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주여,
내 마음에
행복의 문을 열어 주소서
그리하시면
불행으로 우는 자들에게
당신의 그 행복을
나누어 줄 수가 있겠습니다.

주여,
내 마음에
사랑의 문을 열어 주소서
그리하시면
내게 아픔을 주는 자들에게
당신의 그 따뜻한 사랑을
나누어 줄 수가 있겠습니다.

주여,
내 마음에
용서의 문을 열어주소서
그리하시면
내 앞길을 가로막는 자들까지도
당신의 그 넓은 관용으로
품어 줄 수가 있겠습니다.

주여,
내 마음에
용기의 문을 열어주소서
그리하시면
두려워 떠는 자들에게
당신의 그 평강으로
복빌어 줄 수가 있겠습니다.

주여,
내 마음에
소망의 문을 열어주소서
그리하시면
낙심하여 우는 자들에게
소망의 밝은 빛을 나누어
줄 수가 있겠습니다.

나는 언제나
주께서 마음 문을 여시고
채워 주신 것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그 무엇도…
그 어느 것도...
제대로 나누어 줄 수 없는
이기적 존재임을 당신 앞에 고백합니다.


별똥별/최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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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주세요.
부디 미소 때문에, 미모 때문에,
다정한 말씨 때문에,
또한 재치 있는 생각 때문에,
그래서 그런 날엔
내게 편안한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에
저 여인을 사랑한다고는
정말이지 말하지 마세요.


이런 것들은, 님이여!
그 자체가 변하거나
당신을 위해 변하기도 해요.
그처럼 묶인 사랑은
그처럼 풀리기도 해요.
내 뺨의 눈물을 닦아주는
당신의 사랑 어린 연민으로도
날 사랑하진 마세요.

당신의 위안을 오래 받으면
울음을 잊게 되고,
그래서 당신의 사랑을 잃을지도 몰라요.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주세요.
언제까지나 당신의 사랑을 누리도록,
사랑의 영원을 통해.”


영국의 여류시인 브라우닝은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이란 제목 아래
조건적 사랑이 주는 아픔을 노래했습니다

이 노래 속에서 우리는
'때문에'의 사랑이 주는 허무함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의 사랑은 조건적인 사랑이며
조건적인 사랑은
그 조건이 채워지지 않으면
퇴색되고 마는 사랑입니다.
 
세상에서의 사랑도 그러하거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맺어진 형제 자매를 진정 사랑한다면
더 말해 무엇하겠는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말하는
우리들의 사랑마저
조건적 사랑으로 변질하여 가는
가슴 시린 현실에
종종 부딪히게 되는 것은 또 어쩐일까요...
 
우리 주님의 아카페적인 사랑이
더 없이 귀한 것은
그 사랑은 변질하지 않고
퇴색하지도 않으며
 나의 아픔도, 슬픔도
나의 모자람까지라도...
감싸 안아주시는 사랑...

영원에서 영원까지 이어지는 사랑,
불멸하는 사랑이기에... ...


오늘도 이 아카페적인 주님의 사랑으로
나의 빈 가슴을 가득히 채워주시기를...
두손 모아 기도드려 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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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내 친구야
     
    아련한 추억속에...
     그리움만으로 남아있는 내 친구야
     
    우린 그때 낙옆이 굴러가는 것만 보고도
    허릴 잡고 까르르 웃어댔었지...
     
    봄이면 산나물을 캔답시고
    바구니를 옆에끼고
    어른들 꽁무니를 졸졸 따라나섰다가
     
    길가에 꽈리를  틀고 앉은 뱀을 보고는
    들고있던 바구니마저  팽개쳐버리고
    자지러지 듯 울면서 도망쳤었고...
     
    여름이면
    앞산의 산자락을 돌아 후미진 골짜기에
    흐르는 맑은 시냇물을 따라
    올라가며 내려가며 가재도 잡고
    올챙이도 잡으며
    깔깔대었네
     
    가을이면 너와 함께
    뒷산에 올라 도토리도 주웠었고
     
    겨울이면 썰매를 탄답시고
    송판대기 한장에 냉큼 올라앉아
    코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도록
    앞뜰의 웅덩이를 따라 돌며 뱅글거렸지...
     
    달 밝은 밤이면 동구밖 빈 공터에서
     소리소리 지르며 술래잡기를 했고...
     
    그 때 넌 어쩌면 그렇게
    꼭꼭 잘도 숨었든지...
     
    난 너를 찾으려고 창수네 뒷간으로 갔다가
     푸르른 달빛에 비친 내 그림자를 보고
     
    너무나 무서워서
     슬그머니 집으로 도망쳐 버린 기억들...
     
    그리운 내 친구야,
    아직도 내 기억속에 너의 얼굴은
    동그란 얼굴에 짧은 단발머리의
    귀여운 소녀이건만...
     
    나의 단발머리와 동그랗고 귀엽던 얼굴은
    어디로 가 버렸는가...
     
    거울 속에는
    어느새 눈가에 잔주름이 짜르르
    낯설기만한 어느 중년 부인이  
     
    여전히 큰 눈엔 씁쓸한
     웃음마저 머금은 채
    나를 바라보고 가만히 서 있네
     
    내 그리운 친구야,
    새해라고 별것이 있겠느냐
    어찌보면
    육신이 날로 날로 후패해지는
    아픔일 수도 있을테지..
     
    그러나
    흐르는 세월이야 내 어찌하리
    세월의 끝자락을 잡고 계신 그분을
    친구삼아
    한 걸음 두 걸음 진실하게 걸어 가노라면
     
    언젠가는
    하이얀 백발의 면류관을 쓰고
    속사람이 별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노년기를 맞을 수가 있으리라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날로 새롭도다." (고후4:16절 말씀)
     
     
     
     
    글/최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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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잎새들의 슬픈 노래가

흐르는 가을 들녘 ...

 

떨어져 뒹구는 낙엽 위로

스산한 바람 핥으며 지나가고...

 

서걱거리며 흐느끼는 억새 소리

먼 길을 걸어온 삶의 탄식이런가...


그대 

봄, 여름, 가을,
그렇게...

온 몸의 진액 긁어모아

알알이 영근 열매

생명을 나누어 주었건만

 

이제는

나뭇잎조차

지탱하기 힘 들어

모두 떠나 보내야만 합니까

 

그대여,
오늘 떨어지는 낙엽을

슬퍼하며 울기보다는...,


차라리,
다가올 봄날을 기다리는

화사한 마음 품고, 
앙상한 팔이나마
하늘을 향해 곧게 펴세요.

하늘은 언제나 거기 있답니다.
그 하늘과 함께 춤추며

매서운 겨울바람을

견뎌내기 위한 준비라도
착실히 하노라면,

잎새 모두 떠나버린 가을이라 하여

그리 외롭지만은 않으리다

 

 

 


 



      (주님 오심을 기다리며)

      최송연/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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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음의 문턱에 가 보기 전에는…
이 세상이 늘 힘들기만 할 뿐이라고
자주 불평하며 살았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문제들을
바라보느라 너무 빠져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여유가
내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죽음의 문턱에 가 보기 전에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이기적일 뿐이라고
늘 원망을 했습니다.


내게 잘못 대해 주는 사람들을
바라보느라 너무 바빠서…

친구의 진실한 사랑을 바라볼 여유가
내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죽음의 문턱에 가 보기 전에는…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더 많이 가질 수 없음에
늘  아쉬워 했음을 고백합니다.


이 땅 위에서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소유하느라 너무 빠져서…
모두 다~ 두고 떠나야 하는 유한한 인생임을
내가 잊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죽음의 문턱에 가 보기 전에는…
내 사랑하는 가족이 언제나 나와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내가 그들을 사랑하느라 바치는
모든 시간들이 너무 행복해서…
그들과의 이별은 결코 내게 오지않을 것이라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죽음의 문턱에 가 보기 전에는…
죽음이란 너에게만 찾아오는 악마라고
방심을 했습니다.

세상이 나를 위해서 존재하며
나는 건강하다 환상속에 빠져서…
죽음이란 만민앞에 평등한 평준화임을
내가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죽음의 문턱에 가 보기 전에는…
죽음 저 편의 세계를 준비해 두신
그리스도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임을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내게는 너무도 낯설기만한 그곳…
죽음의 문턱에서 두려워 떨며…
울고 서있는 내게

“사랑하는 나의 딸아,
너는 강하고 담대하라.내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내가 그토록 사랑하던 모든 것들이 다
나를 떠나 버리고 아무도 없는 그 곳에는
오직 그 분만이 나와 함께 계셨습니다!




이제 나는 그 분과 함께…
그 분의 못자국 난 손에 이끌려…
두려움없이 죽음의 문턱을 잘 넘어 갈수 있도록…
보다 나은 준비를 해 보려고 합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14:6)"


최송연/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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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구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자야

일어나서 함께가자. (아가서 2장10-13)


Following

사랑 노래 

님따라 나선 이길
가도가도 보이지 않는
머나먼 길

서리서리 겨울 된서리
쉴새없이 몰아 대고


언 발 동동
절룩이누나

춥게만 느껴지는

모진 이 길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며

섬기는 십자가의 길이라네.

더 이상은 못가겠다 떼쓰며

울고있는 나에게

사랑의 주님께서 찾아주셨네.


주님은  못자국 선명한

그 사랑의 손으로 

흐르는 내 눈물 닦아주시며,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가자.”

힘없는 무릎을 일으켜

세워 주시니


오늘도 나는

한쌍의 반구가 포구에서

사랑노래 부르듯

주님의 품을 포구삼아

사랑노래 부르며

피맺힌 십자가의 모진

이 길을...

한걸음 두걸음 가보려 하네.


참고 (반구: Turtledove (호도애) 는
비둘기과의 일종으로서 암수의 사이가 너무나 좋아
사랑의 새, 혹은 연인이라고도 부른다.)


최송연/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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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힘들 때 드리는 기도
                                     

주님,
우리가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나쁜 사람이라
오해 받았을 때…
우리는 무척 외롭고 힘이듭니다.

우리가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며
진실한 친구라 믿었던
그 사람이
우리를 배신하고
떠났을 때…
우리는 무척 외롭고 힘이듭니다.

우리가 낳았기에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우리의 자식들이
우리를 떠나
먼~곳으로 가야만 할 때…
우리는 무척 외롭고 힘이듭니다.

우리를 낳아주시고
사랑으로 길러주신 부모님을
죽음이 갈라 놓았을 때…
우리는 무척 외롭고 힘이듭니다.

주님,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로
외롭고 힘이들 때에는
낙심하지 않고
다시한번 힘차게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옵시고…

우리를 배신하며 떠난 야속한
이들로 인해서
외롭고 힘이들 때엔
우리가 당신을 배신했을 때에도
우리에게 먼저 찾아오셔서
손 내밀어 주시던
당신의 따뜻하신 그 사랑이
기억나게 하옵시며…

이유없이 우리를 아프게 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외롭고 힘이들 때엔
우리가 이유없이 당신을
아프게 하였을 때에도
나무라지 않으시고
늘~감싸주시며 품어주시던
그 넓고 따뜻하신 가슴이
기억나게 하시사...

우리도 우리에게 아픔을 준
모든 사람들을 다시한번
감싸며 품어줄 수 있는
그런
넓고 따뜻한 가슴을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최송연/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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