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변은 얼른 들으면 옳은 것 같지만 실은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을
억지로 둘러대어 합리화시키려는 허위적인 변론을 일컫는 말이다.

상대방을 속여 참을 거짓으로, 거짓을 참으로 잘못 생각하게 하거나
또는 거짓인 줄 알면서도 상대방이 쉽게 반론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사상적 혼란과 감정이나 자부심 등을 교묘하게 이용해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궤변은 처음부터 어떤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목적을 위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네가 만약 살 운명이라면 약 같은 것을 쓰지 않아도 살 것이고,
반대로 죽을 운명이라면 아무리 좋은 약을 쓴다 해도 결국은 죽게 된다.
그런데 너는 살 운명에 있느냐 죽을 운명에 있느냐의 그 어느 쪽에 있다.
그러므로 어차피 살려고 바둥바둥할 필요가 없고 약을 쓸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면
이는 딜레마(양도론법)를 이용한 궤변의 일례이다.

동양에서는 명가(名家)의 학자 공손룡(公孫龍)의 ‘견백론(堅白論)’이나
‘백마비마론(白馬非馬論)’ 등이 궤변의 좋은 예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상 네이버 백과사전 인용)

한기총에서 세습과 관련, 때 아닌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런데 궤변투성이다. 한기총은 “세습의 사전적 의미는
‘한 집안’의 재산이나 신분, 직업 따위를 자손 대대로 물려주고
물려받음을 의미한다”며 “세습이라는 용어를 교회의 후임 청빙하는 데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했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요, 한 개인의 것이 아닌 교회 공동체
모두의 것이기에 후임자가 직계 자손이라고 해도 ‘한 집안’의 재산과
신분을 물려받는 것을 일컫는 세습이란 단어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또한 한기총은 “후임으로 세워질 분이 교회의 영적인 분위기와 조화롭게 맞고,
교회 후임 목회자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청빙’되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모델이 될 것이며 지극히 성경적이고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영광된 징표”라며 ‘절차상의 적법성’을 들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한기총은 직계 자손이 후임 목회자가 된 경우라도
‘청빙’이라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된 것이므로
다른 후임 목회자들과 동일하게 ‘청빙’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기총의 말대로라면 북한 김정일과 김정은의 세습도 세습이 아니다.
‘한 집안’의 재산이나 신분, 직업이 아닌 북한 인민들의 공화국을 물려받은 것이고,
북한 헌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 최고 지도자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일성의 후계자가 된 후 죽을 때까지 ‘세습’ 비난을 받았던 김정일은
억울할 것이고, ‘세습’ 비난을 받고 있는 김정은은 당당할 것이다.
갑자기 떠오르는 속담이 있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고
말이 아니면 하지를 말라’가 그것이다.