미소….
    어둡고 둔탁하게만 느껴지던 나의 작은 뜨락이
    갑자기 환~하게 밝아지는 느낌이다.

    “굿모닝!”
    마지못해 웃으며 답을 하던 나는 슬며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연세가 높으시고 몸도 불편하신 할머니께서
    여지껏 저렇게 환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잃지 않고 사시는
    그 비결이 무엇일까?
    무엇이 저 할머님을 저토록 행복하게 해 주고 있는 걸까?

    그러고 보니,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하셔서
    운동하는 것은 생각조차 못하신 듯,
    처음부터 그곳에 그렇게 내내 벤치에 혼자 앉아 계시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하고
    환한 미소를 보내어 주기도 하고...

    어쩌면, 여지껏 살아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할머니의 가슴속에 행복이 넘쳐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할머니의 밝은 미소와 반가운 인사를 받은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굳어 있던 얼굴 표정들이 스르르 풀리고,
    한 발, 두 발 떼어놓는 발걸음마저 가볍고 경쾌해 지는 것 같았다.

    그래, 그렇다.
    내가 건강하게 살아 있고 내 두 발로 걸을 수 있다는 것,
    이것 하나만으로도 감사하며 행복해야 하는데....
    후다딱 정신이 들며, 어디선가 내 몸 안에 숨어 있던 엔돌핀이
    퐁퐁 샘물 솟아나듯 솟아 나더니 등줄기를 타고 시원하게 흘러내린다.

    음~~미소는 언제나 아름다워~~~~
    사랑하는 님들, 모두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 ^^* ^^*






     

     





                   







     
         


    별똥별/최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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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며칠은 속이 계속해서 아프다
    음식을 잘 못 먹어 체한 걸까?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까

    꼭 음식 탓만은 아닌 것 같다

    어쩌면 내 욕심이 나은 결과일지도....?
    얼마전 TV광고를 보고 있자니까
    ,

    백설같이 하얀 이빨이 진주 알같이 쪼르르 박힌

    아름다운 아가씨가, 표백제를 들고 나와
    화려한 웃음을 방긋방긋....

    하루에  두 번, 한 번에 30분씩 일주일만 붙여주면

    이빨이 백설같이 하얘진단다.

    엥~? 백설같이 하이얀 이빨
    ~~~
    ~욕심이 난다
    ...

    어릴 적부터 이빨이 못생겼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건만
    ...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는 탓인가
    ...
    아님, 나이 탓?(나이는 묻지 마세용~~ ㅋㅋ
    )
    색깔이 예전 같지가 않다


    나도 한 번 그 약을 사서 더 하얗게 해 봐야징~~~
    그런데
    ,
    나는 하루에 두 번은커녕
    ,
    하루에 한 번씩, 겨우 두서너 번밖에

    사용하지 않았는데....

    에공~이빨은 하얗게 된 것 같지도 않고
    ...
    죄없는 위장만 쓰라린 느낌이 들어서
    ....
    즉각 중단을 했건만
    ...
    그럼에도, 그때 그 약물이 흘러들어가

    위 벽이 헐어버린 걸까
    ?

    남이 한다고 모두 따라하다가는 큰 일 나는데
    ...
    쩝~~또 속은 기분이다
    ....

    더 이상 큰 문제는 없어야 할 텐데
    ....
    과유불급(過猶不及) .....?  ㅋㅋㅋ


    신앙생활의 길은 좁고 협착한 길인데....
    부와 귀, 명예 등등...
    남들이 다 가는 길이라고...
    나도 따라가 보겠다고...

    무거운 세상 짐을 잔뜩 걸머지고
    바늘 귀처럼 좁디좁은 진리의 길로
    통과하겠다고 억지를 쓰는...
    그런 때가 내게는 과연 없는 걸까?

    영적으로 신앙생활에서도 과유블급인 것을
    늘 명심해야 탈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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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도 어린이날이 있는가 궁금해 하시는
    이웃님이 계셨습니다.


    저 역시도 처음에는 그것이 많이 궁금했었거든요.

    어린이날은 북한에도 있구요(6/1) 중국에도 있구요(6/1)

    러시아에도(6/1)있습니다.

    그런데 미국같이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나라에

    어린이날이 따로 없는 것이 참 이상했거든요.


    나중에 설명을
    듣고 보니까, 그럴 듯하더라고요.

    미국은 1365일이 어린이날이니까, 따로
    어린이날을 정해서 특별대우를 해야할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말되죠? ㅎㅎ

     

    그러나,
    미국에도 어머니날(5/14)아버지날(6/18)이 있구요.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어린이 주일을 지키는
    교회도 있다고 하네요
    .

    또 어떤 교회에서는 가정주일이라고 해서

    5월 둘째 주에 한꺼번에 특별예배를 드리구요.


    이날은 예배 후에 전교인 맛있는 점심식사가 있고요,

    젊은 어머니들이 토요일날 성전에 모여서
    예쁜 카네이션 꽃을 만든답니다.


    주일날,
    모든 부모님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려고요
    ...

    이날은,

    외국에 나와서 공부하는 우리 나라 유학생들이 갈비나

    김치 생각, 혹은 외롭거나 하면요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도 꽤 많이들 교회를 찾아 나오세요....

     

    교회는 그런 분들을 위해서 매주는 못해 드리지만

    이런 특별한 날에는 아주 푸짐하게 음식을 준비한답니다.


    음~메뉴가 궁금하시다고요? 메뉴는요...

    김치, 잡채, 만두, 나물 종류, 갈비, 생선전 등.

    우리 나라에서도 특별한 날만 먹을 수 있는
    아주 맛있는 음식들이 몽땅 다 나오죠. ^^

     

    교회가 어려운 한인들을 위해서 봉사를 하면요...

    그분들이 교회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되거던요


    언젠가는 받은 사랑을 다시 다른 이들에게 되돌려 줌으로써

    꼭 갚겠다고 말씀들을 하시기도 하고요,
    개중에는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고국으로 되돌아 가시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분도 아주 가끔은 있어요...

    그런 모습들을 뵈면, 참 보람도 있거든요.

    우리 교회도 돌아오는 주일이 가정주일이라...

    우리 여선교회원들은 이것저것 준비를 하느라고...

    많이 바쁘답니다...

    이곳을 찾아주신 모든 님들, 건강하시고요,
    즐겁고 행복한 오월을 보내시기를 기도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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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양연가지지 송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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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날
      
      
      



    샬롬!!
    행복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목양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좋은 이웃님들!!
    하나님의 축복과 행복이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가정이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어떤 글에 가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가정이란 비난보다는 용서가
    주장보다는 이해와 관용이 우선되며
    항상 웃음이 있는 동산이 가정입니다.
     
    아기의 울음소리와 어머니의 노래가 들리고
    따뜻한 심장과 행복한 눈동자가 마주치며
    서로의 성실함과 우정과 도움이 만나는 곳, 

    상처와 아픔은 가정에서 싸매지고 슬픔은 나눠지고,
    기쁨은 배가되며 어버이가 존경받는 곳,
    왕궁도 부럽지 않고 돈도 그다지 위세를 못 부리는
    그렇게 좋은 곳이 가정입니다.

    초막이나 궁궐이나 예수님 모신 곳, 이 땅위에서의 작은 천국,
    사랑하는 님들의 가정에도 이러한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시길 5월 가정의 달 첫날에 기도 드립니다...

    5월도 목양블로그의 벗과 함께 행복한 달이 되길 원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당신의 좋은 이웃,

    목양연가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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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우리 교회의 여자 성도님들은 중년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장의 연동운동을 활성화 시켜서 변비를 막아보려는 목적으로
    훌라후프 돌리기가 한창이랍니다. 그리고 훌라후프를 많이 돌리면  허리둘레도 날씬해진다고 하네요….

    얼마 전, 교회 대청소가 끝난 후 식당에 모여앉아서 Coffee를 마시며 쉬고 있던 여자 집사님들이 너도나도 훌라후프에 대한 예찬과…하루에 45분 내지 1시간씩 훌라후프를 돌렸더니 허리둘레가 몇 인치 줄었다는 등…, 여기저기서 열변들을 토했습니다.

    “사모님! 사모님도 훌라후프 좀 해보세요! 매일 아프다고만 하시니 어디 덕이 됩니까?” 그중에서 입이 잽싸기로 유명한  N.집사님의 일침이었습니다. 이크, 그렇지 않아도 자신이 없어서 가만히 듣고만 있던 내게 그만… 불똥이 떨어진 것입니다.

    “그렇구나…내가 약하면 남에게 덕이  되지를 않겠구나…, 나도 훌라후프라도 좀 배워야 하는 것인가…?” 어릴 적부터 저는 유난히도 유약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내 어머니의 근심이었지요. 그러다보니 별로 운동을 해 본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젊을 때야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나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과 겉으로는 별로 차이가 나지를 않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유약해 보이는 내 모습이 더 여성(?)스럽다며 조금은 우악스럽고 건장하게 생긴 내 친구 애들은 그런 나를 부러워하며 생짜로 몇 끼씩 굶기도 했다는군여…. 그런데 그것이 중년을 넘기면서 이렇게까지 나를 괴롭힐 줄이야…

    “으잉…나도 운동을 해야지…”

    나는 돌아오는 길에 당장 근처 슈퍼에 들러서 건강에 그만이라는 굵직한 자석이 잔뜩 달린 예쁜 훌라후프를 40불이라는 거금(?)을 주고 하나 샀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누가 볼새라 방에 숨어서 문을 걸어잠그고 그 예쁜 훌라후프를 몸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멋지게(?) 폼을 잡고 이리저리 돌려보지만… 아뿔싸…평소에 운동을 제대로 해 두지 못한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돌리려고 애를쓰면 쓸수록 그놈의 훌라후프가 자꾸만 내 몸에서 튕겨져 나가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튕겨져 나가 떨어지면서 그 훌라후프에 달린 자석들이 나를 여기저기 사정 없이 때리는 통에 순식간에 내 몸은 시퍼렇게 피멍투성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엉…엉…

    운동이란 평소에 늘 연습을 해야만 하고 어느 경지에 이르기까지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운셈이지요.

    영적인 일도 그러하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흘리신 피를 믿고 구원(Salvation) 받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성화(sanctification)되는 것은 부단한 노력과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거룩한 언어들을 연습(Practice)할 때 비로소 주께서 인정하시는 참 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딤전 4:7-8)”

    글/최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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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깊어 가는 가을입니다

        이 한 해도 곧 지나가겠지요.
        어제를 슬퍼하지 마세요. 후회하지도 말아요.
        아름다운 내일이 있음을 믿어요


        지나가 버린 날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앞으로 전진할 수가 없잖아요.

        새 날을 꿈꾸며 살아요, 우리.
        다시 한 번 높이 높이 뛰어오르세요.


        주께서 우리의 손을 붙잡고 계시잖아요.

        토기장이의 손에 들려지면

        더 많이 깨어진 조각들,

        더 많이 부서진 진흙덩일 수록

        더 아름다운 작품의 소재로...

        더 멋지게 사용되어질 수가 있답니다.
        Have a wonderful Thanks- Giving, friends!!!



      최송연/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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